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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길을 묻거든
최병준 지음 / 경향신문사 / 2006년 5월
평점 :
품절
여행 기자만 10년동안 했다는 최병준씨. 그니가 그 10년동안 매주 2~3일씩 밟고 다닌 산과 들과 바다, 강 뿐 아니라 그 산하에 걸친 안개와 해오름 달마중까지....
책은 한권의 사진첩이기도 하다. 사진만을 위한 책은 아니기에 종이의 질감이 사진을 표현하기에 다소 미흡하다 하더라도.... 10,000원이란 가격에 비한다면 멋진 사진들을 볼 수 있는 (그래서 읽기보다 보는 책이란 말이 더 어울릴 법한) '바람이 길을 묻거든'
일상이 지루한 어느 날 훌쩍 떠나고 싶으나 떠날 수 없을 때 그저 들여다봄으로도 여행을 떠난 듯 느낄 수 있을지도... 그러다 확연히 나를 잡아끄는 환상같은 곳을 맞딱드리면 마음 속에 고이 접어두었다 어느 날 정말 훌쩍 떠나도 좋을 법한...
이미 알려진 곳도 기자다운 사진에 다시 한번 가보고 싶어지게 하고 미처 알지 못했던 곳도, 어쩌면 무심히 지나쳤을 곳도 기자다운 시각으로 재구성해 놓은 맛에 다시금 들여다보고파진다.
비단, 여행이 아니라 하더라도,
표지 사진부터 고즈넉하니 멋지지 않은가? 저런 들길을 걷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