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 송기원의 생명 공부 - 17가지 질문으로 푸는 생명 과학 입문
송기원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24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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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은 2014년에 출간된 <생명> 개정증보판이자, 저자가 비전공자인 학생들과 함께 생명과학이란 무엇인가를 공부해을때의 즐거움을 많은 사람과 나누고, (비전공자가) 읽고 공부할 있는 책이 마땅히 없다는 점때문에 일반인을 위한 일종의 교과서로 씌여졌다. 혼자서 가볍게 쓱쓱 읽어가기에는 솔직히 어려운 부분도 많았는데, 그래서 강의를 들으면서 읽는다면 훨씬 이해하기가 쉬울 같다.

저자는 21세기는 생명과학이 중심이 되는 시대가 것이며, 생명과학이 사회 경제적으로 인류의 삶의 형태를 바꿀 것이라했다. 재미있게도 내가 책을 읽기 직전에 읽었던 책이 기계공학에 대한 책이었는데, 책에서는 기계공학이 미래라고 얘기했다. 각자 자기의 분야가 인류에 삶에 얼마나 공헌할 있는지에 대한 자부심과 확신이 느껴져 재미있다. 물론 지금은 실제로 개인의 전체 유전정보에 따라 특정 질병을 예방, 치료할 있는 이른바 개인 맞춤형 의료의 시대로 들어가고 있으니 생명과학의 중요성은 점점 커지고 있다는 점은 부인할 없다. 저자는 숲을 알기위해 서식하는 모든 종류의 나무를 필요가 없는것처럼, 생명과학에서도 모든 생명체를 관통하는 기본 논리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생명의 본질부터 생명의 기원, 단위, 재생산, 노화, 감염, 그리고 윤리에 대한 부분까지 17가지의 질문을 주제로 하여 다양하게 접근한다. 전부 이해한 것은 아니지만 최대한 쉽게 쓰려고 노력해다는 것은 알겠고, 중간중간에 포함된 그림을 꼼꼼히 들여다보면 사실 텍스트로 읽는 것보다 이해하기 쉬운 것들도 많았다. 장은 시를 포함한 문학작품으로 시작과 마무리가 되는데, 인용된 문구들이  그렇게 적확할 수가 없는데다 자체로만 떼어놓고 보아도 좋다.

특히나 나는 인간 게놈 프로젝트에 대한 내용을 포함하는 생명정보의 해독 관한 장과, 유전자 가위 기술을 다루는 생명의 교정과 편집 대한 장을 특별히 재미있게 읽었다. ‘생명체라고 겉보기에는 각각 다른 생명체들이지만 유선자 수준에서의 기능적인면, 생명 현상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유전자와 이에 의해 조절되는 메커니즘 등은 어떤 생명체인지와 무관하게 본질적으로는 동일하다는 점을 새로배웠다. 유전자 가위 기술에 대해서는 년전에 뉴스를 통해 접했던 기억이 있는데, 특히나 맞춤 아기와 관련한 내용을 읽다보니 생명과 관련된 윤리문제를 자연스럽게 떠올리게 되었다. 기술이 있고 그렇게 있다고 해서 생명을 마음대로 변형시키고 조작해도 되는것인가? 어떻게 하면 생명과 관련된 전방위적이고 공통되는 함의를 발전시키고 합의할 있을 것인가? 아주 중요한 문제이고 시급한 사항인데, 간단하고 빠르고 쉬운 방법은 요원해보인다.

책을 읽고나니 생명 과학 지식에 대해 어설프게나마 훑어보았다는 생각이 들고, 무엇보다 생명에 대한 지식이 많아지는것이 목표라기보다는, ‘어떻게살아야 하는지 질문하고 성찰을 하기위한 기초 자료로서의 공부는 분야를 막론하고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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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 KAIST 기계공학과 교수들이 들려주는 첨단 기술의 오늘과 내일
KAIST 기계공학과 지음 / 해냄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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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계공학은 수명이 했다고 생각했다. 산업화 시대라면 몰라도 이제는 인공지능을 위시한 첨단 기술의 시대이기에. 그러나 이런 생각을 읽기라도 것처럼 기계공학의 현재와 미래 모습을 안내하는 책을 만났다. 27명의 카이스트 기계공학과 교수진이 집필한 <상상하는 공학 진화하는 인간> 지금까지 인류의 태동과 번영의 중심에 기계공학이 있었고, 첨단 기술발전을 선도하는 학문으로서 다양성은 다른 어떤 공학분야보다도 크다고, 나아가 사회의 난제를 해결하고 이를 제품화할 있는 분야는 기계공학이 유일하다고  얘기한다.

기계공학과 함께한 시간을 영광 보람이라는 키워드로 표현할만큼 기계공학에 대한 애정이 넘쳐나지만, 단지 기계공학부심 멈추는 것이 아니라 우수한 인재들이 공학분야를 선택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절실히 느껴진다. 이른바 의대 쏠림현상 몹시 안타까워하며, 공학분야인지, 그중에서도 기계공학인지를 피력한다.  


예컨대 생산 자동화를 필두로한 하드웨어 중심의 기계공학은 소프트웨어쪽과 결합하며 점점 서비스 로봇분야로, 나아가 수술, 재활, 진단과 간병 등의 의공학 분야로도 진화하였다. 생물과 의학 분야도 기계공학과의 융합 대상이 되면서 기계공학자가 생명 현상을 연구하고 의료기기도 개발하게 되었다. 환자를 직접 치료하는 의사라는 직업도 훌륭하지만, 기계공학을 통해 다양한 기술을 활용하여 많은 환자들의 생명을 연장시키고 그들의 인생을 최대로 누릴 있도록 돕는 역시 매우 보람있는 일이라고 (절절하게) 호소한다. 현대 의학에서는 첨단 의료기기를 개발하기위해 기계공학을 필두로 전자공학, 재료공학 다양한 공학기술의 협력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적인 경쟁력을 자랑하는 반도체 분야도, 삼성과 현대 등의 글로벌 제조 업체에서도 우수한 인력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한다. 미국 같은 나라가 전세계의 , 공학 인재를 계속 끌어들이고, 중국과 인도마저 우수한 인재들이 공학분야를 선택하는데, 우리는 이러다 뒤쳐질 있다는 안타까움과 갈급함이 느껴진다. 그런 의미에서 진로에 대해 고민해야 하는 고등학생들이 책을 읽어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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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 모차르트, 베토벤, 쇼팽 우리가 사랑한 작곡가와 음표로 띄운 37통의 편지
조현영 지음 / 현대지성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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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렸을 때부터 피아노를 쳤다. 아직 초등학생이던 시절, 학원 원장님이 부모님께 피아노 전공을 시키고 예중을 보내자고 제안했던 적이 있는걸 보면 아주 재능이 없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다만 우리집은 예술계열로 진학하는 나를 지원해줄만큼 부유하지는 않았고 그래서 취미의 영역으로 남았다. 자체로 아쉬운 점은 없으나, 서서히 클래식과 거리가 멀어진 점은 아쉽다.

책은 피아니스트이자 클래식 인문학 강의를 하는 예술강의기획사의 대표이기도 저자가 자신의 아들에게 전하는 인생에 대한 얘기다. 제목부터가 그렇다. ‘ 인생에 클래식이 있길 바래’. 클래식을 소재로 하여 자녀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오롯이 담겨있다. 클래식 음악과 작곡가들에 대한 지식도 추가됨은 물론이다. 장마다 저자가 추천하는 음악을 들을 있도록 QR코드가 같이 들어있었는데, 모든 곡을 하나하나 듣느라 책을 읽는것이 오래걸렸다. 아니, 책은 빨리 읽지 말고 천천히, 음악을 즐기며 읽을 필요가 있다. 사실 자신은 클래식에 대해 어느정도 조예가 있다고 생각했다. 피아노곡에 한정되어 있지만 작곡가들에 대해서도 꽤나 안다고 생각했지만 책을 읽으면 읽을 수록 그게 아니었다는 깨달았다.

책은 6장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각각 클래식을 처음 접하는 것부터 시작하여 인간관계, 사랑, 일과 성공, 취향 가꾸기 등을 다룬다. 단지 음악에 대한 설명 아니라 작곡가의 삶과 곡이 나온 배경 등을 포함하기에 하나하나가 흥미롭고 읽힌다. 아이에게 해주고 싶은 말을 클래식 음악이라는 소재를 통해 전하기 때문에 갈무리해야 구절도 너무도 많았다. 예를들어, 슈베르트의 곡은 제목은 모를지언정 대부분의 사람이 들어봤을테지만, 슈베르트의 삶은 개인 피아노 한대 없이 이집 저집 전전하며 작곡을 하는 가난한 음악가였다는 사실은 모를것이다. 그런 슈베르트를 보며 인생이 불공평하다 불평하기보다 내가 지나온 시간을 냉정히 평가하고 수용하는, 인생을 대하는 태도를 배울 있다. 어린시절에 천재적인 재능을 보여야만 할것 같은 연주자의 경우도 모두 그런것은 아니라는 예도 제시한다. ‘후지코 헤밍이라는 피아니스트는 무려 60세에 데뷔했고 87세가 넘은 나이에도 세계무대를 누비고 있다. 그렇다면 나이조차도 핑계가 되지 않는것이다. 그녀를 통해 누가 뭐라든 좋아하는 일을 즐기는 태도도 배울 있다. 책의 모든 에피소드들이 이런 식이라서 도대체 버릴 구절 하나가 없다.

클래식, 고전은, 그게 음악이던 문학이던 시간을 이겨내고 살아남은 것이다. 수백년이 넘는 오랜 기간동안 수많은 사람들을 통해 검증되었으니 이제는 적극적으로 향유하면 된다. 저자는 인생에 우리가 누릴 있는 근사한 것들 대표적인것이 독서와 클래식 음악이라고 했는데 전적으로 공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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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인류의 탄생 - 늙어도 낡아지지 않는,
허은순 지음 / 현암사 / 2024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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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표지에 실린 사진을 보았을 늙음 대해 말하기에는 너무 젊은 작가가 아닐까 생각했다. 그런데 책의 초반에 아드님의 글과 사진을 보며 이렇게 장성한 아들이 있다고?, 놀라움과 함께 책을 읽어나갔다. 밑줄을 긋다가 포기했다. 표시할 부분이 너무나 많아서.

인생 선배들은 많아도, 롤모델로 삼을만한 여성인생 선배는 많지 않아서 반가웠다. 내가 어떤 생각과 태도로 살아가야하는지에 대한 실마리를 얻고, 나아가 나이드는 것에 대해서도 마냥 두려워할것만은 아니라는 확신이 든다. 책에 완전 새롭거나 모르는 얘기는 없는데, 실제로 그렇게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는 나에게 용기를 준다.

여러가지 일을 해내는 사람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이미지가 있다. 굉장히 철두철미 준비하고 굉장히 생각이 많을것 같지만, 정작 허은순 작가남의 지인이 보는 작가의 달란트는 생각 없음이란다. 생각 없음 행동을 방해하는 요소를 제거했고, 그렇기에 건축, 사진, 작가, 시니어 유튜버, 1 1릴스 하는 인플루언서가 것이라고.  그러고보면 뭔가를 해내겠다고 너무 힘을 주기보다는 되려 힘을 빼는게 도움이 되는것같다. 생각을 많이 한다고 해서 결과가 그에 비례하는 것도 아니고, 누가 뛰어난지 아닌지의 차이보다는 하고 안하고의 차이가 크니까.

개인적으로는 내게 가장 시급한 것은 몸을 관리하는 것이다. 작가의 말마따나 보험 대신 운동이다. 해야 일이 너무 많기에 감당할 체력이 필요하다. 시간을 거꾸로 돌릴 수는 없어도 시간을 거슬러 산다는 말이 좋았다.

나이라는 숫자에 지배당하지 말고, 그게 무엇이든 도전해야겠다고 생각해본다. ‘그냥 하는것의 힘에 대해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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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에이티브 웨이 - 도둑맞은 창조성을 되찾는 10가지 방법
리처드 홀먼 지음, 알 머피 그림, 박세연 옮김 / 현대지성 / 202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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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작가가 되고 (). 그런데 솔직히 말하자면 작가가 있을것 같지 않다. 한편으로는 작가는 쓰는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런 의미에서 외부에서 인정받지 못하더라도 나만의 글을 쓰고 싶다. 매일은 아니지만 조금씩 계속 쓰고 있는데, 쓰면 쓸수록 작가가 되지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던 나에게 용기를 주는 책을 만났다. ‘크리에이티브웨이’. 창조성을 파괴하는 내면의 악마를 다루는 것에 대한 이야기다. 10개의 챕터로 구성된 책은 여러 종류의 악마를 무찌르는 방법을 알려준다.

책을 통틀어 나에게 가장 도움이 문장은 무려 첫번째 챕터에서 나왔다 - ‘닥치고 그냥 ’. 이보다 명쾌할 있을까? 문장은 미루기에 대한 챕터를 여는 문장이지만 사실 뒤의 다른 모든 악마들도 물리칠 있는 문장이라고 생각한다. 머릿속으로는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하지만, 막상 글쓰기에 (혹은 다른 창작활동에) 착수하면 점점 생각이 바뀐다. 계획대로 되지 않는다. 과정 자체가 고통스럽고 결과물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 자신에게 재능이 있긴 한지 자신감을잃게된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그냥 매일 , 장씩 써내려 가는 것이다. 비교 대상을 위대한 사람들이 아니라 예전의 조정하여 기준을 낮추고, 창조하는 동안 평가를 해서는 곤란하다. 정말 중요한 것은 일단 시작해서 지속하는 것이며, 다만 무의식적인 발견의 순간을 위해 시간과 공간의 여유를 마련해 충분히 고요한 사태를 조성해야 필요는 있다. 억지로 영감을 발견해야겠다고 노력할 것이 아니라! 모든 사람은 익숙한 것에 편안함을 느끼기 때문에 관습의 악마를 쫓아내려면 새로운 분야에도 자신을 계속 노출해야 한다. 무엇보다 우리가 선택해야 가자 중요한 전략은 깨어 있는 ’, 새로운 가능성에 열려있어야 한다.

다른 한가지. 이른바 상업적, 비평적 성공은 자신의 재능과 성취를 절대적으로 반영하지 않는다. 상당 부분 운과 관련되기도 한다는 소리다. 오늘의 거절이 내일의 실패도 아니며, 평생 거절을 당했다고해서 자신의 작품에 가치가 없다는 것도 아니다. 사후에 발견된 작가나 화가를 우리는 많이 알고 있지않은가!

오히려 저자는 제삼자의 의견을 굳지 구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낯선 사람이 읽는 것처럼, 나아가 적이 읽는것처럼(!) 자신의 작품을 읽어보라고 하는데, 그러려면 작품을 완성한 몇달정도 시간을 두었다가 다시 퇴고의 과정을 거치면 된다. 타당한 의견에는 귀를 기울이되 너무 자주, 너무 심각하게 듣지는 말라고 한다. 옳은 얘기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모든 문제와 두려움과 고통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나아가는 것이다. 말에 용기를 얻었다. 어차피 내가 직업적인 작가가 것도 아닌바에야 즐거운 마음으로, 그러나 열심히 꾸준히 쓰면 되지 않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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