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호실의 죄수
진 에드워드 지음, 서은재 옮김 / 좋은씨앗 / 2003년 10월
평점 :
구판절판


그랬다

존 에드워드의 < 세 왕 이야기 > 때도 그랬고 < 3호실의 죄수 > 도 그렇고.. 별것 아닌것 같은 어른동화 같이 보였으나 읽고나면 항상 마음 한가운데가 둥~ 하고 울리는 것이..

아주 단순한 구조이기도 하고 전반부에선 충분히 동의할수 없는 작가의 상상도 있다. 그러나 금빛으로 흐르는 책의 흐름을 방해할만큼은 아니다. 세례요한의 곁에서, 사회적 성공이나 종교적 안위를 보장하던 이들의 몰락은 익히 들어온 설정이라 치더라도, 단문이 주는 어감과 반전, 작가의 섬세함과 영성이 그대로 전달되는 책이다.

한참, 먼지같은 인생, 이대로 주저앉아 아무일도 이루지 못하고 마감될것 같아 조바심나고 무너졌던 시기에 접한 글인지라 더 강하게 다가왔는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생의 어떤 순간에서는, < 세왕 이야기> 보다도 더 인생의 질곡을 깊이 이해할수 있는 글이라 여겨진다.  아울러 침묵하시는 듯한 하나님, 그러나 우주보다도 광할하신 하나님을 깊이 체험할 수 있는 시간이 될것이다.

가장 적절한때에 가장 적절한 책을 만나게 해주신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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