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담이라는 따뜻한 이름을 가진 아이에게 까치가 수수께끼를 냅니다. 너무 어리다고 언니 오빠가 놀아주지 않아 심심하던 소담이는 각 계절속에 숨겨진 답을 하나하나 찾아내고 어느새 훌쩍 자라 언니오빠랑 어울리게 된 소담이 대신 까치는 누리에게 또 수수께끼를 겁니다.따사로운 봄볕속에서 시작되는 아름다운 동화책입니다. 우리네 정서에 가장 가까운 까치가 아이들이 자라도록 돕고 아이들은 가장 한국적인 자연을 마음껏 누릴 수 있는 책입니다. 소담이가 수수께끼정답을 찾기위해 하나하나 자연만물을 살필때마다 각 계절(월)을 대표하는 동식물들이 성큼 우리아이 곁으로 다가옵니다. 네 번 같은 형식으로 반복되는 동일한 패턴, 리듬감과 감정이 살아있어 아이에게 읽어주기도 참 좋습니다. 우리 건강이는 미국에서 자라야 합니다. 급하게 한국을 떠나는 바람에 욕심만큼 한국이 묻어나는 책들을 못가지고 왔지만 꼭 챙겨오리라 맘 먹었던 것중에 하나가 이 수수께끼 놀이입니다. 풀냄새 흙냄새 맡으면 자라야하는 아이들이 엄마들 욕심에 지능놀이나 하고있지는 않은지. 이제라도 아이손 붙들고 생명이 숨쉬는 곳을 찾아 봄여행 여름여행 가을 겨울여행 해보면 어떨지. 주위가 온통 숲으로 둘러쌓여있고 벌써부터 창문가에 겁없는 새들이 모여드는 이곳에서 행복해하는 아이를 보며 한국있을 때 책하고 교재를 잔뜩 사주던 이웃엄마들이 떠올라 무척 안타깝습니다. 까치도 쥐불놀이도 모를 건강이에게 소담이를 좋은 친구로 소개해주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