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R 비즈니스 - 가상현실이 거대한 돈을 낳는다
신 기요시 지음, 한진아 옮김 / 한국경제신문 / 2017년 3월
평점 :
절판


 

 

에버랜드의 가상현실 체험시설 ‘VR 어드벤처에서의 경험은 매우 신선한 것이었다. 가상현실이 이렇게나 생생하고 총체적인 감각과 자극을 제공할 수 있다니. VR 어드벤처에서 기어VR를 통해 탑승한 가상 T익스프레스는 실제 T익스프레스를 타는 것 이상으로 재미있었다. 한국 내에서 못 타본 놀이기구가 없는, 자칭 놀이기구 광인 나조차 기어VR이 제공하는 티익스프레스의 가상 체험이 무척이나 흥미로웠다.

 

사실, 에버랜드에서 기어VR을 체험해보기 전까지 나는 가상현실(VR) 분야의 기술과 산업에 대해서 큰 관심이 없었다. 데몰리션맨이나 아이언맨 같이 영화에서는 자주 볼 수 있었지만 현실에 이런 기술이 적용되고 이것이 우리에게 일상적인 체험이 되는 것을 아직 너무나 먼 일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년에 기어VR을 체험해보고 난 이후 알았다. 가상현실은 우리의 예상보다 빠르게 일상이 될 것임을.

 

일본의 IT게임 저널리스트이자 도쿄 VR 스타트업스의 이사인 신 기요시 교수는 가상현실 기술의 현재와 그 한계, 가상현실을 둘러싼 기업들의 동향과 가상현실 산업의 미래를 집약한 보고서인 [VR 비즈니스]를 출간했다. 나 같이 VR에 대해서는 버츄얼 리얼리티라는 단어와 기아VR이라는 제품 정도 밖에 모르는 사람들이 쉽게 VR의 현재와 미래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책이다. 책에서 인용한 VR 분야 전문가들의 의견 전문(혹은 전체 내용)을 확인할 수 있도록 책 뒤에는 인터뷰 기사나 유튜브 영상 등으로 연결되는 QR코드까지 싣는 등 VR 입문서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다.

얼마 전, 선대인경제연구소장의 책 [일의 미래, 무엇이 바뀌고 무엇이 오는가]에서 미래를 대비한다는 것은 미래에 상용될 기술 개발과 그 산업에 직접 뛰어드는 것 뿐 아니라 그 산업에 투자하거나 관련 기업의 주식을 구입하는 것까지라고 썼다. 한국에서는 아직 VR 비즈니스가 달아오르기 전인데 오히려 지금이 이 분야에 투자하기에 적기가 아닌가 싶다. 모든 사람들에게 뜨거운 감자가 되고 난 이후에 로켓에 함께 타려면 탑승 비용이 그만큼 더 커질테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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