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히려 사후의 명성에 앞서 보통 또래들 사이에서의 최고 인정이 있기 마련이다. 카프카가 1924년에 사망했을 때, 그가 출판한 몇 종 되지 않는 책들은 200권 이상 팔리지 못했다. 하지만 그의 문학 친구들과 그의 짧은 산문에(그의 장편소설은 아직 한 권도 출판되지 않았다) 거의 우연히 발부리가 걸린 소수의 독자들은 그가 근대 산문의 대가 중 한 명이라는 것을 의심의 여지 없이 확신했다. 발터 벤야민은 일찍이 그와 같은 인정을 얻었다.
(중략) 우리는 전혀 인정받지 못한 천재 같은 게 있는지, 아니면 그런 것은 천재가 아닌 자들의 백일몽인지 알 수 없다. 하지만 우리는 사후의 명성이 그런 자들의 몫이 되지는 않을 것임을 합리적으로 확신할 수 있다.
<발터 벤야민 / 한나 아렌트>
한나 아렌트가 쓴 <발터 벤야민> 밑 줄 그어가면서 백 번 정독해라. 아니 필사해라. 동만아.
황동만 좀 잊으려고 했더니 미국판 황동만 마티 마우저(<영화 마티 슈프림> 주인공)가 나타나서 또 나를 환장하게 하네. 열등하기에 주변인들 괴롭히고 자신을 어떻게든 우월의 자리에 올려두려는 인간들, 너무 지긋지긋하다. 가상 인물로라도 상종하고 싶지 않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