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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의 승리 - 도시는 어떻게 인간을 더 풍요롭고 더 행복하게 만들었나?, 개정판
에드워드 글레이저 지음, 이진원 옮김 / 해냄 / 2021년 1월
평점 :
도시 경제학도서 <도시의 승리>는
도시에 대한 오해들을 바로잡아보게 되는 책이랍니다.
책은, 도시의 생태를 산업의 변화양상과 함께
그 흥망성쇠를 통시적인 시각으로 풀어주고 있기에
그저 공간으로서만 보던 도시에 대해 그 의미를
또 다른 관점으로 집중해보게 되네요.
"
인간의 협력을 통해서 나오는 힘은
문명의 발전을 가져온 가장 중요한 진실이자
도시가 존재하는 주된 이유이다. (...)
우리는 장거리 커뮤니케이션의 발달로 인해서
서로 지척에 머물고 싶은 우리의 바람과 욕구가
약화될 것이라는 단순한 시각을 버려야 한다.
도시를 도시에 있는 건물로만 보려는 경향에서 벗어나고,
진정한 도시는 콘크리트가 아니라 인간의 제취로 이루어져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서론, p38~39)"
책의 기본적인 전제는 도시 경제는 결국 '인적 자본'이
가장 중요한 핵심요소,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사람이 모여 도시가 '만들어졌다'는 관점.
도시의 성장에 관한 이해를 돕지만,
결국 '공간'으로만 봐서는 안되고
사람을 중심으로 공간을 읽어야 합니다.
도시 경제학도서 <도시의 승리>에서는
메가시티가 문제점을 가지고 있음도 인정합니다.
물론, 기본적인 논조는 인류의 최고의 발명품인
도시가 결국 미래를 위해 어떻게 인정받아야하고,
어떻게 꾸려져야할 것인지에 관한 제언을 하고 있습니다.
역사를 보건데, 도시로 과밀인구가 생겨나면서,
위생, 교통, 치안에 관한 고민은 더해졌습니다.
그런데도 도시의 발달을 부담이 꺾을 수 없었던 것은
사람이 모여서 문제를 발견했기 때문에,
인프라를 구축하는 노력이 생기고,
그동안 관심 밖이었던 건강에 직결된 문제들을
해결해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죠.
그리고, 가장 중요한 점은
사람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그 중에 이를 해결할 수 있는 사람이 활약하고,
또한 사람이 모여있었기 때문에
'시장'이 생겨 다양한 노동력이 시장을 끌어갔다는 것.
시대가 바뀌면서 번화했던 도시들이 비어가게 되기도 합니다.
제조업이 기반이 되었던 러스트벨트의 도시, 디트로이트가
그 예로 분석되고 있는데요. 제조업보다는 IT나 금융이
숙련 노동자들을 불러 들이는 핵심 산업이 되니
비숙련자가 대부분이고, 기후가 매력적이지 않은 도시보다
사람들은 좀 더 살기 좋은 도시에서
교육의 혜택도 더 누리면서 살고 싶어했습니다.
그런데, 디트로이트와 같이 쇠락하는 도시로
패션을 담당하던 뉴욕도 또한 마찬가지였기도 했습니다.
인구가 줄어드는 현상을 또한 겪었음에도
인구가 줄기에 도시재생을 생각하는 방법이
디트로이트와는 또 다르게 부흥의 방법을 강구하죠.
즐거운 도시!
'5장 즐거운 도시가 성공한다'에서는
성공하는 도시들은 매력으로 숙련된 이들을 끌어들이고
뉴욕도 '패션'이 도시인들이 즐거움을 느끼게 하는 요소로
도시의 성공에 역할했음을 예시로 설명해줍니다.
도시의 아파트가 공간이 좁거든,
사람들은 부엌에서 요리하기 보다,
거리로 나가 맛있는 식당을 찾고,
술집이나 카페에서 사람을 만나게 되기도 하며
공적 공간이 사회화와 과시적 소비의 중심지가 됩니다.
소비도시로서의 메가시티,
소비의 즐거움을 숙련자들에게 선사하기에
넓고 쾌적한 공간보다
오히려 과밀인구의 공간이 매력이 사람을 부르게 됩니다.
물론, 반 도시화를 외치는 이들도 있었으니,
도시화가 진전되면서 고층건물들은
단층건물들에 비해 사람들을 거리로부터 격리시키고
거주자들의 안전이 우려된다고 외치는 도시계획전문가도 있었습니다.
또한, 환경론자들 중에는
도시화가 환경을 해치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 살아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죠.
그런데, 경제학도서 <도시의 승리>를 읽어보다보니
일터와 주택이 거리가 있으면
오히려 자동차로 이동하면서 탄소를 더 발생시키게 되고
누리는 인프라가 오히려 더 만들어져야 하니만큼,
가까이 모여 도시를 챙기는 것이 더 친환경적이다라고
저자의 논리에 더 빠져들게 되었네요.
또한, 고층 건물을 가득 가진 싱가포르나 홍콩같은
아시아권의 해결방법들을 보면서,
낮은 주택의 주민들에 기대는 치안보다는
시스템의 변화를 추구하는 유연한 사고로
해결책을 강구하는 것이 더 실용적이다 싶었습니다.
- 도시는 혁신의 발전소이다
- 도시는 번영과 행복의 열쇠다
- 도시는 콘크리트가 아닌 인간의 살로 이루어진다
상당히 방대한 양의 도시에 대한 이해를 가르쳐주는
도시 경제학자, 에드워드 글레이저 교수의 저서.
사람의 필요에 의해 만들어진 도시,
정치적인 이유로 도시 운영이 되지 않도록
시민으로서 이해와 관심을 더해보게 하는 책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