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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의 기도로 남편을 돕는다
스토미 오마샨 지음 / 생명의말씀사 / 2008년 7월
평점 :
구판절판
언뜻 보면 참 평범한 내용이에요. 남편의 여러 가지 부분들을 위해 기도하는 아내. 그러나 다른 책들과 구별된 독특한 면이 있어서 끝까지 집중력있게 읽게 되는군요.각 쳅터마다 길지 않지만 담백하고 깊은 내용과 함께 솔직한 저자의 실패담도 들어있어요. 어떤 부분에 실패했고 어떤 지혜로 다시 해결되었는지 듣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됩니다. 무엇보다 구체적인 기도문이 각 장 후미에 있어서 글을 읽다가 놓치거나 무미건조하게 지나갔던 부분도 기도를 통해 섬세하게 고백할 수 있습니다.
언젠가 ‘당신의 남편은 남편 이전에 남자이다’라는 문구를 본 적이 있습니다. 언제나 ‘여자로의 나’를 이해받기 원했는데 정작 남자로 남편을 이해하고 그를 받아주려는 노력이 너무나도 부족했던 것 같아 글을 읽으면서 무척 부끄러웠습니다. 제목만보고서는 좀 지루하고 보조적인 도우미로서의 어떤 아내상을 요구하는지도 모르겠다 싶어서 첨엔 읽기가 망설여 졌었죠. 그러나 책장을 열기 시작하면서 꼼꼼히 곱씹으면서 밤을 새우게 되었습니다. 낯선 미국생활에 적응하면서 혼자만 힘들고 외롭다고 생각했었는데 여러 가지 짐을 홀로 지고 있는 신랑이 그렇게 대견스러워 보일수가 없네요. 양복 주름을 펴주듯이 남편 기상을 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