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만 모르는 내 성격 - 성격장애, 어떻게 함께 지내고, 어떻게 극복하나
오카다 타카시 지음, 유인경 옮김 / 모멘토 / 2006년 2월
평점 :
절판


번쩍!

 

어제 샀다.

오늘 다 읽었다.

마음같아선 책을 통째 옮겨놓고 싶다.

 

책 뒤에 부록으로 실린 <성격 자기진단 질문지>로 내 경향을 알아보니,

내가 나를 진단하기론 경계성 성격장애(사랑을 갈구하는 사람들)이고

극비가 나를 진단하기론 히스테리성 성격장애(주인공이 되고 싶은 사람들) 란다. ㅋㅋ

어쨋거나 둘 다 '스스로를 지켜라'(핵심만 말하자면)가 극복요령이다.

 

물귀신 심보인가, 이 책을 읽는 내내 내가 아는 몇몇도 이 책을 읽어야 하는데.. 생각했다. 실제로 한명에겐 선물로 보내기도 했고...

 

어이, 이봐 거기, 당신! 이 책 읽어보지 그래? ^^

 

내가 성격장애에 끌린 이유 중 하나가 장애를 지닌 사람이 짊어진 과중한 무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떨쳐내고 살아가는 모습에서 인간의 멋진 강인함을 느꼈기 때문이다. 불우한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이 자신의 상처와 고통을 통해서 얻은 강인함과 상냥함으로 틀림없이 재기하리라고 믿고 싶다.

슬픈 일이 있을 때면 어떤 환자가 내게 하였던 말이 떠오르곤 한다.

"선생님, 넘어져도 괜찮아요. 다시 한 번 일어나면 되니까요."

내가 지켜 주고 있다고 여겼던 사람이 나를 지켜 주었다.

 

오카다 타카시

 

'내가 나를 책임져야 한다'는 게 요즘 내 주제인데

이 정도면 내가 나를 그나마 잘 알고 있었던 것 같아 다행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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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친 뇌가 나를 움직인다 - 겉으로 보기엔 너무나 정상적인 사람들, 그들을 갑자기 돌변하게 만드는 마음 속의 숨겨진 욕구 5가지
데이비드 와이너.길버트 헤프터 지음, 김경숙.민승남 옮김 / 사이 / 2006년 7월
평점 :
품절


지피지기면 백전백승이란 말처럼 내가 나를 이기려면(?) 나를 알아야 한다. 나를 알아가는 과정은 오늘도 끊임없이 이루어지고 있다.

가끔은 이런 과학적인 접근의 책이 도움이 된다. 마음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 아니라 뇌에서 문제가 일어나는 것이고 그것은 지극히 객관적인 입장에서 나를 바라보게 할 수 있게 함으로 아프거나 우울하지 않고 그저 담담히 나를 볼 수 있도록 도와준다.

 "당신이 나약한 것이 아니라, 당신의 뇌가 문제입니다."

 나는 아직 대부분의 문제들에 대해 확고한 내 자신의 의견을 갖고 있지 않다.

 언제나 나는 내가 나약하다 싶었다. 누군가 어떤 현상을 하나 가져와 그것에 대한 내 의견을 물을 때 그것에 확고한 내 자신의 의견을 내놓지 못함이 부끄러웠다. 그러나 오늘 이 책, 정확히 데이비드 와이너 님 덕분에 조금 마음을 놓는다. 고맙다.

 반복되는 문장들과 약간은 전문적인-그러나 과학문외한인 내가 읽어도 충분히 이해가 될만큼 쉽게 쓰여지긴 했다. 조금 지루하긴 하지만, 지루함조차 지은이는 살짝 미소짓게 하는 경고를 주기도 한다.-내용들이 자칫 책읽기를 힘들게 할지도 모르겠다.

결론 역시나 과학적이건(이성적이건) 비과학적인건(감성적이건) 나를 다스리는 방법들은 내 의지에 달려있다.는 생각이 들게 한다.

그러나 안다는 것과 모른다는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인생을 살아가면서 이너 더미(Inner Dummy-우리 안의 고집스런 바보)를 관리하기는 쉽지가 않다. 이너 더미의 왜곡된 관점들과 그로 인한 생각들과 행동들을 바꾸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일단 결심을 하고 각고의 노력을 기울일 마음의 준비가 된다면 이너 더미가 이성적 관점들을 갖게 만드는 데 성공할 확률은 60퍼센트에서 80퍼센트는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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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11-21 20:0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잘 읽었습니다 ~
 
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내내 100% 책편에 서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녀들의 말이 틀렸거나 억지라서가 아니라 내가 100% 떳떳한 사람이 아니라서였다.
그녀들이 욕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남자들'만의 모습이 아니라 '내'모습일 때가 있었고 지독히도 자기애가 강한 나는 욕먹는 내가 되지 않기 위해 100% 책편에 서지 않았다.
인간은 정말,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의 군상이지 않겠냐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그럼에도 이 책이 즐거운 건 내 길을 알려주기때문이다. 내 마음을, 내 부조리를 어떤 방법이든 깨닫게 해주며 그리하여 스스로 악한 이가 아니라 선한 이가 될 길을 모색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여기서의 악함과 선함은 일반에서 말하는 그것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을 가진다.)
내 목소리를 묵인한 바로살기의 강요가 아니라 나 스스로 바로살기를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내 삶에 있어 이런 책들은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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