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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 - "5년 뒤 당신은 어디에 있을 것인가"
선대인 지음 / 인플루엔셜(주) / 2017년 2월
평점 :
지금도 그런지 모르겠지만, 몇년 전에 '상담사' 혹은 '심리학자'라는 직업이 장래유망한 직업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적이 있었다.
로봇이 발전하면서 현재에 인간의 노동력을 요구하는 많은 분야에서 로봇이 인간의 자리를 대신하게 될 것인데,
로봇이 대체할 수 없는 것은 인간의 마음과 정서인지라 인간의 심리 혹은 마음을 다루는 분야의 직업이 미래에 각광받으리라는 예측때문이었다.
그때도 그랬지만 지금 다시 생각해봐도 매우 타당한 예측이다.
이미 일자리의 지도는 바뀌었다.
내가 청소년기를 보낼 적에 그렸던 그리고 겪었던 일자리의 지도와 현재 체감하는 일자리 지도는 상당히 다르다.
그런데 선대인경제연구소 소장은 앞으로 더 빠르게 더 많은 것들이 달라질 것이라고 예측한다.
수많은 데이터를 분석하고 정리하여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를 출간한 선대인 소장은 제4의 물결로 대변되는 로봇, 인공지능 등의 발달로 벌써부터 수많은 직업들이 사라지고 있는 현실을 지적한다. 그리고 이토록 빠르게 변화하는 일자리 생태계를 읽고 변화에 대비하라고 권고한다.
재미없어 보이는 표지와 다르게, 책은 매우 재미있다.
특히 경제연구소 소장이 쓴 책 답게 구체적인 데이터들이 제시되어 있어 책 내용에 더욱 신뢰가 간다.
책 내용에 신뢰가 가니 이 책이 제시하는 사라질 직업과 남을 직업에도 어찌 관심을 갖지 않을수가!
또한 '로봇'의 발달이 인류에 얼마나 큰 변화를 가져오는 것인지도 피부로 느껴졌다. 얼마 전 보았던 영화 <히든 피겨스>에서 슈퍼컴퓨터의 등장으로 천재 수학자가 일자리를 잃는 모습이 오버랩되면서 로봇에게 일자리를 뺏기는 것이 마치 내일인양 싶어 마음이 조마조마하다. '창의'는 인간만의 범위가 더이상 아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렇다. 이 책에서 저자는 알파고가 엄청난 량의 데이터를 조합한 창의적인 수로 이세돌을 궁지에 몰았던 사례를 예로 들었다. 알파고처럼 창의적인 작업을 수행하는 프로그램들은 이미 너무나 많다. 그림을 그리거나 소설을 쓰거나 작곡을 하거나.... 이미 로봇은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생각되던 많은 분야를 차지하고 있다. 이쯤되면 로봇이 인간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현재의 상황을 뒤집어 후에는 인간이 로봇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직업을 갖게 될지도?
헛소리는 이쯤 하고.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는 여러가지 의미로 쫄깃한 책이다. 당장 5년뒤부터는 밥줄이 끊길지도 모른다는 현실적인 긴장감을 주는 동시에 이 거대한 일자리의 지각변동에서 살아남을 힌트를 제시하는 사이다도 함께 준다.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지금 미래를 고민하는 한국인이라면 꼭 한번 읽어볼만한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