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아, 놀자 엄마랑 아이랑 즐거운 놀이세상 2
차은경 지음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03년 4월
평점 :
절판


한글 떼기에 대한 많은 이론서들은 있지만 막상 구입해서 읽어보면 너무 이론적인, 그야말로 잉크냄새 나는 책들이 많았지요. 그리고 교수님/박사님들께서 쓰시다보니 앞치마 두른 아줌마인 저로서는 난감할때도 있고 실천이 어려운 부분도 많았어요.

확실히 <한글아 놀자>는 다릅니다.

무엇보다 직접 집에서 해보시고 아이의 반응을 찬찬히 살핀 표가 많이 나는 책입니다. 그래서 어른은 재미있을것 같은데 막상 아이들은 무관심해지는 놀이가 별로 없더군요. 게다가 우리아이는 --부분에 관심이 있어서 이렇게 했는데 요런 방법으로도 놀수있겠다라는 저자의 친절하고 세심한 아이디어 제공이 고맙게 여겨집니다.

가장 큰 특징은, 아이와 엄마를 분리시키지 않는 교습법이란 점입니다. 다시말해, 한글교사나 교구, 학원에서 아이 혼자 터득해오는 한글이 아니라, 엄마와 함께 교감하면서 놀면서 생활하면서 '물들어가는'  다양한 한글학습법이란 점에서 강력 추천하고 싶습니다. 책을 보면서, 더 부지런해야겠고 더 아이의 눈높이에 다가서야겠다 다짐이 됩니다. 괜히 큰 돈 들여서 알록달록 이쁜 교구들 사주는 것 보다는, 솜씨는 부족하지만 엄마냄새 물씬 나는 손때묻은 재료에서 아이가 '문자'로서의 한글보다 '따뜻한 엄마 사랑'이 느껴지는 한글을 배울수 있지 않을까요?

꼭 책 데로 해보거라 하는 강요가 아니라 선배엄마된 입장에서 우리 후배 엄마들에게 그분의 아이디어를 펼쳐놓으신 저자분께 감사가 되고, 깔끔한 편집덕에 화장실?에서 몰래 읽고나와 엄마의 아이디어인양^^ 아이랑 함께 놀게 되어서 또 좋고, 무엇보다 학습재료를 만드는 시간보다 아이랑 함께하는 시간의 비율이 훨씬 늘어나서 좋은 , 큰 도움을 받게된 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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