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시절 박적골에서 자연과 살던 주인공이 교육에 관심 많은 엄마를 따라 서울에서 살며 겪은 이야기, 일제 시대 창씨개명과 관련된 이야기, 오빠가 의용군에 끌려간 이야기까지 서울에서의 스무살까지의 자전적인 이야기이지만 우리나라의 역사적 상황도 엿볼 수 있는 중요한 자료가 될 수 있는 이야기들. 이 짧으면 짧았을.. 아니 길다면 길었을... 몇십년 동안 수 많은 것들을 겪으며 이렇게 성장해온 작가의 이야기는 우리가 잊지 말아야할 이전 시대를 살았던 세대들의 모습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책을 덮으며 정말 잘 읽었다. 안 읽었으면 후회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 또 중간중간 모르는 단어들이 나와서 찾아보곤했는데, 새로운 단어를 알아가는 것도 꽤 괜찮았다
이제 그 다음 이야기는 "전쟁 직후 한국의 참혹한 현장을 생생하게 그려낸 성년의 나날들"인 "그 산이 정말 거기 있었을까"로 이어진다. 너무 궁금해서 바로 읽고 싶어진다.
한정판 책의 말미에는 기억과 묘사라는 제목의 김윤식 문학평론가의 작품해설과 정이현 소설가의 읽고난 후 감상이 담겨져 있어 소설을 이해하는 데 더 도움이 될 것이다.
솔직한 표현과 섬세한 묘사가 매력적인 소설.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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