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비사비 라이프 - 없는 대로 잘 살아갑니다
줄리 포인터 애덤스 지음, 박여진 옮김 / 윌북 / 2017년 11월
평점 :
품절



'와비/사비’는 
부족함에서 만족을 느끼는
같치례보다 본질에 집중하는 
서두르기보다 유유자적 느긋한

일본어의 단어에서 저자의 느낌을 설명하며
책의 제목으로 에세이의 내용을 시작합니다.
다섯나라: 일본, 덴마크, 캘리포니아, 
프랑스, 이탈리아에서 자연스러운 삶의 지혜를 담아
읽는 독자에게도 여유로운 삶의 모습들에
담백하지만 풍성해지는 감상을 선물받게 된답니다.







다섯 나라에게서의 와비사비 라이프에는
 삶의 철학과 더불어 함께하는 삶을 알게 된답니다.
손님초대에 대한 생각들을 읽어보며,
단순히 내 삶만을 가뿐히 살고 간다는 것이 아니라
너와 나의 관계에서 너무나 자연스러운 흐름을 봅니다.

초대라는 것은 나의 공간을 열어보는 것이니만큼,
초대하는 이의 마음가짐도 상관이 있지요.
손님에게 소속감을 나누도록 상차림에 함께 참여시키기.
집주인이 마음을 차분히 하여 사소한 것은 흘려보내며
손님에게 부담주지 않기 등...
단지 초대에서만의 지혜는 아니다 싶어요.







일본에서의 물건에 대한 태도를 설명하면서는
오래된 것과 지금의 것과의 조화를 이루고자
유행을 따르지 않고 물건을 택하는 관점도 소개해요.






덴마크는 기본을 중시하지만
기꺼이 시간과 노력을 들여 사람과 함께하는 삶.
손으로 하는 일이 번거로울 수는 있지만
정성을 들여 마음을 보여주기.





“가장 기본만 남을 때까지 줄이고 없애되,
시적인 요소는 남겨둬라”

가장 기본만 남을 때까지. 하지만!?
덴마크에서는 시적인 요소를 지키자 하지요.
과하지 않게, 하지만 풍요로운 감성은 지켜가요.




캘리포니아에서의 와비사비 라이프에서는
‘솔직’이라는 지혜가 눈부셔 보였답니다.
에세이에서 수월히 읽어보면서도 삶의 지혜를
가득 담아 술술 읽게 되었답니다.
솔직함은 나의 약한 모습을 그대로 드러내어
마음을 열어 상대방에게 삶을 보여주게 되니,
꾸미지 않은 상태에서 서로의 감정을 배려할 수 있지요.






각 나라의 와비사비 라이프 소개와 함께
책은, 한 번 해볼까요? 하며 메뉴얼을 살짝.
그리고 나라별 의미있는 요리 레시피도 소개해주니
에세이 읽는 재미가 더해요.






프랑스의 ‘그게 인생이야’ 하는 이야기.
예상치 않은 일이 일어난다고 과하게 빠져들기보다
그렇게 일어나곤 한다며 
그만하길 다행이야~ 
쿨하게 생각하며 삶을 이어가는 모습은,
어른이라며 아이들에게 영향을 끼치는 엄마 입장에서
마음에 꼭꼭 새겨야겠다 다짐하는 가치였어요.





그리고, 이탈리아의 적극적인 표현.
자연스럽게 다가오는 느낌이 있거든
풍요롭게 적극적으로 표현하기.
쾌활하고 명랑한 분위기는 더 반가움을 표현하게 되죠.
이름을 불러주고 가벼운 스킨쉽을 해보며
충분히 환영한다는 점을 손님에게 표현하기.
이 또한 쉽지 않더라도, 배우고픈 방식이네요.




에세이 <와비사비 라이프>는 어떤 기교적 삶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온전히 나 다운 삶을 이야기해요.
할 수 있는 만큼, 하지만 함께하는 우리를 생각하며
주어진 삶을 풍요롭게 해주는 가치관.
많이 가지려는 물건 소유의 욕심이 아닌,
나다움을 찾아 무리하지 않고 온기를 전해주는 삶이다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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