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니네 방 - 내가 혼자가 아닌 그 곳
언니네 사람들 지음 / 갤리온 / 2006년 3월
평점 :
품절


책을 읽는 내내 100% 책편에 서 있을 수만은 없었다.
그녀들의 말이 틀렸거나 억지라서가 아니라 내가 100% 떳떳한 사람이 아니라서였다.
그녀들이 욕하는 남자들의 모습이 '남자들'만의 모습이 아니라 '내'모습일 때가 있었고 지독히도 자기애가 강한 나는 욕먹는 내가 되지 않기 위해 100% 책편에 서지 않았다.
인간은 정말, 정말이지 다양한 모습의 군상이지 않겠냐며 스스로를 정당화하면서...
그럼에도 이 책이 즐거운 건 내 길을 알려주기때문이다. 내 마음을, 내 부조리를 어떤 방법이든 깨닫게 해주며 그리하여 스스로 악한 이가 아니라 선한 이가 될 길을 모색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여기서의 악함과 선함은 일반에서 말하는 그것의 개념과는 조금 다른 개념을 가진다.)
내 목소리를 묵인한 바로살기의 강요가 아니라 나 스스로 바로살기를 찾아갈 수 있게 만들어 주기 때문이다. 내 삶에 있어 이런 책들은 등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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