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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백승철 지음 / 쌤앤파커스 / 2021년 12월
평점 :
이 글에는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13/pimg_7367201393228960.jpg)
"언젠가는 떠나야 할, 인생의 마지막 여행이 될 죽음에 대한 첫 안내서"
"하고 싶었지만 차마 하지 못했던 말, 그리고 미래의 나를 향한 선언이기도 한 말."
죽음에 대해 어렴풋이 알기 시작할 때 쯤.. 갑작스럽게 외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외할아버지를 보내드리며.. 묘 주변에서 빙글 빙글 맴도는 나비를 보았고 .. 나는 외할아버지가 그 나비로 보였다. 외가 식구들에게는 그 이별이 준비되지 않았다. 갑작스레 그렇게 모두들 마음의 준비 없이 외할아버지와 헤어지게 되었다. 만약 우리가 그 이별이... 준비되었다면.. ...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의 저자 백승철은 의학박사이자 피부과 전문의다. 그는 죽음을 건강하게 수용하고 준비할 때 평온하고 품위 있게 죽음을 맞이할 수 있음을 이 책을 통해 나누고자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나 죽음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과 억압, 불안에서 벗어나기 위해서는 죽음에 대해 침묵하기보다 죽음의 불가피성을 인정하고 대화를 나누며 준비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p11
"현재의 상황을 냉철하게 이해하고 현명하게 판단하여 인생 마지막만큼은 스스로 결정하겠다는 의지로 사전에 연명 의료 거부 의사를 공개적으로 남기는 순간 비로소 마음대로 죽을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93![](https://image.aladin.co.kr/Community/paper/2021/1213/pimg_7367201393228961.jpg)
"말기 환자 가족과 주변인들은 죽음에 대한 논의나 대화가 자칫 환자의 불안과 두려움을 가중하고 희망을 저버리는 것으로 생각해 의도적으로 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동양적 관념에서 죽음에 대한 언급이 금기시되다 보니 다른 누군가가 언급해주기 바라면서 서로 회피하다 보면 자칫 기회를 잃을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염려와 달리 말기 환자 대부분은 인생의 마지막을 현명하게 대처하고 준비하려는 열망이 강합니다. 올바른 죽음의 설계를 위해서는 죽음 하면 떠오르는 두려움, 슬픔, 고통 같은 부정적 감정에서 벗어나 솔직하게 대화하고 서로 협조하는 것이 필요합니다."p153
" 셋째는 죽음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사항을 결정하는 것으로 말기에 받고 싶은 돌봄의 유형, 원하는 임종 장소, 연명 치료에 대한 결정 등이 있습니다. 넷째는 남기고 갈 것들에 대한 것으로 어떻게 기억되고 싶은지, 가족이나 주위 친지들에게 알려야 하는 것은 있는지 등을 정리합니다. 여기에는 남겨질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이들의 생일이나 결혼 때 전해질 수 있도록 편지나 영상등을 미리 만들어 보관하는 것도 포함됩니다."p185
이제 주변에서 부모님들의 사망 혹은 배우자의 사망 소식이 들려온다. 이제 나의 일이 될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을 안 해볼 수 없다. 만약 내가 세상을 떠나게 된다면.. 나는 어떤 준비를 할 수 있을까..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당신은 이렇게 죽을 것이다" 제목을 보자마자 살짝 섬뜻한 느낌도 들었지만.. 어쩌면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잘 사는것은 물론 잘 죽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언제가 될지 모르겠지만 이 세상 떠날 때 내 스스로가 결정한 방식으로 "나는 이렇게 죽을 것이다"를 말할 수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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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로부터 도서를 무상제공받아 작성한 주관적인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