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 (양장본)
글로리아 J.에반즈 지음, 김성웅 옮김 / 규장(규장문화사) / 2000년 12월
평점 :
절판


그러고보면 내 대학시절은 책을 권해주는 선배로 인해 그 책들로 인해 인생의 황금기나 다름이 없구나. 그 가운데서도 가장 많이 사서 가장 많이 선물포장을 한 책이 <담>이 아닐까. <담>을 읽은 사람이라면 아마 거의 모두가 <이 이야기는 내 이야기야!>라고 할 것이다. 사실, <나만의 이야기>로 인지하고 있었는데 대다수의 사람에게서 이런 고백을 들은 후 무척 의아했었다. 삶의 문제가 결국은 <관계>의 문제임을 종결적으로 확신하게 되기도 했지만.

성장기를 다룬 소설도 많고 영화도 많은데 가만히 살펴보면 그 모두가 <관계>의 문제로 일관되는 것 같다.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라고 하지 않았던가. 만남과 만남이 얽히면서 빚어진 갈등들과 갈등해소를 위해 스스로 터득한 관계방정식. 그 어그러진 모습들이 이 짧고 굵은 책 한권속에서 치유되고 바로잡아지고 내일을 살아갈 새 힘을 얻게된다면 너무 비약이 심한가?

사람과의 만남속에서 불거져 나온 아픔과 절망이 관계의 단절을 낳았다면 예수 그리스도, 그분을 <만나고> <관계함>으로 얻어지는 평화와 해방감을 어찌 다 표현할 수 있으리. 그럼으로 인해 새로운 만남들이 더이상 두렵지 않은 것을.

굉장히 철학적인 주제, 내적치유의 문제, 게다가 <하나님과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라는 말씀까지도 알집을 능가하는 압축력으로 그려버린 <담> 단순 담백해서 오히려 더 힘에 넘치는, 평생을 두고 선물해갈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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