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 우리 주변에 널린 자연의 신호와 단서들을 알아보는 법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 1
트리스탄 굴리 지음, 김지원 옮김 / 이케이북 / 2017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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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되니, 특히나 밖으로 밖으로...
밖으로 나가고 싶은 기분으로 가득차게 되지요.
그런 산책자들을 위한 매력적인 자연과학도서, 꽤 두꺼운 이 책에 자연의 신호와 단서가 가득!
알아채지 못했던 자연의 신호와 함께, 그 신호의 이유를 어렵지 않게 짧게 짧게 설명을 해주고 있기에
교양도서로서 흥미롭게 읽어볼 수 있는 책이었더랍니다.







사소한 정보 하나가 
주변에 대한 생각을 
완전히 바꾸어 놓을 수도 있다.


교양 자연과학도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의 느낌.
바로, 사소한 정보들이라고 하며 알려주는 일어난 상황들에 대해서 설명하면서 이 신호들의 이유를 알려준다는 점입니다.
사소하다고 생각하는 건 단지 우리의 생각, 사실, 자연에서의 단서와 신호들은 배경과 역사로 이미 유의미하게 존재하고 있는데 말이지요.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의 의의는 여러 단서를 차곡차곡 알려주는 의미도 있었지만, 그 이상으로 추론이나 추측을 위한 훈련이라는 생각도 들었답니다.







땅, 나무, 식물, 이끼, 바위와 야생화,
하늘, 해, 달, 야간 산책, 동물들, 도시와 마을 등등..

책에서 알려주는 자연의 단서는 여러 카테고리로 '주변'을 지나치지 않도록 다양하게 가득 알려주는데,
'땅'에서 설명하는 추론기술을 위한 여섯단계처럼 체계적인 틀을 가져보는 훈련은 실생활에서
생각의 틀로도 유용하다 싶은 방식이었습니다.

✔  분류하기 SORTED
S 형태 Shape
O 전반적인 특징 Overall character
R 경로 Routes
자취 Tracks
E 경계 Edges
D 세부사항 Detail

SOR 는 주변환경을 전체적으로 살피고, TED는 그 안의 길잡이를 찾는 것.
추론게임을 위한 기술적인 방식 설명은 가장 첫 장인 '땅'에서 설명해주면서
이 책의 의의가 산책자들에게 단편적인 지식을 넘어 깨달으면서 시간 기회들을 더 의미있게 꾸리도록 매력적으로 느껴지게 되지요.









발 아래 밟고 지나가니 길따라 목표점으로만 나아간다면, 산책의 진정한 의미 같지가 않지 말입니다.
산책자들, 이 책을 따라 눈의 위치를 내려, 땅을 바라보며 좀 더 의미있게 걸어가보자 싶었네요.

저자를 따라, 길을 만들어주는 '토양'을 눈치채봅니다.
토양도 지구에는 여러 종류가 있으니, 그 중 하나임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토양의 색깔, 질감 등 전체적인 느낌을 살펴보지요.
수분이 많은 토양도 있고, 그래서 양분이 씻겨 나갔을 확률을 알게 되고, 그러면 여기에는 식물과 동물이 적을 수 있음을 알게 됩니다.
또한 토양의 색깔이 짧은 거리 안에서 바뀌는지 아닌지의 여부도 또한 다른 상황을 알려주는 단서임을 알게 됩니다.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은 이런 느낌으로 우리에게 자연과학을 즐겨보게 합니다.
교양도서로 읽게 되는 책이지만, 왠지 교과서 지식을 전달받는 듯, 똑똑해지는 뿌듯함을 선물받는 듯한 느낌의 책이죠.








'산책'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자연의 구성요소, 저에게는 '나무'이거든요. 바다보다 숲이 더 좋아서요.
공기 좋다~ 초록이 예쁘다~ 이렇게만 알게 되는 숲 속 나무들에 대해 미안해졌네요.
나무는 그 자리에서 생존하느라 해에 대해서 혹은 바람이나 비에 대해서 자리를 잡고 시간을 지내는데
전혀 알아차리지 못하고 공기 좋다...라고만 감탄하며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기만 했네요.

 숲 속, 군집 속 나무가 있고, 홀로 있는 나무가 있다면
떨어져 있는 나무가 약할 것이라는 판단을 하기 나름인데요.
그런데, 떨어져 있는 나무는 강한 바람을 여러 차례 견뎌내면서
군집 속 나무에 비해 오히려 강인하다는 사실! 오히려 노출되어 있었기에
떨어져 있는 나무는 둘러싸여 보호받던 군집 속의 나무에 비해 강인하다니,
자연의 이야기만이 아닌 것 같더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그렇게 키워야지 싶어지며... 부모자리의 독자로서는
이 책의 감흥이 저자의 의도를 넘어 또 달리 느껴지는 부분이 여럿 이었어요.








다시 본연의 내용으로 읽어보자 하면, 이 책의 주된 목적은
이렇게 산책자들이 무심코 지나치지 않도록 자연과학의 교양을 가득히 선물하고 있답니다.

나무가 가지런히 커가고 있는 숲도 있지만, 자연에는 이렇게 높낮이가 또 다른 나무들이 존재하죠.
단순히, 먼저 생겨났다 아니다라고만 볼 현상이 아니라, '쐐기효과' 라는 현상으로도 읽어봅니다.
바람받이 나무들이 안쪽 나무들보다 키가 작기 마련인터, 이를 통해 바람의 방향을 알게 되지요.








고개를 들어 하늘도 자주 바라보게 되지요. 숲으로 혹은 바다로 가지 못하더라도,
일단 밖으로 산책을 하면, 눈에 보이는 자연은 하늘이니 말입니다.
게다가 하늘에서 알려주는 신호는 산책의 진행여부 결정, 안전에 대한 대비 등도 알려줍니다.
하늘이 어두워지고 있다 하면, 그리 좋은 현상이 아니라는 점도 알게 되는 것은 일반적이고요,
가장 낮게 떠 있는 구름의 높이가 높을수록 일반적으로 공기는 더 건조하고
금방 비가 올 가능성이 낮아진다고 하니, 그 반대의 경우에는 비에 대비해야하죠.







'해'는 달력이자 나침반이자 시계라고 소제목을 달지만, '별'에 대해서는 밤하늘에 새겨진 별들의 문양으로 정리해보네요.
방향을 찾고, 위도를 파악하고, 도시를 찾고, 날짜와 시간을 계산하고, 행성을 추적하는 것 등등,
별은 우리에게 다양한 상황에서 판단의 도움을 주는 자연이었네요.

교양 자연과학도서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에서는 대부분 수월하게 읽히는 설명들로
비전공 일반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되는 내용들이 99%이라 생각되었지만,
종종 이렇게 전문적인 내용을 슬쩍 던져주기도 한다 싶었답니다.
그림으로 간단히 전문적인 지식을 소개해주기도 하고, 이렇게 별시계의 경우에는
이런게 있다...라고 글로만 설명하기 보다, 그림을 들어 자세한 원리도 알려주네요.
성인 독자의 입장으로 잡아보는 책이었지만, 읽는 내내 청소년 독자들에게도
교양도서로 선물하면 좋을 책으로 추천하면 좋을 책이다 싶었답니다.









20년에 걸친 야외 탐험과 6년간의 연구로 밝혀낸 자연 탐험 기술.
땅, 바다, 식물과 동물 등이 알려주는 자연 현상 850가지


어쩐지! 촘촘하게도 알려준다 싶었던 교양도서였는데,
20년에 걸쳐 탐험하고, 연구는 또한 6년간.
상당한 시간과 에너지를 쏟았던 책이었네요.
어느 페이지를 펼쳐보더라도, 바로 집중할 수 있게
세밀하게 바라본 바를 이해하기 쉽게 설명해주는 멋진 책,
전문적인 내용임에도, 발견하고 추론하는 재미를 자극하는
<산책자를 위한 자연수업>이었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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