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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리마 축구단 + 어떤 나라 (2disc) [알라딘 특가]
대니얼 고든 감독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5년 11월
평점 :
품절
천리마는 중국의 대약진운동이나 스탈린의 대중동원형 노동체계로
선수들의 사상도 축구도 그 당시에는 천리마식이었다.
감독은 50년대 후반 시작된 천리마 운동이라는 시각에서 북한사회와 축구를 잘 설명하고 있다.
영화는 초반부터 영국인의 오리엔탈리즘을 자극하고, 냉전상황에서 북한 선수들의 어려움을 이야기하며 시작하고 있다.
냉전시대의 영국외무성의 북한팀의 영국진출을 고민하는 비하인드 스토리도 소개하고 있다.
냉전시대의 이데올로기에서는 정치와 스포츠는 따로 있지를 못했다.
감독은 국기, 국명등에 대한 문제를 피파, 체육장관, 외무장관들은 북한팀의 서방진출의 고뇌모습을 제치있게 스케치하고 있다.
한국전쟁의 당사국 영국은 북한에 대한 편견이 심했지만, 북한팀이 머무른 도시의 미들스브로 시민들은 최약팀 북한을 따뜻하게 맞이하고, 열광적으로 북한팀을 응원해주었다.
2002년 월드컵에서 한국이 4강이 오르기 전까지 북한의 66년 영국월드컵 8강이 최고성적이었고, 신화였다.
한국인으로서 북한 축구단의 기적같은 8강이야기는 2002년의 4강신화처럼 민족의 자랑스러운 이야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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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운의 축구단
일부 탈북자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들 선수들의 일부는 정치수용소에 있거나 갔다왔다고 전해진다.
1966년 잉글랜드 월드컵에서 이탈리아를 꺾으며 아시아 국가로서는 최초로 8강에 올라 Korea 붐을 일으켰던 북한 축구의 영웅 박승진도 단순한 호기심 때문에 실수를 했다가 정치범수용소에서 일생을 썩게 된 경우이다. 이때 북한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포르투갈과의 결전을 앞두고 몰래 숙소를 빠져 나와 술을 마시며 놀았다는 것이다. 패인(敗因)을 따지는 검열에서 사실이 들통난 선수들은 여지없이 정치범수용소로 끌려갔다. 박승진의 경우는 그나마 운이 좋아 요덕수용소의 혁명화구역에 갔던 것이고, 다른 선수들은 완전통제구역으로 끌려갔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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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월드컵 8강신화의 주인공들. 이들은 거의 수용소로 끌려갔다. |
“박승진, 안세욱 등이 수용소에 끌려간 것은 움직일 수 없는 사실이며 일부 선수들의 행방은 지금도 묘연한 상태에 있습니다. 박승진이 요덕수용소에 끌려온 것은 북한 축구계는 물론 저를 비롯한 요덕수용소에 수감됐던 사람이라면 모르는 사람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