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다 보니 무언가를 조금씩 떨어뜨리게 된다.
그렇게 흘린 일들은 때때로 어딘가에 남아 미련이 되기도 하고, 아쉬운 이별의 이유가 되기도 한다. 고치지 못한 물건으로, 시작은 했지만 차마 끝내지 못한 아쉬움으로 남기도 한다. (중략) 우연은 가끔 이렇게 기특한 짓을 한다" -프롤로그 중에서
"아픔은 행복과 비례
지금 아프다는 건 과거에 그만큼 행복했다는 뜻이다
행복하지 않으면 아프지도 않다"p 123
"어른이 되면 넘어져도 아무 일 없던 것처럼
툭툭 털고 일어날 거라 생각했었는데
넘어지는 게 무서워서 뛰지도 못하게 됐다.
일도 관계도" p153
"카페에 도착했다. 다행이다. 원하는 자리에 앉을 수 있다. 이제 나는 여유로울 수 있다. 그런데 이상하다. 왜 이렇게 바쁜 것일까."p208
"별일 아닌 것처럼 느껴졋던 작은 사건이 때때로 희미한 듯
여러번 스쳐 지나가 선명한 원을 그리기도 한다"p2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