착한 여자가 더 상처받는다
라이이징 지음, 신혜영 옮김 / 미래지향 / 202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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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무조건 참고 희생한다고 해서 사랑받는 것은 아니다

착한 딸, 착한 며느리, 착한 아내라는 짐을 내려놓자"

"상처 입은 '착한 여자'들에게 전하는 치유의 책"

다른건 몰라도.. 결혼하고 나면 착한 엄마, 착한 며느리에 대한 스트레스는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것 같다. 싫은데 억지로 해야하는 것도 많아지고.. 아 그건 좀 아닌것 같은데.. 어쩔 수 없이 알았다고 대답하는 일도 많아진다. 점점 더 희생스러워지고 나의 목소리를 잃어가는 기분이다. 그런데 착하다란 단어가 과연 이런식의 의미일까? 여기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착한 여자'"라고 말하는 책이있다.

"여자들의 경우 '좋은 여자'가 되어야 한다는 생각에 내가 잘하면 상대방도 자동으로 잘할 것이라고 착각하곤 한다. "p104

"나이가 들었다고 반드시 지혜로운 것은 아니다. (중략) 당신만 괜찮다고 하면 당신 인생에 간섭하려는 윗사람들이 널렸다. 앞다투어 당신에게 의견들을 제시할 것이다. 그러나 그 의견들은 그저 ' 그냥 한번 해 보는 소리'일 뿐, 그 안에 책임은 없다"p137

"그 사람의 마음이 변하지 않는다고 하더라도, 예상치 못하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 제발 결혼이나 사랑이 자기 인생을 온전히 보호해준다고 생각하지 말자. 기댈 수 있는 건 자기의 능력과 재력밖에 없다"p192

"오랜 기간 방치되고 늘 쓸모없는 아이라고 비난받아 온 아이는 정서가 불안정할 수밖에 없다. 이런 경우 어른이 된 후에도 지울 수 없는 후유증이 남는데, 자기가 쓸모없어지면 분명히 버려질 거라는 걱정이 그것이다"p236

"결론적으로 여자는 자기 능력을 키워야 한다. 남에게 의지하지 않아야 자기의 운명을 만들어갈 수 있다"p249

"사람이 병에 걸리는 건 타인의 시선에서 벗어나 오롯이 자기의 마음을 들여다보라고 주는 하늘의 선물이라는 말도 있다. 자기 스스로 느끼는 감정이 중요할까, 아니면 다른 사람의 눈에 비치는 이미지가 중요할까? 인생은 짧다. 하루라도 빨리 자신 스스로가 만족하는 삶을 살아야 하지 않을까?"p299


정신과전문의 라이이징은 다양한 인생 이야기를 접하며 그 속의 맥락을 잡다 보니 사람은 모두 다 비슷하다는 깨달음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여러 사연들 속에서 사람이기에 관계에 대한 스트레스는 당연히 나타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어떻게 현명하게 나의 자존감을 지키며 살 수 있을지 생각해봐야할 듯하다. 마냥 예스! 예스!를 외치는 것이 아닌 내 자신의 마음도 중요하니말이다.

저자는 착한 사람으로 산다는 것은 착취당함에 동의한다는 뜻이기도 한다고 했다. 그래도 부모님세대보다는 여성의 희생이 덜 강요되기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자유로울 수는 없는 것같다. 착하게 사는것 물론 중요하지만 저자가 자신의 삶을 잘 살아가는 사람이 진정한 착한여자라고 말했듯이 나를 위해 지혜롭게 내 삶을 잘 살아가는 방법의 비중을 더 늘려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약간 극단적인 사례들도 있었지만 시원시원하게 꼬집어주는 처방이 인상깊은 책이었다.

불펌금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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