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사람의 선명한 기준 전병욱 미니북 시리즈 1
전병욱 지음 / 규장(규장문화사) / 2001년 10월
평점 :
절판


<낙타무릎>에 무척 실망했던 터라, 전목사님의 다른 글들은 아예 관심도 없었다. 그런데 이국만리 떨어져 미국에서 겪는 다양한 가치들에 무척 혼란스러울때 교회도서관에서 발견한 멋진 제목의 책이 내 시선을 끌었다. 한편 전병욱이라는 이름 때문에 도로 꽂아놓을까 잠시 고민하다가 짧은 챕터로 구성된 책이 읽기도 편하겠다 싶어 읽어보기로 결정했다.

<책도 기회>라는 선배의 말이 떠올랐다. 책에도 적합한 때와 장소가 있어서 아무리 좋은 책도 지금은 소용없다가 후일 감명이 되기도 하고 반대이기도 하다는 뜻이었다. <..선명한 기준>은 나에게 적합한 시간에 만나진 책이었다. 수없이 들어온 모세의 이야기속에서 끌어내지는 짧고 굵은 멧세지들이 국적불명의 다양한 세계관과 매일매일 싸워야 하는 내게 희망의 소리로 파고들었다. 지적 욕구도 왕성한 나를 위해서인듯^^; 갈피마다 한구절씩 모세와 구약, 역사에 대한 토막상식들도 읽는 재미를 더해주었다.

약간 주관적인 듯한 해석도 있어서 고개를 한번씩 갸우뚱 거리게 하지만 책 전면을 통해 흐르는 전병욱 목사님 특유의 자신감 넘치는 프리칭이 많은 힘이 되었다. 20대는 세상에 물들지 않는 그 <선명한 기준>을 알기위해 몸부림 쳤다면 나의 30대는 그렇게 알게된 가치들을 실천해 보고자 더 많이 몸부림 쳐야 한다는 사실도 새삼 자각하게 된다. 저 사람도 크리스챤인데 저이는 저렇게 편안하게 신앙생활을 하고 세상속에서도 온갖 것을 누리고 사는 것 같다.. 하며 내가 살기로한 방식과 늘 <비교>하던 습관도 고치기로 했다. 결국 <내가 배우고 확신한 일>에 전력질주하는 것이 후회하지 않을 것 같다.

온갖 가치와 철학에 노출되어있는 20대 청년들과 세상속에서 살아남기위해 몸부림쳐야하는 30대 친구들에게 <함께 이 길을 걷자>는 말로 추천을 대신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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