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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로라의 사냥 비법 ㅣ 북멘토 가치동화 66
이경순 지음, 양양 그림 / 북멘토(도서출판) / 2025년 1월
평점 :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시간은 누구에게나 똑같이 하루 24시간씩 주어지는데요. 이 시간을 소재로 재미있고 감동적인 아동문고 소개해 드립니다. 파리나 모기처럼 작은 더듬이와 날개가 있는 시간 사냥꾼들의 이야기랍니다.
1등 사냥꾼은 1등급 에너지로 가득 차 있어서 날개도 몸도 오로라처럼 푸른빛이다가 보라빛, 검붉은 빛이라 '오로라'라고 불리며, 꼴찌 등급 사냥꾼은 '까미'라 불리며 까맣고 검정과 흰색으로만 보이는 세상에서 살아갑니다.
이들은 사람들의 소중한 시간을 가져가는 대신 꿈과 영감 등을 준답니다. 까미는 우연히 1등급 사냥꾼 오로라의 에너지를 받고 오로라가 잠시 되는데 오로라를 찾아 함께 시간 사냥을 다니면서 많은 것들을 배우게 됩니다.
그중 나오는 한 아이와의 스토리가 참 감동적이어요. 이 아이는 얼굴은 아이이지만 늙지 않는 아이의 얼굴로 사는 병이 있어서 평범하게 사는 것이 꿈인 아이와 곧 임종을 앞둔 할머니인 엄마와의 이별을 앞두고 망연자실하고 있었습니다. 그때 몇 년 동안 할머니 곁에서 지켜보았던 오로라가 할머니를 알아보고 1등급 에너지를 할머니에게 넣어주게 됩니다. 다시 할머니가 기적같이 에너지가 생겨나 꽃구경을 하며 그동안 전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아들과 천천히 나누게 되는 행복을 누리게 된답니다. 그 이야기 내용도 너무 감동적이고 아름다워요.
특히, 오로라의 사냥 비법에 나오는 문구 중에 제 마음에 와닿았던 문구 소개해 드립니다.
"책에서 보니 눈은 마음을 담고 있다더라.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대. 나는 그 할머니를 통해 그 말이 사실임을 깨달았어. 그래서 사람들 눈을 자세히 보게 되었지."
어느 정도 살아온 지금 저는 사람의 눈을 보면 그 사람의 영혼을 읽을 수 있다는 말이 정말 와닿습니다. 열정에 차 있는 눈, 야심 찬 눈 그리고 뭔가 감추려 회피하는 눈, 자신감 없는 눈 등 정말 눈은 제2의 마음이 맞는 것 같아요. 눈을 보면 그 사람의 마음까지 보이니깐 말이죠. 우리는 아름다운 것을 보고 듣고 좋은 것만 보아 예쁜 영혼의 눈을 가질 수 있도록 노력하며 살아야 함을 또 한 번 더 되새깁니다.
그리고 "사냥을 하면서도 뭔가를 준다는 건 생각해 본 적이 없었다."-라는 문구. 인간관계는 기브 앤 테이크로 우리가 무엇인가를 주고받는 관계는 항상 진리 같아요. 내가 원하는 걸 갖는 대신 난 그들에게 필요한 걸 준다는 건 정말 중요한 가치 중의 하나지요. 책 한 권으로 아름다운 감동과 가치까지 만나 볼 수 있는 북멘토 가치 동화 '오로라의 사냥 비법' 초등학생들에게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