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신을 벗으라
로렌 커닝햄 지음 / 예수전도단 / 1991년 9월
평점 :
구판절판


아내의 사고로 부터 시작되는 로렌 목사님의 두번째 이야기. 전편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생생한 삶의 현장에 초대하셨다면 <네 발에..>는 삶의 우선순위와 태도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것 같다. 내가 무심코 '마땅히' '당연히'라고 생각해왔던 일들이 한순간에 무너졌을때, 또한 '이성적' 이고 '합리적' 이라 여겼던 것들이 하나님 앞에서는 그렇지 않을때 나의 태도는 어떠했던가를 돌이켜본다. 또한 내가 쥐고있었던 생활속의 결정들, 인생진로, 어쩌면 하나님께 했다는 헌신의 상태까지도 하나님없이 '나'의 힘대로 정해놓고 살려고 했던 모습들까지도.

사실 한 사람 모세가 이스라엘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무엇이 있을까. 그의 연약한 육체도 익혔던 학문도 손에 들고있는 지팡이도.. 아무것도 없었다. '아무것도 없다' '아무것도 아니다' 를 깨닫는 순간이 신을 벗게되는 때일것이다. 거룩한 곳에 발을 들여놓는 순간이 되는 것이다. 하나님의 임재가운데 온전히 들어가는 시간일 것이다..

가장 사랑하던 아내, 가장 든든하던 동역자이던 아내의 생명의 기로에서부터 내려놓기 시작한 로렌 목사님의 모든것. 거기서부터 새로이 출발하셨던 임재속의 사역. 사역을 하느냐 안하느냐 얼마나 무엇을 어떻게 일하느냐는 그것 역시 주님의 손안에 있는 것 같다. 다만 내가 할일은 주님의 거룩함가운데 들어가기 위해 내 우선순위를 내가 쥐어야만 살수 있다고 생각했던 것들 다 벗어버리는 일인것 같다. 자신의 깨달음과 실패까지도 용기있게 공개하셔서 나같은 사람을 도우시는 목사님께 감사드리고 싶다. 믿음의 선배를 재촉하셔서 우리 앞에 세우신 하나님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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