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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홍성건 지음 / 예수전도단 / 1998년 8월
평점 :
구판절판
<하나님이 찾으시는 사람> 제목만 들으면 얼핏, 깨끗한 사람, 준비된 사람, 성실한 사람.. 이렇게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 필요한 내적요소들을 열거한건 아닌가 추측할 수도 있겠다. 아니면 이 시대를 향한 구체적인 텐트메이커자료정도? 그러나 무엇을 하느냐 보다 중요한것을 책 속에서 발견 할 수 있었다. 성경속에서 하나님은 끊임없이, 하나님을 위해 일할 자가 아닌 <예배하는 자> 즉 하나님 앞에서 더불어 있는 자를 찾으심을 책을 통해 알게 된다.
홍성건 목사님을 가까이에서 뵐 기회가 몇 번 있었다. 훌륭한 설교가이시고 선교동원가이시며 성경교사이기도 하신 분. 본인께서 선교사셨고 여러 분야의 지도자이며 예수전도단의 어쩌면 정신적인 지주이시기도 한 분. 그러나 가까이서 뵌 그분은 그 모든 이력을 잊게 하시는 분이셨다. 대신 겸손과 소탈한 성품의 소유자이며 <예배자>이시며 <기도>하는 분이시며 <영적 전쟁의 용사>셨다.
글을 읽으면서도 내내 저자의 힘있는 목소리가 글자 속에 배어나오는 것 같아 신기했다. 예배안에서만이 우리의 존재가치와 하나님의 하나님 되심을 완전히 인정할 수 있다. 또한 예배자만이 하나님의 명확한 부르심 아니 그 이전에 하나님과의 온전한 친밀감을 누릴수 있다. 무엇을 하든, 어떤 일을 하며 어떤 자리에 있든, 선교지에서건 집에 머물면서 이건, 모든 크리스챤은 <예배>의 부르심을 제 2순위로 둘 수가 없다. 또한 인지하든 하지 못하든 <영적전쟁>의 한가운데 머물고 있음을 부인할수도 없을 것이다.
예배하는 법이나 영적전쟁에서 승리하는 법을 구체적으로 다루는 책은 아니다. 그러나 여러가지 분주하게 할 일 많아 보이는 다급함 속에서 반드시 갖추어야 할, 기본중에 기본을 얼마나 쉽게 망각하고 마는지. 그래서 쉽게 좌절하고 쉽게 무너지고 소망을 상실한 야전병원 입원환자가 되고 마는 것 같다.
바쁘게 달려가기만 했던 그래서 돌뿌리에조차 쉽게 자주 걸려넘어지던 내게 거울과 같은 책이 되어주었다. 신발끈을 고쳐매는 마음으로, 어렵지 않게 쓰여진 귀한 글들을 읽어보길 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