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의)
비밀 댓글은 저자분께서 내용을 확인하실 수 없어 답변드리기가 어렵다는 점, 참고해주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댓글(16) 먼댓글(0) 좋아요(1)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물음표 2010-10-19 15:51   좋아요 0 | URL
설미현 작가님.
일단 <사랑,마음을 내려놓다> 출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사랑이라는 마음을 내려놓으면 사랑이 가까이 다가오나요?
작가님이 생각하는 사랑과 실제로 경험한 사랑의 차이점은 어떤가요?
남성이 생각하는 사랑관과 여성이 생각하는 사랑관은 다른데
남성 또는 여성에게 사랑의 조언 한마디를 해준다면 어떤 말을 해 주시고 싶은가요?

미스트랄 2010-10-20 08:19   좋아요 0 | URL
축하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런데 질문이 무척 어렵네요. 차근차근 성심껏 대답해 보겠습니다.

전 사랑 뿐만 아니라 감정에 대한 집착에서 놓여나야 한다고 생각해요. 자기연민이나 열등감 같은 나쁜 감정에서 벗어나는 것은 물론이고, 사랑이나 행복 같은 좋은 감정을 반드시 구해야한다는 강박관념에서도 벗어나는 것이죠. 집착에서 벗어나지 못하면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그 마음을 계속 들고 있으면서 내려 놓지도 못하게 되는 것이죠. 그 무거운 마음을 어디엔가 내려놓을 수 있다면, 좀 더 자유로운 마음으로 사람과 세상을 대할 수 있게 되지 않을까요? 그게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마음을 내려 놓는 것'에 대한 제 생각입니다.

미스트랄 2010-10-20 08:22   좋아요 0 | URL
질문이 많아서 다른 댓글로 나눠서 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는 사랑과 실제로 경험한 사랑의 차이점을 물으셨는데...
지금 하고 있는 사랑이라면, 이미 사랑의 상처를 많이 입은 후라 하하하, 생활 속에서 진행되는 사랑에 대해 큰 기대감 없이 하루하루 충실하면서 조용히 사랑하고 있구요, 예전에 지나간 사랑이라면 그 사랑을 알아보는 것이 힘들어서, 그 사랑이 진행되던 시간에 맘껏 사랑할 줄 몰라서 아쉽게 보낸 시간들이 있었죠. 전 결국 사랑하는 모습이 자기 인생과 가장 비슷할 때, 실제 사랑과 꿈꾸는 사랑의 차이가 제일 줄어들 수 있다고 생각해요.

미스트랄 2010-10-20 08:26   좋아요 0 | URL
마지막 질문입니다. 남성의 사랑과 여성의 사랑관에 대한 질문이네요...

흔히들 남자는 베풀고 감싸는 사랑, 여자는 엄마같이 포근하게 다친 맘을 안아 줄 수 있는 사랑, 이런 전형성들 두고 말하잖아요. 그런데 전 사랑에 한해서는 이런 정의가 참 불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아는 어떤 커플은 여자가 좀 괄괄하고 남자가 지나치게 세심해요. 하지만 두 사람은 8년 째 함께 살기도 하고 다른 나라에 떨어져 살기도 하면서 그들만의 사랑을 키워나가고 있어요.

전 성별에 따라 사랑하는 방식이나 모습이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상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 주고, 내 본래의 모습을 두려움 없이 보여 줄 때 비로소 진짜 사랑이 시작된다고 생각해요. 남자건 여자건.

muze201 2010-10-19 16:20   좋아요 0 | URL
설미현 작가님,
멋지시네요!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라는 책의 제목처럼... 마음을 내려놓아야 상대방의 마음이 내 마음에 언저지는 것 같아요.
제 질문은.. 사랑은 주는 것이 아니라 아낌없이 빼앗아야 한다는 모 드라마의 대사가 세월의 흐름 속에서 갖게되는 만남에서 깨달아지는 데, 작가님의 고견은 어떠하신지요?
그리고 사랑과 인연의 역학관계가 존재하는 지, 있다면 설명부탁드려요~

감사합니다. 그리고 좋은 글로 마음다친 영혼들을 위로해 주세요~

미스트랄 2010-10-20 08:49   좋아요 0 | URL
불교에 나오는 쉬운 비유인데요, 잔이 꽉 차면 새 물을 더 담을 수가 없고, 텅 빈 잔에는 신선한 새 물로 가득 채울 수 있다죠. 제 마음 속이 만일 연민과 집착처럼 어긋난 사랑으로 가득 차 있다면, 누군가 나에게 진짜 사랑을 주려해도 받아들일 수가 없을 거에요.

어느 드라마인지는 몰라도 '사랑하려면 다 아낌없이 빼앗아 버릴 거야'라고 절규했다면 분명 그다지 행복한 캐릭터가 아니었겠네요. 또 다른 드라마 대사 '다 부숴 버릴 거야'나 별반 다를 바 없이 들립니다. ㅎㅎㅎ

사랑과 인연의 역학관계는 참 어려운 얘기에요. 설명하자면 길지만 '회자정리(會者定離) 거자필반(去者必返)'이 가장 간결한 핵심 답변이 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이보다 더 간명하게 인연의 법칙에 의해 사랑이 피어나고 사그라드는 과정을 설명할 수 있는 말을 알지 못합니다.

두아이맘찐 2010-10-20 17:06   좋아요 0 | URL

설미현 작가님~
먼저, "사랑,마음을 내려놓다"도서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위에 분 질문의 답변중에 " 더 많이 사랑하기 위해 마음을 내려 놓는것" 이라고 말씀하셨는데..
이론적으로는 백만번 이해할수있는 문장이예요.ㅠ ㅠ
머리로는 이해가 되지만, 마음은..아직까지도 감정에 대한 집착을 놓칠못하는거같아요..흑흑
연애초기에는 많이 업악하고 모든 제꺼로 만들려고 했었던게 사실이예요..
너무 좋아하니깐, 제가 더 많이같이있고, 저한테 더 신경써줬으면좋겠고, 내가 그사람한테 제일먼저였음좋겠고,
그런 감정들만이 더 컸던거같아요, 그사람도 날 좋아하니깐 당연히 이해해주겠지..라고 생각했거든요..
지금은 많이 노력해서 어느정도의 개인사생활을 가질려고 또 존중해주려고 노력하고있어요,ㅎㅎ
그치만, 완벽히는 잘안되는게 저의 현실입니다ㅠㅠㅠㅠ ㅎㅎ (참고로, 전 6년차커플입니다ㅋ)

1> 어느정도 작은집착은 애교로 괜찮치않을까요?^^a (긁적;;)
2> 작가님은 그런적 없으셨어요?ㅎㅎ
3> 만약, 지금사람과 결혼하려면, 제가 더 마음가짐을 고쳐야하는거겠죠? (서로힘들어질수있으니..)
(완벽한 남편이란 없는데, 자꾸 남편이 완벽했으면 하다 보니 아내들은 불만이 쌓이는 거거든요. 내용中)
↑이문장을 보니..왠지..걱정되는ㅠ ㅠㅎ


미스트랄 2010-10-21 06:55   좋아요 0 | URL
전 요즘 이상적인 상태와 현실 간의 괴리를 어떻게 받아들일 것인가에 대해 생각을 많이 하고 있어요. 어떤 화두는 2-3년 이상 끌기도 하는데, '이상과 현실의 간극'에 대한 화두도 그렇게 오래 생각해 왔습니다. 그만큼 쉽게 풀리지 않아서겠죠. 사실 인류 역사를 두고 사람들이 고민해 온 문제를 제가 단박에 풀어낼 수 있을 리도 없구요. ^^

6년이나 한 사람을 바라보면서 그 사람에게 모든 마음을 줘 오셨다니 대단하세요.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법, 자기 마음을 조건 없이 주는 법,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바치는 법을 아는 멋진 분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1> 어느 정도 작은 집착은 애교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 너무 걱정하지 마시고 과감하게 애교 부리세요. ㅎㅎㅎ (다만 문제라면 상대가 그 집착을 크게 느낀다면 더 줄여야겠죠? ^^ 상대에게 많이 물어보세요. 나의 이런 감정이 너를 힘들게 하지 않는가. 대화를 많이 나눠 보시길 권합니다. 직선적으로 묻기가 힘들면 돌려서 물어보는 방법도 있구요.)

2> 전 크게 집착하지 않고 관계에서 많이 담담한 편입니다만, 연애에 빠지면 매일 만나고 찰싹 붙어 다니는 것은 거의 기본이었어요. ^^ 물론 상대도 비슷한 성향의 사람이었기 때문에 관계에 있어서 두 사람 모두 불편함을 느끼지 않았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만일 두 사람의 성향이 다르다면 한 사람은 불편할 수도 있을 거에요. 두 분은 서로 조금 다른 타입이신 건가요?

3> 마음이 완전히 다 고쳐지고 결혼할 필요는 없어요. 오히려 결혼하면서부터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게 되는 거거든요. 연애할 때와 비교해서 정말로 더 함께 있는 시간이 길어질 테니 말이죠. (밤에 내내 같이 있게 되니 얼마나 시간이 늘어납니까 ^^) 결혼하면 새롭게 나를 바꾸어 나가야 할 일이 많은 것 같아요. 한 사람과 평생을 가기 위해서 지금과 똑같아선 어려울 테니까요. (완벽한 남편이 없듯이 완벽한 아내도 없어요. 내가 완벽한 아내가 아니라고 해서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리고 상대가 완벽하지 않다는 것도 인정하는 거죠. 저도 결혼 초기 1년에 이걸 잘 못해서 많이 다퉜어요. 제가 이 완벽함에 대한 집착을 놓으니까 두 사람 관계가 더 편해지더군요.)

관계에 대해 깊이 고민하시는 모습이 좋아 보입니다. 이렇게 끊임없이 두 사람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 개선하려드는 한 계속 행복하실 수 있을 거라고 믿어요. 저와의 이야기가 작은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면서 이만 줄입니다. 감사합니다.

두아이맘찐 2010-10-21 10:28   좋아요 0 | URL
정성스러운 답변 감사드립니다(^^)(__) 꾸벅,
말씀해주셨듯이, 두사람의 성향이 다르면 불편하겠지만,
저희는 서로의 관심과 집착을 인정해주는편에 속하는거같아요^^
안그러믄 6년을 넘도록 만나기가 힘들었을듯...
작가님 말씀을 듣고보니 생각해보니깐, 참~다행이네요ㅎㅎㅎ
물론 아직까지도 안맞는부분도 꽤있지만요ㅠㅠ
말씀해주신거처럼~ 앞으로도 서로의 관계에 대해 탐구하고 개선하는 커플이되어야겠어요^^
완벽한 남편, 완벽한아내가 없드시 바라지만말고, 부족한부분을 서로 채워주도록 노력해야겠죠?ㅎㅎ
감사해요~~ 온라인에서라도 만나뵙게되서 반가웠습니다^^
작가님도 항상 행복하세요~~~

멋진땡글이 2010-10-21 11:30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설미현 작가님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 출간 축하드립니다. ~
그 전에는 사랑이나 감정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았던 적이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대학생때에도 연애에 대한 기회나 경험이 남들에 비해 비교적 많지 않았던 것 같고, 사람들이 말하는
가슴아픈 시련에 대해서도 크게 공감을 하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사회생활을 하면서 차츰 사랑, 연애에 대해 하나둘 생각을 하게 되는데 너무 어려운 것 같네요..

사랑에 답은 없겠지만, 그래도 큰 실수나 시행착오 하지 않고 서로가 좋은, 그런 사랑을 할 수 있을까요?
요즘은 여러 가지 만남의 기회가 있는데, 아직 잘 모르겠습니다. 참 어렵네요.
작가님의 따뜻한 조언과 격려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미스트랄 2010-10-22 09:27   좋아요 0 | URL
사회생활을 시작하면서 자신과 세상에 대해 많은 관심이 생기는 때를 맞이하시게 되었나 봅니다. 새로운 관심이 낯설기도 하고 때로 설렘으로 다가오기도 하는 고운 청춘시절을 보내고 계신 것 같네요.

사랑과 연애는 많이 해 보시고 사람들도 많이 만나보세요. 답글에서 큰 실수나 시행착오하지 않고 좋은 사랑을 하고 싶다고 하셨는데, 엄청난 상처가 아니라면 소소한 실수나 시행착오는 사랑에 있어서 약이 될 수도 있답니다. (때로는 엄청난 상처마저도 약이 되기도 하죠.)

사랑은 실패해도 되는 몇 가지 중 하나입니다. 사랑을 하였다는 사실이 더 중요한 법이죠. 사랑에 실패했다는 것은 그 다음 사랑을 기약할 수 있으니까 문제가 없지만, 사랑을 해 본 적이 없다는 사람에겐 안됐다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에는 다양한 모습이 존재합니다. 너무 아픈 사랑은 사랑이 아니라지만, 하지 않았던 것보다는 아픈 편이 낫다고 생각합니다. 너무 아픈 사랑을 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기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을 볼 줄 아는 눈을 기르면 된다고 생각해요. 자기 자신과 상대방인 나를 소중하게 생각해 주는 사람 말이죠. 사람의 마음이 귀한 것을 아는 진실한 사람을 찾아보세요. 지금 땡글이님이 지나고 있는 이 시절이 어쩌면 마음으로 사랑하는데 가장 어울리는 인생의 한 때일지도 모릅니다. 예쁜 사랑이 꼭 찾아오길 바랍니다!

하늘소 2010-11-03 21:13   좋아요 0 | URL
아이구. 작가님. 저도 <사랑, 마음을 내려놓다>출간 축하드립니다.
저는 그래요. 조금 맹하지요. 제가 봐도 이건 아니다 싶어요.
그리고 누군가를 좋아하지도 사랑하지도 그렇다고 해서 무언가에 열중하는 것도 아니랍니다.
항상 무언가를 그저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날마다 무언가 억울해서 울고 그런 바보랍니다.
어제는 또 무언가 억울해서 길에서 다 큰 여인이 그러면 안되는데 그렇게 울었답니다.
아 왜 이나이에 창피함을 모르는 건지. 정말 바본건지.
사랑은 멀까요?
설레이는 걸까요?
아픈걸까요?
저 또한 누군가를 사랑할수는 있는 걸까요?
그냥 오늘도 뒤숭숭해서 투덜되어 보내요.

미스트랄 2010-11-15 04:45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소정님. 중간에 알라딘에서 실수로 댓글달기를 차단하는 바람에 답변이 늦어졌습니다.

간접경험을 하고 많이 우는 것은 반드시 나쁜 것만은 아니랍니다. 이런 과정을 무사히 겪고 나면 크게 성장할 수 있는 거 아니겠어요.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난다는 것은 그만큼 내 안에 해소해야할 감정이 많다는 뜻이고, 버리고 싶은 기억들이 있고, 내가 달라지고 싶은 욕구가 있다는 뜻이라고 생각합니다.

아직도 사랑이나 열정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면, 그렇기 때문에 간절히 바라고 있다면 꼭 올 겁니다.
무엇이든 맘을 즐겁게 할 만한 일을 가볍게 시작해 보시길 권합니다. 뭘 배우는 일도 좋고, 놀러 다니는 일도 좋구요, 그 일은 내게 즐겁다 이런 느낌을 주는 일을 한 번 해 보세요. 그 안에서 만나는 사람이라면 잘 통할 테니까 어쩌면 일석이조를 경험하게 되실지도 모릅니다. 초조해하지 마시고 자신을 믿고 자신을 조금 더 사랑해 주세요. ^^

lind 2010-11-21 23:16   좋아요 0 | URL
설미현 작가님.
<사랑,마음을 내려놓다> 출간하신 것을 축하드립니다.

아직 책을 읽어보지 못한 상태여서 어떠한 메시지를 담아내셨는지 궁금하네요.
책 제목은 "사랑이란? 마음을 내려놓다"일지 "사랑이라는 마음을 내려놓다"인지 궁금해지면서 꼬리에 꼬리를 물고 궁금증은 생겨납니다.

어떠한 의미이든지, 제가 깨달은 것은 사랑이란 너무 뜨거워 져서도, 너무 차가워 져서도 안된다는 거에요. 왜냐하면 누군가를 열렬히 진심을 다해 사랑하면 잘 이루어지지 않는 것 같아요. 박탈감과 상처는 더 하구요. 하지만 한발짝 빼고 사랑을 하면 상대방의 마음을 보다 객관적으로 볼 수 있다는 점이에요. 물론 이것은 제 중심에서 생각하는 것이고, 상대방이 나를 얼마나 마음에 두고 있느냐 하는 점에서 차이는 있겠지요.
사랑은 기다릴 때 오지 않고, 기다리지 않을 때 오는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기다리지 않으려고 하면서도 마음 한 구석은 기다리게 되는 게 인간의 숙명일지도 모르겠네요.

하지만 이젠 모르겠는 것은 나이와 사랑과의 관계입니다. 전형적인 B형 기질인 저로서는 소위 필이 온다는 감정 하나로 무섭게 달려들어 사랑을 쟁취하는 스타일이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저도 모르게 포기를 한다거나 예전만큼의 에너지가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에요. 그 많던 에너지는 다 어디로 간 것일까요? 마음을 내려놓고 말고를 떠나 이유를 알 수 없는 무기력함이 얼마나 지속되어야 할까요?

사랑이라는 감정의 에너지를 잃은 투덜이가 글을 올립니다.


미스트랄 2010-11-22 10:56   좋아요 0 | URL
어제부로 댓글이 이제 안 올라온다고 생각했는데, 밤늦게 댓글을 하나 올려 주셨군요. 마침 댓글쓰기 기능이 차단이 안 되어서 답글을 달 수 있어 다행입니다. 제가 생각한 이야기는 무거운 마음을 내려 놓고 빈 공간에 사랑을 가볍게 채워 넣는 것이었답니다.

말씀하신 것 중에 사랑하기 위해서 너무 감정적으로 치닫거나 애정을 덜 주어서는 안된다는 것에 공감합니다. 하지만 열렬히 진심을 다해 사랑하는 것은 맞아요.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생각한 것은 그 표현이 너무 앞서 나갔기 때문일 것입니다. 이건 참 어려운 문제에요. 진짜 사랑과 집착 가득한 사랑은 겉으로 봐서는 거의 구분이 안 되거든요. 사랑은 준비를 하고 기다린 사람에게는 반드시 화답한다고 생각합니다. 마냥 기다리는 거 말고, 마음을 내려 놓고 자신을 더 많이 돌아보면서 기다린 사람 말이죠.

미스트랄 2010-11-22 10:59   좋아요 0 | URL
예전처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랑을 할 수 없는 것은 나이를 먹어가기 때문일 것입니다. 하지만 사라진 에너지만큼 무언가 새로 얻으신 게 있을 거에요. 신중함이라던가 상대를 위한 배려라던가 말이죠. 사랑을 쟁취하는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에 지난 사랑에게 외면받았던 것은 아닐까요? 어쩌면 지금 이 순간 성숙해져가는 사랑방법을 터득해 나가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긴 고민 속에서 사랑에 대한 해답이 발견될 때, 아마 이루어지는 사랑이 갑자기 곁으로 찾아올 지도 몰라요. 시간을 두고 자신을 더 많이 아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