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말하지 않는 죄
마크 레이저 지음, 정성준 옮김 / 예수전도단 / 2000년 11월
평점 :
절판


죄와 병리를 다룬 유수의 책들이 최근 다양한 루트를 통해 번역,보급되고 있다. 예수전도단이 열방대학에 상담학교를 준비하고 운영하면서 전에 언급되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다룬 번역서들도 소개되기 시작했다. 이 책은 아직 한국교회내에 쉬쉬하며 다루어지는 성적인 부분을 치료의 관점에서 다루고 있다.

병리적 관점에서의 성문제를 총괄적이고 체계적으로 기술하며 또 실제 인물과 상황들을 적절히 열거하고 있어 전문서적이면서도 지루한감이 없다. 저자 자신이 성직자이면서 과거 성적 병리를 체험한 사람이어서인지 '상처입은 숨은 이들'을 정죄하지 않고 회복되게 도와준다. 마치 예수님을 만난 사마리아 여인처럼. 이책은 더 나아가 단계적인 치료법을 실생활에 적용할 수 있도록 근접접근하여 안내해준다.

나는 이책을 목회사역자들에게 권하고 싶다. 신앙과 죄와 성병리를 이만큼 균형있게 기술하는 글을 만나기란 쉽지 않기때문이다. 또한 신학교에서 다루기 어렵고 목회사역자들 사이에서도 속시원히 나누기 어려운 은밀한 부분을 이 책의 저자와 함께 나눌수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무엇보다 앞으로 사역자들이 만나게될 수많은 '은밀한 탐닉'에 빠진 영혼들을 실질적으로 도울수 있을것이다.

하나님은 죄의 크기와 경중보다는 - 단순한 거짓말이건 성적 범죄이건 - <죄>는 <죄>로 보시고 다루어주신다. 병도 마찬가지시다. 죄의 경중을 나누어 함부로 정죄하는 일은 어쩌면 우리들의 사고기준에서 비롯된것일지도 모른다. 도둑질은 죄이지만 반복적인 행위자체는 고칠수 있다. 성적 고범죄도 마찬가지이다. 다만 절도보다 더 어둡고 은밀하게 감추어져 있기에 회복이 쉽지 않을 뿐이다. 아무쪼록 예수안에 새로움을 입은 모든 크리스챤과 성문제로 고심하는 모든이들에게 빛 가운데 자신을 드러내고 하나님의 치유광선을 경험하는 좋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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