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제일 좋아하는 영화감독은 국내외를 통틀어서 봉준호이고
봉준호 영화는 대부분 개봉일에 봤다.
<미키 17>은 하필이면 연휴에 개봉했기에 꼭 어제(2.28. 개봉일)가 아니더라도
3월 1, 2, 3일의 휴일이 있어서 선택의 여지가 많았지만
불굴의 의지로 개봉일(2.28.금. 어제)에 봤다.
나에게 동력을 추가해주고 싶어서.
마음이 느슨해지는 것을 예방하고 싶어서.
곤궁한 속에서도 아름다운 것을, 여유를 추구하는 사람이고 싶다.
가장 좋아하는 감독의 신작이 6년만에 나왔다면
만사를 제쳐두고 개봉일에 보러 갈 여력이 되는 사람으로 존재하고 싶다.
돈과 권력에 취한 좀비(마샬, 마크 러팔로)
돈과 권력에 압사되어 순종만 하는 좀비(미키, 로버트 패틴슨)가 되지 않으려면
의지를 가지고 아름다운 것을 항상 곁에 두려고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깨닫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