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고 돌아 돌이야 네버랜드 자연학교
신광복 지음, 조승연 그림 / 시공주니어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네버랜드 자연학교 <돌고 돌아 돌이야>

● 깊이있는 과학도서, 신기한 돌의 모든 것♪



깊이 있는 과학도서, 네버랜드 자연학교!

일상과 자연을 연결하고 생각을 키워주길,

<돌고 돌아 돌이야>로 돌에 대해 알아봅니다.


돌은 우리와 항상 함께 했는데,

생각해보면 너무 몰랐지요~!

예비초등 아이와 함께 깊이있게 읽어봤습니다.









예비초등 그녀, 

보통 띠지를 후루룩 빼서 보는데,

네버랜드 자연학교에서는 띠지에서부터 관심을.

돌로 이렇게 멋진 작품! 하는 생각이 들어서
책의 맨 앞, 맨 마지막에서의 그림도 들여다보았다죠.

'돌로 이렇게 만들 수 있다니.'
과학도서로 깊은 지식만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돌을 더 흥미롭게 생각하게하는 책이에요.









◎ 안녕- 반가워-궁금해-놀라워-생각해-즐기자-지키자

네버랜드 자연학교는 7가지 단계로 살펴요.

일상과 자연을 연결하고 생각을 키운다는 목적처럼,
단계적으로 점점 알아가는 흥미를 함께하죠.










땅을 고를 때, 돌은 골라낼 대상이지만

땅을 단단히 받치고 있는 건 돌이지요.

시멘트도 콘크리트도 돌이 주요 재료로 쓰이고요.

옛날부터 돌은 우리에게 중요한 재료랍니다.









우리 주변은 온통 돌로 가득하지요.

건물이나 땅 뿐 아니라,

여러 광물을 함유한 돌을 발견할 수 있어요.

예비초등 그녀, 이 페이지에서 제일 몰입!








아름다운 모습을 뽐내며 사랑을 받는 화려한 돌.

바로 보석이랍니다!

돌을 이루고 있는 조각들인 광물은

보통 서로 자라는 걸 방해하면서

삐뚤빼뚤한 모양을 이루지만,

하나의 광물이 다른 광물의 방해를 받지 않고

자기 모양을 온건히 지키면서 흠 없이 자라는 경우,

크고 예쁘게 자라면 보석이 된답니다.



서로 자라는 걸 방해하면서 모양을 이루는 것이 보통이라는 사실,

삐뚤빼뚤하다는 건 눈치껏 알았지만,

서로 방해를 해서이기 때문이라는 원인!

이번에 책을 통해 처음 알았지요.


게다가, 

광물은 원자들이

규칙적으로 모여만들어진 것!?

알고 계셨나요?

예비초등 아이와 읽어보며

저도 처음 알게 되었다는 사실 ♪








놀라운 돌!

단단한 돌도 깎이고 깎이는데

바람이나 파도에 의해 깎이지요.

조용히 흐르는 강물에도 깎여서

그랜드캐니언은 20억 년 동안 강물이 깎여 만든

어마어마한 골짜기랍니다!


버섯바위는 은근 신기하더라구요.

아래쪽만 강한 바람으로 깎였다는 것.

얼마나 오랜 시간의 결과였을까,

지구도 돌도 바람도 신기하다 싶습니다.








유치원에서 지진에 대해 배웠다는데

왜 그럴까는 잘 몰랐던 아이는,

이번 책을 통해 알게 되네요.


지구의 표면, 우리를 받쳐주는 암석층이 흔들리면

그것이 바로 지진인데,

뒤쪽으로 '생각해 돌'에서

지구의 구조를 보여주고 있거든요.

맨틀이 끈적한 암석층이라

이 맨틀이 움직이며 지각에 영향을 줘서라고..

아이와 함꼐 이야기 나눠볼 수 있었더랍니다.








돌고 돌아 다시 돌이 되는 돌

우리는 지금 이순간의 만나는 돌을

그냥 돌이겠거니 생각하지만,

돌에는 시간과 지구의 영향이 담겨있지요.

과학에 관심많은 유아에게도 유익하겠지만

초등아이들도 교과서로 만나기 전에 정리하면 좋게도,

은근 전문적인 깊이로 알려주더라구요.


만들어지는 방법에 따라

화성암, 변성암, 퇴적암으로 나뉘고

화성암은 뜨거운 마그마가 식어서 만들어진 것.

변성암은 뜨거운 열이나 높은 압력을 받아 성질이 바뀐 돌.

퇴적암은 자갈, 모래, 흙 등이 단단하게 다져지고 서로 붙어 만들어진 것.




이들간의 관계를 설명해주기도 하고

더불어 화성암도 깊이에 따라 어떤 돌이 만들어지는지

그림과 함께 깔끔하게 정리해주더라고요.








아이들이 특히 눈을 반짝일 페이지, 즐기자 돌!

돌을 소재로 활동해볼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요.

아직 추워서 야외로 못나가곤 하지만,

자연으로 나들이 하게 되거든

'아슬아슬 돌탑쌓기'도 해보고, 

제시된 게임, 가족끼리도 해보면 좋겠다 싶어요.








마무리는 '지키자 돌'

포천 아트밸리가 폐채석장인지 몰랐어요!

완전 새로운 지식이었더랍니다.

사진과 함께 자연을 지키고 있는 사실도 알게 되고,

더불어 돌 지킴 여행 지도를 알려줘서

'돌'을 테마로 아이들과 여행도 가보고 싶어졌네요.

이모저모 가득 알려주는 깊이 있는 과학도서!

환경을, 자연을 유심히 바라보게 하는 멋진 책, 

네버랜드 자연학교 <돌고 돌아 돌이야>로

돌에 관한 모든 것을 알아보았더랍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 위인송 (그림책 1권 + CD 1장) 지식송 CD 그림책 1
신민재 그림, 오은령 글, 노신영.임수정 곡, 황은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한국사송으로 먼저 만나본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시리즈.

이번에는 우리 위인들을 흥겹게 만나봅니다.

초등한국사 책은사건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기도 하지만

위인을 중심으로 풀어나가기도 하지요:D

한국사송과 위인송이 그런 관계인 것 같다 싶어요.






총 20인의 위인송

18번 트랙까지는 개별인물이고

19~20번 트랙에서는 특징에 따라

해당하는 위인들을 살펴보게 되네요.










오디오 CD 뿐 아니라,

미래엔주니어 카페에서는

위인송 반주를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고 해요.

반주에 맞춰 신나게 노래해볼 수 있답니다.

http://cafe.naver.com/iseum 








한국사송과 더불어 함께 하면 좋겠다 싶은 건

시대에 조금 더 깊숙히 알게 되는 느낌이라서요.

장보고는 너무나 익숙하지만

이사부의 경우는 스치듯 이름만 알았네요.

시대사건별로 배우면 굵직한 이들만 알게되서

한국사의 참맛을 모르곤 하니~

이렇게 페어로 함께 하면 좋겠어요.








위인에 관한 주제를 다루지만,

개인의 어릴적 이야기를 알려주는 세세함보다는

한국사와 병행하여 알게되는 영향을 알게되는 이야기.


가사도 그림도 직관적 효과 당연하고

필요한 설명도 노래책임에도 들어있어요.









와, 그걸 다 하셨다고요?

세종 대왕이 다 하셨다고요?

우왕! 왕! 왕! 세종 대왕!

우왕! 왕! 왕! 왕입니다요!



노래로 배우니 만큼,

신남을 빼면 아니되는 것~!

아이들이 찾고 또 찾을 수 있는

흥겨운 가사이죠.








19~20번 트랙에서는

역사 전반에서 '주제'를 두고 모아보는데

그리하여 세밀하게만 보는 위인이 아니고

우리 역사 전체를 생각해보게 되어

더 의미있게 만나게 되는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 위인송'이랍니다.







한국사와 마찬가지로,

마지막 장에서는 '한눈에 보이는 위인 이야기'

마무리 정리를 해보면서 위인들을 생각해보지요.

노래도 신나고, 가사도 흥미가득이라

우리 역사, 아이들이 위인들과 함께 더 즐겨봅니다 ♪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 한국사송 (그림책 1권 + CD 1장) 지식송 CD 그림책 2
강은옥 그림, 김희남 글, 보이스119 곡, 황은희 감수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1월
평점 :
품절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 한국사

● 초등역사, 리듬감 있게 배우기 ♪




저도 중학교때 담임선생님이 역사담당이라,

몇몇 어려운 부분은 노래로 알려주셨더랍니다.

우리 한국사는 내용이 많다보니,

추리는 노력과 더불어, 초등 한국사를 배우는 아이들에게

요즘 걸맞는 음악을 찾아야할 노력이 대단타 싶어요.


착착 감기는 한국사송!
노래 리듬이 요즘 스타일(?)이라

초등아이들 재미있게 한국사를 즐기겠다 싶어요.










일단 다루는 범위는

한국사 흐름을 크게 시작하여,

선사, 고조선, 등등.. 근대까지

우리가 알아야 할 요점들을 짚어주네요.











우리 역사를 큼직한 사건으로 엮어서,

한국사 흐름 '달리는 역사'부터 시작해본답니다.

여긴 어디? 꿈틀꿈틀 선사시대
고 고 가자 고! 첫 나라 고조선
삼총사야 그만 싸워 삼국 시대 
....

그 특징을 이해하기 쉽게 가사를 지었더라구요.
예비초등 아이도, CD와 함께
신나게 들어봤답니다.









노래로 배우는 한국사이지만

그렇다고 가사만 있는 것이 아니라,

관련하여 역사적 자료도 싣고

설명도 함께 하고 있지요.

그림으로 직관적으로 이해해볼 수 있는 점은

이 책 구성의 당연한 특성이고요.









태정태세 문단세.. 조선왕들에 대해,

우리 때는 이렇게만 외웠지만요.

특징을 짚는 단어와 함께 27명의 조선왕을

9x3으로 익혀보게 되네요.








6.25전쟁에 대해서는

'전쟁'의 고통이라는 점을 부각하며 다룹니다.

아이들 책이니만큼, 전체적인 관점으로 살펴요.

첫 한국사이니, 이렇게 보고 서서히 알아가는 게 좋겠죠.









시대의 역사만 보는 것이 아니라,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이나

역사를 빛낸 과학 기술 등,

한국사에서 문화적인 면도 살펴요.








'노래로 배우는 맨처음 한국사송'

리듬감있게 한국사를 접해보고서,

마지막에는 한눈에 보는 나라 이야기로

차분히 정리해보는 시간도 가져본답니다.


개괄적인 역할로 흥미를 북돋아주는 초등도서,

오디오 CD만 틀어두고 가사로 익혀보기도하고

책을 펼쳐보기도 하면서 한국사를 흥미롭게 볼 수 있네요.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연어 낚시 통신
박상현 지음 / 샘터사 / 2016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캐나다이민, 박상현의 '연어낚시통신'

 


 

캐나다 부차드 가든의 한국인 정원사.

이미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로 캐나다이민생활을 알려주었던 박상현씨.

이번에는 '연어'를 찾아 바다낚시의 세계에서 우리에게 소식을 전해줍니다.

이민으로의 새로운 나라에서,

새로운 취미생활이라! 그것도 '바다'라는 만만치 않은 곳에서 말이죠.

 

중년남성들이 특히 관심있어 하겠거니 생각하며 책장을 넘겨보는데

글쓰는 직업을 가졌던 이라 그런가요?

나이, 성별 상관없이 어떤 독자든 생생하게 읽어보게 되리 싶습니다.

 

'노인과 바다' 가 생각나기도 했지만,

바다와 홀로 씨름하는 것이 아니라,

그의 주변에는 사람들이 함께였던터라

적막함 비장함의 느낌보다는

따뜻한 에너지가 느껴지며 읽게 된답니다.

 

 

 

 

 

 




어미들은 어린 연어들에게 고향의 사정을 묻는다.

바다를 향한 험난한 여행길에 오른 새끼들은

무엇을 먹고 어디에서 쉬어야 하는지를 묻는다.

 

저자는 연어를 보면 사람을 보는 것 같다 합니다.

연어는 어느정도 크면 그들만의 험난한 여행길에 오르죠.

 

책을 읽다보면, 그가 캐나다이민으로 정착을 순조로이 하고

그리고 한국에 방문하면서의 느낌이 연어와 느낌이 비슷합니다.

깜짝 선물처럼 방문을 하며 온기를 나누고,

고향의 모교를 돌아보며 부차드 가든처럼

이 곳에도 밝음을 선사하려는 결심..

시민권자로 캐나다에 정착하였지만

여전히 '고향'을 마음에 새겨둡니다.

 

 

 

 

 



 

7,8월에 적기이지만, 초등학교 동창과 함께

9월 중순에 바다 낚시를 하러 간 저자.

 

친구와 친구의 동서와 동행하며

비록 본인의 손으로 잡지 못했지만

처음 만나본 연어.

그렇게 연어앓이가 시작되었지요.

 

'부처드 가든' 정원사인 박상현씨는,

동료들을 통해 연어낚시의 이모저모를 많이 배웁니다.

처음에는 질문 수준으로 물어보지만

그의 열정에 발벗고 나서주는 동료들이 있었죠.

그의 열정과 더불어, 주변의 사람들에게서 기꺼운 마음으로 전수되는 노하우.

저자는 상대편에 맞춰 고마움을 표시하고, 그렇게 서로 어울리는 모습만 보더라도
독자로서는 훈훈함에 마음이 따스해 졌더랍니다.



 

 

 



 

식탁에서나 만나던 연어이다보니,

레저대상, 바다낚시로의 '연어낚시'는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바다환경에 대단한 신경을 쓰는 캐나다의 정책도 신비로울 정도였고요.

 

아무튼 저자는 보트를 구매하기로 결정하며,

보트 자격증 시험도 보고, 보트 구매며 배를 차에 싣고 바다가서 내리는 과정이며

그 준비과정만 보더라도, 쉽지 않다 하지만

그리하여 연어낚시가 더 이루고픈 대상이 되겠다 싶죠.

취미란 모름지기 이런것이어야 하고,

그리하여 활력을 주는 존재인게로구나 싶었습니다.

 

 

 

 

 



 

빅토리아 내항을 감싸고 있는 방파제 너머로 어둠이 밀려온다.

연어를 만났든, 그렇지 못했든 낚싯대를 거두어야 하는 시간이다.

 

 

초보 낚시꾼에서 주변의 도움과 함께

열정적으로 공부하며 연어낚시에 성공하는 저자.

캐나다 바다낚시에는 정부에서 물고기 보호를 위해

허용 종류나 마리수가 정해주고 있습니다.

 

법적 약속뿐 아니라

자연의 시간도 낚시꾼은 현명하게 받아들여야 하죠.

저자는 이렇게 시간과 경험들을 통해 이를 기록하면서

다음을 준비해보곤 합니다.

어떤 수가 패작이었던가, 무리한 행보는 아니었나,

그날그날 써놓은 일지로 기보삼아 계쏙된 출조 경험이

내공이 되어 진정한 연어낚시꾼이 될 수 있지요.

 

 

 

 

 



 



 

'연어 낚시' 소재에서 이야기가 퍼져나가며

그가 함께 승선했던 만났던 이들을 기억하며

풀어가는 이야기에서 그의 심정에 고개를 끄덕이게 되고

더불어 연어낚시 결과물이 좋아지면서

가족과 이웃과 나누는 훈훈한 모습도 

레저가 낚시 시간 뿐 아니라 나눔에서 또 다른 즐거움이,

그리고 더불어 축적하는 연어들에 그가 가족을 위해 요리하며

행복을 선사하고 있어, 연어낚시통신을 통해

사랑을 읽어보게 되었다죠.

 

 

 

 

깜짝 선물마냥 장인어른의 팔순을 챙기러

요리하러 간 남자.

그의 열정은 단지 낚시에만이 아닌 것이죠.

 

 

 

 

 


 

연어에게도 국적이 있듯

우리도 국적을 가져야 하는데,


이민, 그리고 시민권.

아이들이 학교 다니는 나이인터라,

대한민국 국적을 고수하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외국에서 바라보는 우리의 행정,

그의 소망처럼 조금 유연히 개선되었으면 싶었다죠.

정해진 규칙이 없더라도, 바다의 흐름을 따라

자신의 길을 찾아 출신지로 돌아가는  연어처럼

우리들도 길을 따라 출신지로 돌아가기, 무리 없기를.

 

 

 

캐나다 부차드 가든의 한국인 정원사,

아름다움을 다루는 일인터라 다들 마음도 아름다워진겐지

저자의 역량이 작용한 이유인지는 모르겠지만

망망대해에서 차근히 쌓아올리는 연어낚시꾼의 시간기록들,

'연어낚시통신'으로 전해듣는 이민자의 기록. 

편안한 에세이라, 마음놓고 열정을 읽어봤습니다.

 

 

 

 

 

 

 

 

● 함께 읽기 좋은 책: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일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파리지앵, 당신에게 반했어요! - 파리를 파리답게 만드는 사람들의 이야기
이승예 지음, 황채영 사진 / 이야기나무 / 2016년 11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파리여행한다면, <파리지앵, 당신에게 반했어요!>

● 여행에세이, 그곳을 넘어 '그 사람들!'




유럽배낭여행이 한참이다가 추세가 바뀌던

그 시기에 대학생이 되었습니다.

하늘이 도우신겐지, 회사 다니면서 출장기회로

파리에 며칠 갈 수 있었더랬죠.

영어를 일부러 안한다, 동양인에 불친절하다

사실은 그런 선입견이 있는 도시이기도 했지만

저의 며칠동안은 첫 파리에 당황하는 동양인에게

참 많이 친절했던 도시였다 싶었습니다.


장소를 중심으로 한 여행에세이는 많습니다만,

장소를 만드는 사람들에 대한 에세이는 신선한 책이며,

그 도시를 더 느끼게 하죠.


'파리지앵, 당신에게 반했어요!'

어떤 파리지앵들일까요?









우선, 저자의 이야기부터 읽고 가봅시다.

긴 시간과 노력을 통해 소개해주는 저자는,

초등5학년때 프랑스 땅을 밟고, 그 경험이 좋았던,

파리의 화려하고 낭만적인 도시 느낌이 아닌

만났던 이들에서의 매력을 간직했던 것이죠.








● 파리지앵, 당신의 ____에 반했어요!

인생, 예술, 추억, 열정...

파리를 이루는 이들에 인터뷰를 통해

사람들을, 그리고 그 곳을 느끼게 됩니다.











프랑스 대통령의 제빵사 '리다 카데'

프랑스는 음식에 대해 특히 각별하죠.

그런데 빵에 대해서도 또한 정부차원으로 신경을 쓴다 해요.

정부는 문화유산으로 간주하고,

제조법을 법으로 정해서 엄격히 관리한다 합니다.

"빵은 밀가루와 물, 소금으로만 만들어져야 하며

자연 발효하거나 이스트를 쓰고

반죽은 냉동시키거나

다른 첨가물이 들어가지 않는다"

나라의 상징이 될 문화 중 하나로 생각하며 관리하니,

그 모습 또한 대단타 싶고요.


리다 카데는 15세때 프랑스에 건너온 튀니지 출신.

24년간의 제빵사로서 외길을 통해 

2013년 파리시가 주관하는 바게트 경연대회에서 1위!

스스로도 자신이 프랑스에 잘 동화된 것 같다는 느낌은

독자입장에서는 그에 대해서뿐 아니라,

외국의 정착민들에 대해서도 실력으로 평가하는

파리에 대해서도 박수를 쳐주고 싶어졌습니다.










사실, 지하철을 타면서 저도 참 놀랐더랍니다.

걸음걸이가 무진장들 빨라요. 참 다들 바쁘구나 싶은데

더불어 무표정의 다소 냉랭한 분위기에 놀랐죠.


외국인 관광객이라서 그렇게 느꼈나 싶었는데,

여기 '파리 지하철의 행복 검표원'이 있군요!

지하철에 생기를 불러일으키는 행복 검표원.

다소 엉뚱하다 싶지만, 

아마도 우리나라였다면 귀찮아 했을지도 모르겠는데

지하철에서 승객들의 웃는 사진들을 보자하니,

그리고 에마뉘엘씨의 인터뷰 내용에서도

새로운 자극들에 흔쾌히 응하는 파리지앵들이란 생각을 해보네요.










이런 일을 하는 이도 있습니다.

페르 라셰즈의 '묘지 가이드' ,

베르트랑 베이에른 씨.


우리로서는 묘지 하면 으스스하다며

다소 혐오시설로 생각하고 있지요.

페르 라셰즈라 그런걸까요? 

아니면 사회 전반의 인식일까요?


가족단위로 연인끼리 산책을 하고

역사적인 인물의 무덤을 찾아보며

의미있는 장소가 된답니다.


그 페르 라셰즈를 소개하는 베르트랑 베이에른 씨.

그곳에 잠든 인물들에 대해 수집한 자료로

인물에 얽힌 운명, 사랑, 비극을 이야기해줍니다.

'산 사람과 죽은 사람이 즐겁게 공존하는

유쾌한 공동묘지의 오후'



묘지를 문화환경으로 이끄는 베이에른씨도

그 묘지를 찾는 관광객들도 대단하다 싶네요.











'파리'하면 예술의 도시라는 생각도 번뜩 들곤해요.

하지만 배고픈 예술가들에게 파리에서 아뜰리에는 쉽지 않다고 하네요.

그래서 빈 집을 불법 점거하면서 예술활동을 하기도 한다는데..

행정적으로는 문제일 수도 있겠지만,

이러한 예술가들에게 세계 각국 사람들의 관심에서

언론의 지지, 시민사회, 정부의 관심으로 이어지며 

파리 시의 건물 매입으로 자리를 잡을 수 있게 하지요.

물론 합법적으로 자리잡고나서는

갖춰야할 법적 요구사항들은 모두 지켰다 해요.



개성 넘치는 예술 활동,

하지만 자본주의 하에서는 경제적으로는 쉽지 않을 때..

적정선에서의 공존방안이 이뤄지는 듯 하여,

그리하여 파리에는 여전히 예술인들이 가득할 수 있구나 싶습니다.









여행에세이로 파리지앵을 이야기하는 이 책,

우리가 생각했던 파리의 그 느낌 영역만 다루지 않아요.

아마, 그간 아주 일부만 알고 있어서였을 듯 싶네요.

참 다양하게 구성되어 있는 도시.


빈티지샵, 우산 수리공, 파리의 인형의사 등등..

반짝이는 새로운, 아름다움만이 아니고,

시간이 이어온 추억을 이어주는 파리지앵들.


"망가진 인형을 고치고 아끼고 사랑하는 것은

세월에 잊히고 사라져 가는 아름다운 기억을 지키는 일이죠."



'아름다운 기억'을 지키는 일.

그 의미를 알고 있는 이들이 파리를 또한 지키고 있군요.







프랑스와 스위스의 종지기들!

두 번이나 VOD로 봤던 프랑스 영화 '알로, 슈티'에서

종탑의 종을 울리는 걸 봤었더랍니다.

시골이라 그런가 했는데, 파리에도 있다니!



그들의 이야기 중에는,

종이 시끄럽다며 소리를 못내게 하려는 주민에게

그러면 니가 떠나라고 서명종이를 찢어버린 일화도 눈여겨보네요.

이들이 이렇게 영원함을 지켜갈 수 있는 건,

소중함을 공감하는 파리지앵들도 한 몫하겠죠.











마지막은 파리7대학의 한국학 학생들 인터뷰.

두 학생 모두, 우연찮은 기회로 한국을 알게 되고

그리하여 점점 매력을 느끼고 공부해가다보니


우리에게 전해지는 메세지들 또한

진심을 담았다 싶습니다.

덮어두고 자랑스러워하거나 혹은 대충 무마하는 일들에,

그 내용의 질을 더욱 풍성히 하도록 조언하는 학생들,

공부에 대한 열정이 있기에

지켜보고 걱정도 해보는 지성인이다 싶었네요.





저자의 열정이 향해있는 파리지앵.

인터뷰와 저자의 생각이 이끄는 책으로의 파리여행.

인터뷰이들의 진정성과 유머도 함께 하고,

또한 의견을 뚜렷이 표현하는 파리지앵들에

그래서 이 다양성이 파리를 살아있게 하는겐가 싶었어요.

도시로써 바라보기보다 사람으로써 바라보게 되니,

생생한 생명력이 느껴지게 되는 여행 에세이였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