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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모습이 변해요 - 인지 능력 계발 시리즈 II 날개책
스티브 웨더릴 글 그림 / 크레용하우스 / 1999년 3월
평점 :
절판
건강이도 여느 아이들처럼 <까꿍>놀이를 무척 즐기고 있습니다. 그래서 날개책을 두어권 함께보며 열심히 놀아주죠.
<내 모습이 변해요>는 돌전인 건강이에겐 아직 이르다는 것을 압니다. 그렇지만 책과 자꾸 접하고 친근해지도록 해주기위해 좀 일찍 구입하게되었어요.
제가 좋아하는 그림책은 우선 색감이 뚜렷하면서도 따뜻하고 동물이나 인물의 경우 표정이 살아있는 것입니다. 이왕이면 자꾸 볼수록 얘기꺼리가 많을수록 좋겠지요. <내 모습이..>는 이런 저의 선호도에 적절히 호응해주는 책입니다. 하드보드지는 아니지만 두께있는 책장이 함부로 구길수도 없고 날개도 튼튼한 편이네요.
책을 받기 전까지는 날개위엔 아기동물들이, 날개안엔 자라난 어른 동물들이 그려져 있는줄 알았어요. 그런데 예상외로 날개안쪽에 아기동물들이 그려져 있고 책장을 넘겨야 어른동물들이 나오더군요. <까꿍>놀이하려고 맘먹고 있던 전 첨에 좀 당황했어요. 그러나 찬찬히 보니 참 재미있는 구성이더라구요.
아기동식물들이 사는 곳을 아기거위꾸꾸가 지나갑니다. 그러면서 물속에 사는 올챙이, 풀숲에 사는 애벌레..들을 날개안에서 찾아내도록 되어있는거예요. 그리고 그것들이 자라면 다음책장을 넘기며 쨔자잔~ 이렇게 된단다! 라고 말해줄수 있죠. 아기동식물들은 날개밑에 아주 조그맣게 그려져있지만 어른동식물은 다음장을 가득 메우며 크게 그려져 있기때문에 <커졌다-자랐다>는 느낌이 팍팍 와닿습니다.
하나더 감탄한것이 있다면 큰 그림사이사이 배경에 자라나기까지의 과정들이 차례대로 조그마하게 그려져있다는 거에요. 알에서 올챙이,개구리가 되기까지의 과정같은거 말예요. 우선은 큰 그림들부터 눈에 들어오겠지만 건강이가 자라면서 여러가지를 설명해줄수있겠더군요. 그때까지 책이 무사하기만 한다면^^
스티브 웨더릴님의 그림은 어떻게 보면 만화도 수채화도 아닌 애매한 그림일수 있겠습니다. 그러나 주인공들은 선명한 색상과 라인으로 포인트를 주면서 약간의 음영으로 처리되어있어서 오히려 생동감이 있어보입니다.
노랑색 삐아리(병아리)그림과 비슷한 인형을 너무너무 좋아하는 건강이는 주인공인 노란거위 꾸꾸에게도 관심이 많아 보입니다. 아직은 꾸꾸의 움직임을 인지하지는 못하겠지만 책을 펼쳐놓으면 환한 노란색쪽으로 시선이 옮겨가네요. 앞으로 이책과 함께 할 놀이시간이 기대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