숫자놀이 마법 그림책 2
크베타 파코브스카 지음, 이지연 옮김 / 베틀북 / 2001년 5월
평점 :
절판


한국교육방식이 아이들 EQ와 창의력을 상실시킨다는건, 적쟎히 엄마들 몫이 크다고 본다. 획일화된 교육방식이니 주입식 교육이니 탓은 교육부와 학교에 많이 돌리지만, 정작 엄마들이 가정에서부터 시작하는 비교의 기준과 숫자(등수)에 집착하는 태도가 아이들의 뿌리를 형성하는게 아닐까? 유치원에서부터 경쟁의식에 아이의 독창적인 인성이나 재능보단 '무엇을 할줄안다'는 능력에 뿌듯해하는 엄마들의 마음말이다.

그런것을 늘 생각하면서도 정작 어떻게 아이에게 다가가야 할지 참 막막할때가 많다. 당장 우리집에 꽂혀있는 책들도 숫자나 글자, 뭔가 <교육적>이라는 대전제속에 선택?되지 않았나 싶고..

그러던 차에, 크베타 님의 책을 알게되었다. 책 잘 만들기로 소문난 베틀북에서 출간되었고 독특하다고 하니, 아마 미국에도 있지 싶어서 열심히 찾아보았다. 허걱!! 배달되어온 소포를 뜯자마자.. 쇼킹! 쇼킹! 쇼킹!

이걸 애 한테 보여줘야 할까? 고민이 되기 시작했다. 이상하고 야릇하니 자극적이기만 하고.. 물론 군데군데 세심한 작업과 액티브한 구성이 돋보이긴 하지만 사실 약간 괴기스럽기?까지한 그림에 충격을 먹고말았다. 적어도 내 정서엔 유럽화풍의 고운 그림들이 더 맞았으니까. 아무리 다각적인 구성에 창의력 어쩌고 해도.. 이건 너무 하지 않나??

특별히 두돌지난 아들녀석이 이 책을 더 잘본다고 말할수는 아직 없다. 그런데 두고두고 보다가 다양한 경험을 가질수 있도록 배려해줘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게다가 반복적으로 숫자를 나열해가는 방법에서 약간은 탈피, 숫자 자체가 재미난 놀이도구로 느껴질수 있는 독특함이 배어있기에.

정상적이고 상식적인? 그림이나 구성은 아니어서 첫눈에 반할수는 없지만, 건강이 말처럼 어?어?하면서 들여다보게 되는 요지경같은 책이다^^ 같은 숫자를 이렇듯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는 작가의 기지가 놀랍다. 건강이에게도 좋은 자극이 되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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