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와무라씨 댁 이야기, 2탄!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제목 보고 벌써 코끝찡.
하지만, 과한 무개를 주지 않는 마스다미리씨,
이번에도 잔잔하게 소소한 일상의 행복을 알아차리게 해준다죠.
평균 연령 60세, 1탄에서도 그러했지만
역시, 가족이야기는 담담하게 그려주더라도
마음 훈훈, 환해진다 싶어요.
가족 공감단으로 받은 투명책갈피와 함께,
마스다미리씨의 특유의 담담한 재치로
역시나 기쁘게, 그리고 따숩게 읽게되는 일본만화랍니다.
평균연령 60세.. 70세 아버지와 69세 어머니,
그리고 40세 외동딸이 함께 지역 축제를 휘휘~
이미 모두의 취향을 알고 있는 세 가족.
아빠는 히토미에게 이거 어떄~ 저거 어떄~
히토미는 이제 그런건 그닥이다 하지만...
부모님은 그대로라 하더라도,
40세 딸은 어릴때 딸과 또 다른 거죠.
"그러고 보니, 아버지에게 무언가를
사달라고 하는 일이 없어졌네."
아빠! 사과사탕 사주세요.
먹고 싶어요.
사와무라 씨 댁 이야기 보다가,
제 부모님 생각도 참 많이 나게 되더라구요.
내가 고기감자조림을
몇십 년 동안 만들 줄 알아욧!!?
몇십년을 함꼐 살아도
눈치 채지 못한 건 눈치 못채게 되는 아빠.
우리 아빠 생각에 풉... 웃게 되었다죠.
게다가, 마스다 미리 씨 책을 보다보니,
요래 별 일 아니다 싶은 일에 다툼과 더불어,
그럼에도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들에 훈훈,
그리고 이러한 살아있는 감정과 생각들에
평범한 시간들이 즐거워지게 되더랍니다.
사와무라씨 내외, 서로를 배려하는 모습에서
부부로서의 예의도 생각해보게 되고요.
✔ 기혼자 입장에서, 배우자에게의 예의::
떠오르는 말, 생각을 바로 내보이지 않기!
명심하겠습니다!
또한, 딸 입장에서도 슬쩍 반성,
히토미 씨, 직장 상사에게 받은 스케줄러를
본인은 두 개이니깐 엄마께 드리고 보니..
엄마가 너무 좋아하시는 거에요.
'엄마한테는 스케줄 같은 게
별로 없을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이 장면 보고는, 저도 반성!
감기에 걸린 히토미씨,
엄마가 먹고픈 걸, 이거저거 챙겨주시는데
아....... 저도 엄마가 보고 싶었습니다!!!
몸 컨디션이 영.. 안좋을 때면, 역시 엄마가 생각나죠.
히토미 씨, 은근 부러웠던 부분이에요.
게다가, 어릴때 좋아하던 취향,
엄마가 이미 다 알고 슈퍼에서 사다주신다 하는.
흑... 엄마 보고 싶어요....
책의 제목, 사와무라 씨 댁은 이제 개를 키우지 않는다.
히토미 씨가 어릴 때, 드디어 집에 오게 된 '치비'
시바견인 치비는 귀욤귀욤 아기때 왔지만
금새 커서 꼬마라는 뜻의 이름 '치비'가
어색할 수도 있었지만, 여전히 사와무라 씨댁에는 귀요미.
반갑게 맞아주던 치비와도
이별의 순간을 맞게 되고,
개집도 밥그릇도 자리를 떳지만,
이름표는 여전히 소중하게 보관되어 있답니다.
그러려고 그런 게 아닌 듯 싶은데도,
담담한 가족 이야기인데도,
독자로서는 개인 경험과 겹쳐지게 되니
코 끝이 매콤해지는 듯 해요.
히토미의 부모님의 모습을 보며
우리 부모님 생각도 나고,
미래의 나와 남편 생각도 하게 되고,
히토미 씨를 보며, 딸로서의 역할도 생각해보고요.
풉, 웃음도 나고 흑, 감정도 올라오는 일본만화.
담백하게 전달해주건만, 기분은 환하게 해주는
마스다 미리씨의 사와무라 씨 댁 이야기.
3탄도 벌써 기대가 가득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