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 무민 클래식 4
토베 얀손 글, 페르 올로브 얀손 사진, 이유진 옮김 / 어린이작가정신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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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

무민 가족의 집에 온 악당-정성스레 만들어 찍은 사진이 있는 책​

 

토베 얀손 지음

페르 올로브 얀손 사진

이유진 옮김

어린이 작가정신 출판함.

 

이 책에는 이야기와 함께 사진이 나온다. 이 사진 속의 모든 것들은 툴리키 피에티에와 펜티 에이스톨라가 지었으며, 토베 얀손이 집짓기를 도왔다고 한다.

1914년에 태어난 토베 얀손은 1934년부터 무민시리즈를 발표하기 시작해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상을 수상하고 핀란드 최고 훈장을 받았다. 무민 시리즈는 텔레비전 만화영화 및 뮤지컬로도 제작되었다. 핀란드 나탈리에는 무민 테마파크가 세워져 해마다 방문객이 끊이지 않고 있다. 토베 얀손은 홀로 살다가 2001년에 86세로 세상을 떠났다.

1945년에 첫 번째 무민 동화인 무민 가족과 대홍수가 출간되었다.

 

책 표지를 봤을 때는 그리 표시가 나지 않아서 몰랐는데, 실제로 책을 받아보니 그림이 아닌 사진이 실려 있었다. 그래서 솔직히 개인적으로 적잖이 실망했다. 나는 그림을 기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기대가 컸던 만큼 실망감이 너무나 커서 몇 번이나 읽었는데도 내용이 머릿속에 들어오지 않아서 애를 먹었다. 사실 지금도 내용은 잘 모르겠다. 그래서 또 다시 읽어야겠구나 싶다. 그런데 자꾸 읽느라 시간만 가고 독후 감상문을 쓰지를 못하니 벌써 약속기한도 지나서 그냥 지금까지의 느낌만 적기로 하고 이렇게 쓰고 있다.

내가 무민을 알게 된 것은 일기장 표지 그림에서였다. 귀여운 하마 같이 생긴 캐릭터에 끌려 그 일기장을 샀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그 캐릭터가 무민이었다. 그리고 얼마 전에 알○○ 인터넷 서점에서 이벤트로 얼마 이상 사면 무민 인형을 준다고 했는데 어떤 사람이 그 무민 인형을 받았다고 인터넷에 사진과 함께 글을 올린 것을 보았기 때문에 최근에 무민에 대한 그리움이 내 마음 속에서 막 일렁이고 있었다. 나도 확 지르고 무민 인형을 받고 싶었던 것이다. 그렇지만 그럴 수가 없어서 무민 인형에 대한 그리움이 내 마음 속에서 막 자라 커져가고 있었다. 그래서 그림이라도 마음껏 보고 싶어서 이 책을 한우리 북카페에서 신청한 거였는데 내가 기대한 바와는 달리 그림이 아니라 사진을 찍어 넣은 것이라서 내가 기대와 달랐기에 이 괴리감을 어찌해야 하나 고민이 됐다. 만약 사진인 줄 알았다면 신청하지 않았을 텐데, 이 책을 읽고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압박감은 꽤 나를 짓눌렀다. 게다가 글자수 몇 자 이상이 정해져 있어서 어떻게 그걸 채워야 하나 막막했다. 솔직히 책을 읽고 아무 말도 하고 싶지 않은데 무상으로 책을 받았기에 꼭 써야 한다는 압박감이 나에게는 가장 힘들다. 그래서 고백하자면 가끔은 말을 길게 늘여 쓰려고 노력한 적도 있다. 예를 들면 안 했다하지 않았다로 쓰고 그러는 것이다. 그래서 이제는 책을 신청하는 횟수를 점차 줄여가고 있다. 그리고 이제는 한우리 북카페 회원수가 늘고 책을 신청하는 사람 수가 늘어 내가 많이 신청한다 해도 예전처럼 자주 당첨이 되지도 않는다.

 

이제 쓸 말이 없으므로 다시 한 번 정성스레 읽고 돌아오겠다. 책에 대한 이야기보다 다른 이야기만 많이 써 놓고 이렇게 글을 마칠 수도 없으니 또 읽을 수밖에 없다.

 

보통 손님이 아닌 한 손님이 무민 가족의 집에 찾아 온다.

미이가 나온다. 미이는 이상한 소리를 듣는다. 미이는 그것이 쥐라고 생각한다.

미이는 이상하고 낯선 냄새를 맡는다. 그것은 모르는 이의 냄새라고 생각한다.

미이는 지하실로 들어가 누군가 감자를 바닥에 쏟아 놓고 잼이 절반이나 없어진 것을 본다. 미이는 그것이 악당이라고 생각한다.

미이는 지하실 계단을 올라가 부엌으로 이어진 문을 연다. 거기에는 무민이 새하얗게 질린 채 서 있다. 무민은 미이에게 누군가가 아빠 의자를 쏠아서 못 쓰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식구들을 깨워야 한다고 말한다. 그렇지만 미이는 우리 손으로 해결하자고 합니다. 둘은 작은 악당이 거실도 엉망으로 뒤져 놓았는지 보러 가기로 한다.

거실에는 그럼블 할아버지가 천문학자 친구와 야간 학회 중이다. 그럼블 할아버지는 아무것도 못 봤다고 말한다. 그리고는 별들에 관한 얘기를 계속 한다. 무민이 앤시스터가 벽난로 뒤에서 나왔다고 속삭이자 미이가 일이 심각해졌다며 집 위쪽에 다녀온다고 한다. 그리고 무민에게 계단을 지키라고 한다.

미이는 계속 올라갔는데 그렇게 재밌는 시간은 정말 오랜만이다. 집이 숨죽였다.

지붕에는 무민 가족의 가장 작은 손님인 미니가 앉아 있다. 미니는 밤에 밖에서 잔다고 미이에게 말했다. 미이는 관심이 생겼다.

토플과 미플이 나온다. 둘은 제정신이 아니었다. 떠난다고 했다. 무시무시한 소리를 들었다고 했다. 미이는 바보처럼 굴지 말라고 안심시키며 둘에게 잠자리에 들라고 말한다.

다락방은 아주 조용했다. 토프트가 나온다. 토프트는 책을 읽고 있다. 스너프킨이 나온다. 스너프킨은 티티우와 다른 친구들에게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주고 있고 작은 친구들 두엇은 잠들어 있다. 미이가 뛰어들어와 아무 소리도 못 들었느냐고 물었다. 이야기가 흥미진진한 부분이라 악당에 신경 쓸 시간이 없다고 스너프킨이 대답했다. 미이는 멍청이라고 한 뒤 다시 밖으로 뛰어나갔다.

미이가 미자벨을 찾자 미자벨이 위에 있다고 대답한다. 누가 무민 가족의 집을 부숴 버리려고 하는데 그놈은 냄새가 너무 고약해서 자기가 대청소를 했다고 한다. 미자벨은 꼭대기 가장 구석에 몸을 숨기고 있었다. 미이가 가서 잠이나 자라고 말한다. 미자벨이 무서워서 자러 갈 수가 없다고 한다. 그때 무서운 굉음이 들렸다.

커다란 소리가 났을 때 무민 엄마는 잠자리에 들려던 참이었다. 자연재해가 일어나나 보다라고 생각하고 가방을 들고 창밖을 내다봤지만 무민 골짜기는 여느 때와 다름없었다.

무민 엄마는 거실로 왔다. 맞은편에서 훔퍼가 눈이 휘둥그레져 달려왔다. 벽난로 위에는 앤시스터가 으르렁거리며 앉아 있다. 거실 탁자는 뒤집힌 채 쓰러져 있다. 바닥은 어지럽다. 다행히 천장에 걸린 장식등은 유리 장식 하나 다치지 않고 고스란히 있다. 무민 엄마가 훔퍼에게 종을 쳐서 온 집 안을 깨워 달라고 한다.

그러자 훔퍼가 종을 친다. 순식간에 온 집 안이 깬다. 무슨 일이냐고 고약한 냄새는 뭐냐고 소리를 친다.

모두 거실에 모여 가구를 바로 세운다. 스노크메이든이 무민에게 날 지켜 주기로 한 거 잊어버리지 않았냐고 속삭인다. 무민이 잊지 않는다고 상냥하게 대답한다. 미이가 무민 아빠는 어디 있냐고 묻는다. 무민 엄마가 무민 아빠는 침낭에서 자서 일어나는데 시간이 걸린다고 하면서 올 거라고 말한다.

무민 아빠는 침낭에서 나온다. 무민 아빠는 모자를 쓰고 난간으로 나와 서쪽 바닷가를 바라본다. 하지만 바다는 고요하다. 폭풍이 아니라는 생각에 가서 살펴 봐야겠다고 생각한다.

무민 아빠는 등불을 켜 놓고 나온다. 무민 아빠는 냄새를 맡고는 집에 들어온 것이 누구인지 확신했다. 짜증이 난다고 중얼거린다.

끔찍한 악취를 풍기는 것은 세상에 딱 하나 뿐인데, 그건 바로 친구, 악당 스팅키였다. 무민 아빠는 샌드위치를 먹으려고 부엌으로 내려간다. 부엌은 더 고약한 냄새가 풍겼고 집에 머무는 이들로 가득 차 있었다. 무민 엄마가 미자벨에게 구정물통을 비웠냐고 묻자 미자벨이 자기는 언제나 구정물통을 비운다며 울음을 터뜨렸다.

구정물통 뒤에는 새까만 해적 스팅키가 앉아 있다. 무민 아빠는 스팅키에게 나오라고 한다. 무민 아빠는 스팅키와 남몰래 알고 지낸 사이라고 소개한다. 무민 엄마는 환기를 해도 괜찮냐고 스팅키에게 묻는다.

스팅키는 의자에 앉아 음료수를 받았고 모두는 무민 아빠의 설명을 기다렸다. 무민 아빠는 말하길 아버지로 산다는 게 늘 쉽지만은 않다고 했다. 가끔은 모험가를 만나는 일도 생긴다고. 스팅키는 밤에도 길을 잘 찾는다고 말했다. 무민 아빠는 스팅키와 함께 배를 타고 바다에 나가서는 주인 없이 떠다니는 이런 저런 것을 건져서 동굴에 숨겼다고 했다.

거센 폭풍에도 불이 꺼지지 않는 등을 모래에 푹 파묻어 놓고 동굴에서 하는 카드놀이가 어땠는지, 달빛 한 줄기 없는 밤에 바람에 휩쓸려 조난되다시피 했을 때 어땠는지, 아침 안개 속에서 바다 괴물이 기다란 목을 흔들며 작은 머리를 쳐드는 것을 보았을 때 어땠는지 이야기했다. 미이가 우리가 집을 지키려고 뼈 빠지게 일할 때 아저씨는 밖에서 몰래 재미를 본 거라고 말하자 무민 아빠는 화를 내며 대꾸한다. 누구나 비밀이 있다고.

여느 때와 다르게 해돋이가 아름다웠다. 투티키가 손풍금을 연주하는 동안 모두 해명과 사과로 이야기를 정리했다. 스팅키가 무민 가족의 집으로 이사했다. 친구들은 환기 장치를 달아 주고 망가뜨릴 물건들도 주었다.

 

이야기를 공부하듯 읽으며 정리해 보니, 이제야 이해가 간다. 등장인물이 너무나 많고 이야기 전개가 장면으로 툭툭 끊어져 전개되니 내가 이해하기 힘들었던 거다. 이렇게 정성을 들여 읽고 나니 내 유연성이 얼마나 부족한지가 느껴지고 동화책이라고 만만하게 봤던 것도 반성이 된다. 참 재밌다. 밤에 찾아온 스팅키와 무민 가족, 무민 가족의 친구들에 관한 이야기다. 나중에는 서로 이해하고 스팅키를 위한 배려도 해주는 무민 가족과 그의 친구들. 참 마음이 따뜻해진다. 인물이 굉장히 많고 무슨 소린가 싶을 때는 실려 있는 사진을 보면 이해가 빨리 된다. 하나하나 정성스레 만들고 사진을 찍었다니 참 놀랍다.

지금은 아이가 자고 있는데 아이가 깨면 읽어주고 싶다. 아이의 반응이 어떨지 궁금하다. 나처럼 이해하지 못해 어리둥절해 할지, 아니면 빠르게 이해하고 재밌어 할지 궁금하다. 아이의 반응이 기대된다.

 

 

이 독후감은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제공 받아 작성한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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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 더 자유롭고 지혜로운 삶을 위한 철학의 지혜
천자잉 지음, 박주은 옮김 / 블루엘리펀트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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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더 자유롭고 지혜로운 삶을 위한 철학의 지혜 삶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

 

천자잉 지음

박주은 옮김

블루엘리펀트 펴냄

 

블루엘리펀트는 동아일보사의 다른 이름이다.

저자인 천자잉은 중국인이며 철학자이다.

이 책은 제 1부 나는 왜 철학을 하는가, 2부 철학이 세상을 바꿀 수 있을까, 3부 우리 삶은 어떻게 철학이 되는가로 짜여져 있다.

나는 먼저 이러한 좋은 책을 펴낸 블루엘리펀트에 참 감사하다. 내가 왜 지금까지 천자잉을 몰랐을까 싶을 정도로 그의 생각은 넓고 깊었다. 정말 한 장, 한 장 읽을 때마다 감탄과 감동에 탄식이 절로 흘러 나왔다.

처음 저자는 반달곰 구조 활동을 이야기한다. 그러면서 반달곰의 안타까운 실상을 알게 된 사람이 반달곰을 돕는 것은 에이즈 환자보다 반달곰이 중요해서가 아니라 그저 이끌린 것이라고 말하고 있다.

 

나의 선택에는 내가 선택하지 않은 것까지 포함된다는 말을 하려는 것이다. 누군가가 반달곰을 구조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선택이지 누군가가 강요한 것이 아니다. 그런데 그는 왜 에이즈 환자를 돕는 일을 선택하지 않았을까? 에이즈 환자가 반달곰보다 중요하지 않아셔였을까? 아니다. 어느 날 우연히 반달곰 사육장에 가게 되었고, 거기서 반달곰이 불쌍하다고 느꼈기 때문이다. 어찌 보면 그는 반달곰 구조 활동에 이끌린 것이다. 내 친구도 바로 이렇게 해서 이끌렸다. ’(15)

 

나는 이 부분을 읽고나자 천자잉의 팬이 되어 버렸다. 그 동안 내가 가졌던 의문들, 생각들을 정말 일목요연하게 잘 써 놓았다. 감탄이 나왔다. 책을 읽는 내내 정말 속이 시원했다. 뭔가 말하고 싶었지만 입 끝에서 맴돌기만 할 뿐 말할 수 없었던 것들을 그는 정말 잘 써 놓았다. 정말 속이 다 후련했다.

 

어느 한 종교가 진정으로 자신을 다른 종교와 평등하게 여길 수 있을까? 나는 종교에 관한 저작을 많이 본 편은 아니지만, 이 문제를 중심에 두고 있는 몇 안 되는 저작 가운데 하나를 읽을 수 있었다. 바로 이 글에서 다루려는 한스 퀑(스위스 태생의 가톨릭 사제이자 저명한 기독교 신학자로, 종교 간 대화를 주창한 인물옮긴이)진정한 종교란 무엇인가이다.

한스 퀑은 어디까지나 그 자신이 기독교인 신분으로 이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그는 현대의 개명한 사상에 비추어 자신의 민족, 문화, 종교만을 고등한 것으로 여겨서는 안 되며, 기독교가 유일한 구원의 길이라는 시각을 버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회나 기독교 밖에도 구원이 있다면, 그런데도 교회와 기독교가 존재해야 하는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고 있다. 한스 퀑은 이 난제에 답하기 위해 세 가지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인성 차원의 보편적 윤리 기준에 부합해야 한다. 즉 진정한 종교라면 이런 총체적 윤리 기준에 위배되어서는 안 된다. 다음으로, 위대한 종교는 그 종교만의 규범이 기록된 고유한 경전이 있어야 한다. 마지막으로, 이것은 기독교의 특수한 기준에 가까운데,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을 느낄 수 있다면, 그 종교는 참되고 선한 것이다. 나는 이 기준을 기독교에 직접 적용하는 데 그치지 않고, 기독교는 얼마나 그리스도의 정신에 부합하는가라는 자기 비판적 질문을 던져보고자 한다. 이 기준은 또한 타 종교에도 간접적으로 적용할 수 있다”. 이런 문제는 기독교 내부의 관점과 외부의 관점에서 각기 토론해볼 수 있지만, 외부 관점에서 보더라도 많은 종교가 이런 기준에 부합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것은 사유가 필요한 철학적, 신학적 논증만이 아니라 일종의 종교적 격려, “어떤 종교든 그것이 나의 종교일 때 비로소 진리에 대한 토론이 인간의 마음을 격동시키는 깊이에 다다를 수 있다”.(192, 193)

 

, 이 뒤로도 한스 퀑의 얘기는 계속된다. 이걸 읽으면서 정말 가슴이 탁 트였다. 나도 그런 생각을 한 적이 있었다. 정말 하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간다고 하는데, 기독교에서는 천주교를 이단으로 본다. 그렇다면 천주교인들은 다 지옥에 가나? 그럼 조선시대 우리나라에 천주교가 처음 들어와 그 시대에도 주님 위하여 목숨을 바친 천주교도들이 있는데 그들은 천주교 믿어서, 기독교를 믿지 않아서 다 지옥에 갔나? 나는 이 물음을 꾸준히 갖고 있었다. 그래서 이 부분을 읽으며 참 재밌었다. 그런데 내 느낌은, 그냥 내 생각은, 그렇지는 않을 것 같았다.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신데 설마 기독교가 아니고 천주교를 믿어서 지옥에 갔을까 싶었다. 이 부분에 대해서 남편과 얘기해 본 결과 남편도 나의 의견에 동의한다고 했다. 기독교인이냐 천주교인이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예수님을 믿으면 천국에 가기 때문에 참으로 예수님을 믿은 사람들은 천국에 갔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스 퀑은 보수주의 기독교계에서는 배워서도 안 되고 알아서도 안 되는 금기시되는 사람이라고 했다.

 

나는 이 책을 일고 천자잉을 알게 되었고 좋아하게 됐다. 내가 중학생 때 꿈꿨던 사람이 이런 천자잉 같은 사람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흥분하기도 했다. 그는 박식했고 넓고 깊게 아는 것을 쉽게 쓰는 사람이었다. 그런 면에서 이 책은 정말 내 뇌에 촉촉한 단비를 내려 주었다.

그러면서 우리가 너무 서양 철학자들만 소개하고 공부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반성이 됐다. 이런 좋은 책들이 우리나라에 많이 소개되었으면 좋겠다.

20년 뒤에는 지금의 미국처럼 중국이 뜰 거라고 한다. 이 책을 읽으니 그게 피부로 느껴지며 가까이 다가왔다. 중국, 그 광활한 대륙의 저력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다만 한 가지 이 사람에게 아쉬웠던 점은 중국과 서양’(237쪽 등)이라고 쓰면서 너무 중국을 추켜세우고 서양의 반대말이 중국인 것처럼, 동양은 곧 중국, 중국이 곧 동양인 것처럼 쓰고 있는 것이다. 이 또한 이 사람의 한계이리라.

철학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꼭 읽어보시라. 이 중국의 철학자에게 푹 빠지게 될 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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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 4 - 순우리말 초등 어휘 시리즈 4
이승희 글.그림, 조항범 감수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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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 좋은 순우리말 배우기 책-국어 실력을 높여 주는 어휘 만화 4

 

·그림 이승희

원작·감수 조항범(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

스콜라 펴냄.

 

 

 

서평이란 거창한 말은 집어 치우고, 독서 감상문이라고 해야겠다. 내가 전문적인 식견이 있는 것도 아니니 서평이란 말은 너무 부담스럽다.

, 그럼 시작해 볼까?

 

이 책은 우선 충북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인 조항범 교수가 원작 및 감수를 맡았다. 요즘처럼 출판사가 우후죽순 생겨나고 국어 맞춤법도 제대로 안 된 책들이 범람하는 시대에 이 점은 참 나의 마음을 편안하게 만들어 주었다. 요즘 책을 읽다 보면, 맞춤법이 틀려 눈살이 찌푸려지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이 책은 적어도 그런 시름은 덜겠구나 싶은 것이었다.

만화책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 내게 초등학생용 만화책 형식인 이 책에 내가 관심을 가진 것은 순우리말 어휘 100개를 다루고 있다는 데 있었다. 작가가 되기를 희망하는 내게 순우리말을 배울 수 있는 책은 아주 소중했다. 물론 사전에 있는 말이지만 순우리말만 찾아서 공부한다는 것이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님은 우리말 공부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공감할 것이다.

요즘처럼 외래어, 특히, 영어가 그냥 우리말 속으로 들어와 아무렇지도 않게 쓰이는 것은 참으로 유감스런 일이다. 다들 아무렇지도 않게 와이프가 우리말인 듯이 쓰고 아내라는 아름다운 말을 놔 두고서 말이다. 스탠 바이’(대기하다)헤비하지 않게’(무겁지 않게, 가볍게) 등의 말을 아무런 의식 없이 사용하는 것은 정말 우리말의 미래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는 현상이다. 또한, 방송 매체에서 영어 등의 외국어 발음을 할 때 원어에 가까운 발음을 하고자 서로들 노력하는 것은 한국민으로서 보기에 참 안타까운 일이다. 그러한 노력을 우리는 우리말을 아름답게 가꾸어 사용하는데 기울여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한편에서는 우리말 순화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 다른 한편에서는 외국어를 그대로 쓰는 것에 우월감을 느끼며 원어 그대로를 아무런 거름망 없이 그대로 쓰려 하는 불균형 사회에서 우리는 지금 갈등하고 있다. 어느 쪽을 따라갈 것인가.

언어를 홀대하고 지키려 노력하지 않으며 그로 인해 자국어를 잃은 민족은 희망찬 미래를 기대하기 어렵다. 말은 곧 민족인 것이다. 그래서 일제시대 때 일본은 우리에게 창씨개명을 강요하고 국어말살정책을 편 것이 아닌가. 말을 억압하고 없앰으로써 우리 민족의 정기를 꺽고 나아가 우리 민족을 아예 일본인으로 만들려고 한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지금 우리의 선조들이 그토록 목숨을 걸고 지켜낸 우리말을 홀대하고 영어를 신격화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참 반성할 일이다. 영어 알파벳 하나 틀린 것에는 엄청 연연해하고 낯 부끄러워하면서도 우리말 맞춤법 틀린 것에 대해서는 별 의식도 없으니 정말 안타깝다. 그리고 그런 것을 지적하는 것도 고리타분하다는 눈길을 보내니 참 시대가 야속한 때다.

이 책은 그런 의미에서 참 의미가 있는 책이다. 요즘 시대에 순우리말 어휘 100개를 이 책을 통해 만화로 쉽게 배울 수 있다. 만화이기 때문에 초등학생들도 쉽게 볼 수 있다. 물론 나처럼 만화보다 정갈하게 글로 정리된 것을 좋아하는 사람도 걱정할 필요 없다. 밑에 명사 뜻풀이코너에 나온 풀이와 용례를 익히면 된다. 시간이 부족한 어른들은 그것도 유용할 것이다. 그리고 아이들도 만화로 보고 난 후에 나중에 다시 찾아 볼 때에는 명사 뜻풀이가 유용할 것 같다.

우리말을 사랑하는 것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갖춰야 할 마음일 것이다. 같이 이 책을 보고 순우리말 100개를 익혀 보자. 우리말을 사랑하는 마음과 함께 나라사랑하는 마음도 새록새록 솟을 것이다.

한 가지 아쉬운 것은, 140쪽 대궁 편에서 대궁을 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으로 해 놓고 잔반이 대궁또는 대궁밥이라 한 것이다. 대궁에 이미 밥이란 의미가 들어가 있으니 잔반 또한 그냥 대궁이라 해야 맞을 것이다. 이 부분은 고쳐야 할 것 같다.

마지막으로 내가 직접 순우리말을 넣어 써 본 예문들을 싣고 이 독서 감상문을 마칠까 한다.

 

참살 : 우리 남편 배에는 군살(군더더기 살), 다리에는 참살(군더더기 없이 통통하게 찐 살, 진짜 살)이 살고 있네.

 

대살 : 알고 보니, 남편 다리는 대살(대나무처럼 딱딱한 살)이네. 배는 무살(물처럼 물렁물렁한 살)이네.

 

키대 : 우리 가족은 키대(키의 생김생김이나 모양새)가 제각각이다. 남편이 제일 크고 딸아이가 가장 작다.

 

괭이잠 : 나는 귀잠(건강에 좋은 깊은 잠, 귀한 잠)을 자고 싶다. 꽃잠(신혼부부의 행복한 잠)을 자 본 지가 언젠가. 하긴, 이제는 신혼도 아닌 것이다. 딸아이는 돌꼇잠(한 자리에 있지 못하고 굴러다니며 자는 잠)을 잔다. 둘째가 태어나면 그 아기를 깔아뭉갤까 봐 걱정이 된다. 남편은 요즘 딸아이 때문에 괭이잠(자주 깨는 잠)을 자서 엄청 피곤한가 보다.

 

허릿매 : 나도 허릿매(날씬한 허리의 맵시)를 갖고 싶다.

 

꼼수 : 나는 꼼수(쩨쩨한 수단이나 방법)를 쓰지 않겠다.

 

깜냥 : 전 요즘 깜냥깜냥(자신의 힘을 다해) 열심히 시를 씁니다. 제 깜냥(스스로 일을 헤아림, 또는 헤아릴 수 있는 능력)을 잘 아는 것도 중요하죠.

 

뒷배 : 나도 내 뒷배(겉으로 나서지 않고 뒤에서 보살펴 주는 일)를 봐 주는 사람이 있다면 좋겠다.

 

피새 : 우리 아버지는 피새(급하고 날카로워 화를 잘 내는 성질)가 심했으나 60대에 접어들면서 잦아들었다.

 

늙마 : 나는 늙마(늙어 가는 무렵)가 되면 자연으로 돌아가고 싶다. 지리산 자락에 내가 꿈꿔온 집을 짓고 살고 싶다.

 

들마 : 가게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들마(가게 문을 닫을 무렵)가 되면 마음에 기쁨이 차 오르겠지. 하루를 무사히 마쳤다는 안도감에 말야.

 

대궁 : 나는 대궁(먹다가 그릇에 남긴 밥)을 남기지 않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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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TOP10 시리즈
앨리스 리 지음 / 홍익 / 201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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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앨리스 리 지음

홍익출판사

 

저자 앨리스 리는 호주 캔버라 대학교에서 경영·마케팅을 전공하며 여행사 아르바이트를 했다. 그리고 그 이후 앨라 트래블 센터를 열어 여행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그리고 지금도 그 일을 하고 있다. 저서로는 이 책 외에도 <호주에서 꼭 가봐야 할 여행지 100>이 있다. 앨리스는 지금도 많은 사람들에게 호주만의 매력을 알리기 위해 호주 곳곳을 누비고 있다. 작가 사진엔 코알라(맞나?)가 있다. 그래서 앨리스의 얼굴은 알 수가 없다.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처럼 이름마냥 신비 속에 묻혀 있다.

나는 지금 매우 상황이 좋지 않다. 그래서 많이 부족한 글이 될 것임에 먼저 용서를 구한다. 죄송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열심히 써 보려고 한다. 왜 그런지에 대해서는 공개적으로 밝힐 수가 없다. 죄송합니다.

그럼 이 책을 읽은 나의 이야기를 시작해 보겠다. 먼저 나는 해외에 나가 본 적이 없다는 것을 밝힌다. 그래서 여권도 없는 나는 해외여행에 관한 환상이 있다. 그렇지만 딱히 국내여행도 마음껏 해 본 적이 없는 나는 시간과 돈이 허락된다면 국내여행 먼저 충분히 하고 싶다. 신혼여행으로 가 본 제주도 여행에서 정말 아름다운 풍경을 많이 봤기에 내가 태어난 조국, 한국의 아름다움부터 감상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다음에 해외에 눈을 돌리리라.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에게도 해외여행에 대한 환상이 있는데 그것은 파리, 뉴욕에 관한 것이다. 언젠가 그 곳에서 1년 정도 여행이 아닌 삶을 살아보고 싶은 환상이 내게는 일기장에 써 놓은 버킷리스트 꿈으로 새겨져 있다.

그런데 이 책은 파리가 있는 프랑스도 아니고 뉴욕이 있는 미국도 아닌 호주에 관해 쓴 책이다. 나는 왜 호주를 읽었는가. 그 이유는 내가 요즘 빠져 있는 음악이 흐르는 책방, 홍대광입니다DJ 홍대광 씨가 호주에 가 봤다는 말에서 나에게도 호주에 대한 관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리고 두 번째 이유로는 나는 딱히 원하는대로 책을 살 만큼 여유롭지 않고 도서관에 자주 갈 수도 없으며 그런 나의 처지에서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 지원이 꽤 유용한 독서 창구인데 여기에 이 책이 올라왔고 지원한 사람 가운데 내가 뽑힌 것이다(물론 나만 뽑힌 것은 아니고 여러 사람 중에 나도 뽑혔다.). 그래서 읽게 된 호주 이야기.

저자의 말을 빌리자면 호주에서는 모든 것이 가능하다고 한다. 도전, 치유, 사랑-이 모든 것이 말이다. 호주에 산 지 어언 12년이 지난 앨리스 리.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삶의 터전을 완전히 호주로 옮긴 그녀에게 호주는 어쩌면 이제 한국을 대체해 가고 있는 또 하나의 고향이 되어가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녀는 운명처럼호주 시드니에서 새로운 인생을 시작했기에. 그녀는 지금 호주에서 결혼해 아들과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이 책을 찬찬히 봤다. 사실 내 상황이 힘들어서 집중이 잘 안 돼서 빨리 읽고 싶었지만 그럴 힘이 없었다. 그래서 천천히 볼 수 밖에 없었는데 그 덕분에 찬찬히 보면서 저자가 얼마나 호주를 마음 속 깊이 사랑하고 있는지 느낄 수 있었다. 그의 글에서, 실려 있는 사진에서 호주의 아련한 그리움이 내게도 물씬 밀려 왔다. 그 중에서 특히 인상적이었던 것은 골드코스트 열기구, 시드니 하버 브리지 클라임, 시드니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 보기였다. 방송에서만 봤는데 열기구를 정말 타볼 수 있다니(물론 한국에서도 가능하겠지만, 호주에서라니 그것도 만약 열기구 타기의 첫경험이라면 정말 설레지 않겠는가!) 얼마나 환상적일까 싶었다. 그리고 하버 브리지 클라임은 우리 돈으로 약 18만원에서 27만원을 내고 사전 예약하여야만 가능하며 12명이 한 조를 이루어 다리를 걸어 가는 것이다. 사진 찍기도 안 되고 다 내려와서 단체사진을 찍어 준다고 한다. 전문 안내자가 전망을 하나하나 설명해 준다고 한다. 시간은 사전 교육까지 약 3시간 반 정도 소요되고 말이다. 나는 이것을 읽고 내게는 엄청난 그 가격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20여만원을 내고 다리를 오른다. 얼마나 환상적이기에 그래도 팔릴까 싶은 게, 한 마디로 궁금해졌다. 그런 의미에서 사진기 없이 올라야 한다는 것은 참 영리한 정책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진 찍다가 다칠까 하는 안전상의 이유도 있겠지만 말이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인상적이었던 얘기는 오페라 하우스에서 좋은 자리에서 조수미 공연을 봤고 입석에서 김범수 공연을 봤다는 저자가 그 소리가 동일하게 좋았다고 쓴 것이다. 이게 참 놀라웠다고 썼는데 읽는 나도 참 놀라웠다. 오페라 하우스에서 입석을 판다는 것도 신기했고(오페라 하우스이니 당연히 전석입석’(스탠딩 콘서트)이 아님. 다른 사람들은 다 우아하게 의자에 앉아 있는 것임) 그 입석표를 사서 들어갔다는 것도 놀라웠고(나는 김범수를 별로 안 좋아하기에 그럴 리가 없지만 만약 조수미 공연이라면 나도 입석을 샀을 수도 있음.) 그랬다. 그런데 가장 놀라운 것은 소리가 동일하게 모든 자리에서 다 아름답게 들리더라는 것이다. 그렇게 고르게 아름답게 잘 들리도록 설계했다고 한다. 나는 심리학을 전공했기에 예전에 콘서트홀 설계에 관해 잠깐 음향과 귀에 관한 부분에서 배운 적이 있어서 더 관심있게 본 부분이다. 이 책에는 당연히 그게 끝이고 자세한 얘기는 나와 있지 않다. 나도 오래 전에 배운 내용이라 자세한 것이 기억나지는 않는다. 그 만드는 과정은 힘들고 고된 여정이었겠지만 그렇게 설계가 가능하다는 게 사실이고 오페라 하우스가 그렇게 설계되어 실제로 그렇게 만들어졌다는 것. 그것이 적잖이 놀라웠다. 우리나라에는 왜 그렇게 설계된 콘서트홀이 없을까 싶다. 그렇게 만들기가 너무 어려운 것인지, 그렇게 만드는 데 들어가는 비용과 수익성 간에 수지타산이 안 맞는 것인지. 아무래도 후자 쪽일 것 같은데, 우리나라에도 모든 좌석에서 같은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콘서트홀이 생긴다면 나도 꼭 가 보고 싶다. 이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한 가지 팁을 알려 드린다면 중학교 때 음악 선생님께서 알려주신 것인데, 음악 소리는 2층에서 들어야 제 맛이라고 한다. 전문가의 의견이니 난 동의하는 걸로 하겠다. 그래서 난 그 뒤로 오케스트라 공연은 2층 자리를 예약한다. 가격도 저렴하고 소리도 좋고 주머니가 넉넉지 않은 나에게는 여러모로 좋은 것 같다. 그리고 2층 자리는 무엇보다도 내 마음을 겸허하게 만들어 준다. 2층 자리에 앉아 있으면 2층에서 같이 듣는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끼며(2층은 대개 1층의 절반보다도 훨씬 좌석이 적어 뭔가 아늑한 느낌과 함께 같은 곳에 있다는 느낌이 더 물씬 든다) 1R(로얄)석에서는 느낄 수 없는 뭔가 조금은 겸손한 마음이 든다. 나는 그렇다.

호주 토박이는 아니지만 호주를 정말 사랑하는 작가의 섬세함이 느껴지는 책-세상 어디에도 없는 호주 TOP10. 호주에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호주 여행을 준비하고 있다면 꼭 추천해 주고 싶다. 나도 이 책의 사진을 보고 너무나 아름다워서 호주에 가 보고 싶은 마음이 생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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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모가 처음 유치원에 간 날 꿈공작소 23
르네 구이슈 글, 악셀 판호프 그림 / 아름다운사람들 / 2015년 1월
평점 :
절판


 

 

모모가 처음 유치원에 간 날

 

 

글 르네 구이슈

그림 악셀 판호프

옮김 백정선

아름다운 사람들 출판

 

 

이 책은 프랑스 대표 동화 작가 르네 구이슈의 화제작이라고 한다. 꿈공작소 23번 책이다. 르네 구이슈는 프랑스 브레스트에서 태어나 오랫동안 학교 선생님으로 일하다가 글쓰기의 매력에 빠져 작가로 활동하기 시작했다. 가족, 학교, 계절 등을 다룬 여러 동화로 프랑스 아이들의 큰 사랑을 받아 왔다. 대표적인 작품으로는 [엄마는 항상 네 곁에 있단다!][아빠는 항상 너를 사랑한단다!][천재 예술가 레오나르도 다 빈치] 등이 있다.

이 책은 모모가 유치원에 엄마와 함께 갔다가 그 곳에서 친구들을 만나고 함께 온 부모님들 때문에 재미가 없어졌다가 부모님이 가시고 나자 드디어 행복해졌다는 그런 내용이다. 아이들에게 바르고 딱 정형화된 것을 가르치고 모범을 보이려 했던 부모님들. 그리고 자신들이 신나서 놀던 어른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나라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모습을 느낄 수 있었다. 아이들 앞에서 언제나 짐짓 어른인 것을 티내면서 가르치려 드는 어른들의 모습은 우리나라나 프랑스나 비슷한 것 같았고, 반면에 신나서 놀던 프랑스 어른들의 모습과는 달리 우리나라 부모님들은 그냥 좀 어른인 척 하며 체면 차리려고 노력하면서 별로 신나게 놀지는 않을 것 같았다. 물론 내 상상이고 추측이다. 아직 아이를 데리고 유치원에 가 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면서 잔잔하게 와 닿는 감동이 있어 좋았다. 그리고 그림이 참 서정적이고 예뻐서 내 마음에 쏙 들었다. 그림의 부드러운 터치감이 좋다. 부드러움이 참 좋다. 마음이 다독여지는 느낌이 들었다. 아이에게도 읽어 주었는데 그림을 참 좋아하는 것 같았다.

읽으면서 프랑스와 우리나라를 비교해 볼 수 있었던 것도 좋았던 것 같다.

유치원에 다닐 만한 아이가 있다면 이 나이 또래의 아이가 있다면 이 책을 아이와 함께 보면서 아이와 얘기를 많이 해 보면 참 좋을 것 같다. 아이가 이런 비슷한 경험은 없는지, 속 시원히 말할 기회를 아이에게 주는 것도 참 뜻깊은 시간이 될 것 같다.

 

함께 보면 좋은 책: 엄마, 유치원에 또 갈래요!, 줄리엣 불라르 글, 그림. 예빈 옮김. 주니어김영사.

한우리 북카페 서평단입니다.

해당 출판사에서 책을 무상 제공받아 작성한 서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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