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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조금 울었다 -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권미선 지음 / 허밍버드 / 2017년 7월
평점 :
절판
햇빛 눈이 부신 날에 이별해봤니..♪
저 어릴때 듣던 노래가 딱 생각나더라구요.
감성에세이, 겨울에도 좋지만
시원한 곳에서 차 한잔 하며 꾹... 묵혔던 마음,
왈칵 쏟아내며 힐링해주는 에세이 추천!
《아주, 조금 울었다》랍니다.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조금 울어봅니다.
밑줄 긋고 싶은 순간,
밑줄 카드를 두고 더 느낌 살려볼 수 있네요.
집중하고 보다가, 왈칵... 울음이 올라오더랍니다.
살아 있는 것들은
흔적을 남기고 간다
고양이와 함께 하는 그녀의 이야기,
집안 곳곳에 흔적을 남겼던 그 고양이에게
누구도 네 자리를 빼앗아 가지 않는다고
안심시키고 싶었던 그녀.
그런데, 고양이를 갑자기 사고로 잃고,
고양이가 곁을 떠나고 나자,
까슬까슬한 감촉을 그리고서야 느끼게 됩니다.
소파에도, 침대에도, 방바닥에도,
온통 고양이가 만든 흔적들이 남아 있었다.
그녀는 고양이처럼 웅크리고, 울었다.
날이 너무 좋아서 사람들이 산책을 나오고,
다들 그 좋은 날, 행복으로 가득해 보이건만,
그래서 철저히 혼자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 때가 있죠.
근데, 나만 혼자더라. 나, 사람이 너무 그리웠어.
친구의 목소리는 수영장 밑바닥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무겁고, 먹먹했다.
유일한 가족이자 세상에서 가장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시차를 생각치 않고 전화를 건 친구.
슬픔엔 시차가 없는 걸요.
혼자라 생각한 친구지만,
아마, 시차 생각하지 말고
언제든 전화를 걸어달라 하는 그녀 덕분에
그녀는 다시 힘을 낼 수 있었겠지요.
감성 에세이, <아주, 조금 울었다>는
사랑, 실연, 상실의 슬픔들을 담아둔 에세이랍니다.
그리고 제목처럼 '울음'의 촉매이기도 해요.
하지만, 슬픔에만 마냥 빠지게 두진 않거든요.
어떠한 사건이든 사람이든 때문에
생활이 엉망이 되고, 마음이 엉망이 되고,
하지만
가장 상처를 입히는 건 우리 자신일 지 모른다는 사실.
다른 사람들 때문에, 나 자신을 상처주거나
혹은 나 자신을 포기하는 일이 없기를요.
반응을 하고 있는 건 나 자신이니깐요.
눈물이 나게 되더라도, 반응 하는 나 자신을 추스려보아요.
"울지 좀 말고 얘기해."
그날, 여자는 직감적으로 알았다.
'이제 끝이구나'
_____ 사랑할 땐 참을 수 있던 많은 것들이
더 이상 참을 수 없게 될 때. 그들은 헤어진다.
눈물도 마찬가지다.
아마, 그래서 아주 조금 울었다고 제목 지었을까요?
울며불며 마음을 터트리거든,
남자는 여자의 눈물에 녹아내리고 다 받아주곤 하죠.
하지만, 사랑이 식으면 그러한 무기도 효과가 없어요.
눈물이 지겨운 게 아니라... 사랑이 식어서일까요...
눈물 뿐만은 아니겠죠.
여자도 남자에 대해 그리 생각이 들 수 있으니,
사랑, 참 쉽지 않아요. 하지만 다음을 위해 교훈은 있겠죠.
살다보면, 울음이 터질 때가 있다.
그럴 땐 그냥 울어야 한다.
운다고 해결되는 건 아니지만,
그렇게 울지라도 못하면 도대체,
어떻게 견딘단 말인가.
_____ 울고 나면,그리고 비가 그치고 나면
그녀의 인생에도 되는 일이 있을 것이다.
감정을 편안하게 받아들이게 하는 감성 에세이.
되는 일이 하나도 없어서 마음이 복잡한데,
울음이 날 것 같은데...
운다고 해결되지 않는다며 모질게 생각치 맙시다.
좀 울면 어떻습니까? 해결해달라는 게 아니라,
쏟아내고 다시 시작하고 싶다는데 말이죠.
우는 것까지 못하게 하면, 도대체!
그 비가 그치고나면, 해 뜨는 날이 있으리,
쏟아내고 다시 시작해보자고 추스리면 되겠지요.
그래도 우리는 그렇게 살아간다.
낙관과 비관 사이, 절망과 희망 사이에서,
부풀어 올랐다가 터졌다가
웃었다가 울었다가
그렇게 갈팡질팡하면서.
그렇죠? 이 책..
눈물샘만 자극하는 책 아니죠?
한두명의 이야기가 아닐거에요.
낙관 비관 사이에서 오락가락하면서
이겨내겠다고 용기를 가졌다가, 울었다가..
다들 그렇게 살고 있지요.
그러니, 흔들리는 자신을 보고 너무 자책하지 말아요.
"불행한 사람은 창밖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법이야.
밖은 너무 환하고, 즐거워하는 사람들이 있지.
햇빛에 고스란히 드러나는 잔주름처럼
내가 얼마나 불행한지 더 확인하게 돼."
비로소 혼자가 된 시간.
하지만, 혼자가 아닌 걸요.
친구는 그녀를 불러내지 못했지만,
문자 메세지 하나를 보내봅니다.
'너는 다시 찬란한 햇빛 속으로 걸어 들어갈 수 있어.'
힘들다 하면, 그 기분을 받아주는 친구.
무리하지 않게 기다려주는 친구는
얌전히 응원의 마음을 전해준답니다.
그녀가 힘들다는 메세지를 이해하는 근거에서 시작하는
곁에 있는 친구.
비로소 혼자가 되고야 말았다고 웅크린 그녀에게는,
걸어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을께 하는 친구가 있어요.
마음을 알아주는 응원하는 친구가 없다손 하더라도,
응원하는 누군가의 말이 들리지 않는다면,
이렇게 응원하는 에세이책에서
나 자신을 다시 바라보는 기회를 갖어보아요.
물론, 머리 위로 하늘이 쏟아져 내릴 떄는
아무것도 안 들려.
세상의 모든 위로와 충고도 소용없을 정도로.
하지만, 우리 스스로가 더 잘 알고 있어.
결국, 무뎌지지 않는 아픔은 없고,
지나고 나면 견딜 만해진다는 걸.
_____우리 인생엔
시간이 있고, 공간이 있기 때문에.
슬픔에, 괴로움에 빠진 나 자신을 더 돌아보게 하는
차분히 읽어보게 되는 에세이책,<아주, 조금 울었다>
참고 참아도 안되겠다 싶으면, 조금 울어보아요.
그리고 그 시간과 공간을 마무리짓고,
찬란한 햇빛속으로 걸어가 보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