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뜀틀 넘기 숙제 ㅣ 후쿠다 이와오의 숙제 시리즈 3
후쿠다 이와오 지음, 황세정 옮김 / 상상의집 / 2017년 4월
평점 :
구판절판
초등저학년도서, 뜀틀 넘기 숙제
당당한 친구, 마사루♪
우리, 넘지 못하면 어떡하지......
지금은 없어졌지만, 아이들의 부모대인 저때만 해도..
뜀틀은 고난위도의 도전거리였다죠.
초등저학년도서로 아이들은 신기하게 바라보기에
부모세대들은 그 뜀틀이말이다.. 추임새를 둘 수 있어요.
어려운 도전, 그에 대한 이야기와 더불어
주인공과 이웃하는 당당한 친구 마사루의 이야기.
마무리에서는 은근 뭉클해지기도 하는 책이랍니다.
일본 초등학교 운동회에서는
단체로 장기를 보여주곤 하나봐요.
사쿠라야마 초등학교에서는
3학년에서 4학년으로 올라가면서
'명물 사쿠라야마 뜀틀 넘기' 행사가!
각 반의 모든 아이들이 연습을 통해
뜀틀을 성공적으로 넘는 모습을 행사로한데요.
그런데, 문제는...
모두 넘을 수 있는 건 아니라는 점이에요.
주인공을 포함하여, 몇몇이 5단도 넘지 못하네요.
6단을 마쳐야 하는데.. 걱정들도 되고..
운동도 잘하고 머리도 좋다 하는 (잘난척) 다카네,
당연히 아이들을 놀리기도 했고요.
쇼타가 집에 도착, 계단을 올라가려고 하던 차에..
전학온 아이, 마사루가 문을 열고 덜컥! 나오는데
영.. 마음에 들지 않았어요. 쌀쌀맞아보였거든요.
그런데, 그 아이!
같은 반이 된 것이죠!
게다가 어찌나 당당한 아이던지..
마치 대장인마냥 힘을 행사하는 다카네에 대해
절대 당황하지 않고 맞받아쳤더랍니다.
물론...
다카네와의 싸움에서는
이길 수 있는 건 아니었죠.
초등저학년도서라, 왠지 이길 수 있을까 했는데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했답니다.
담력이 좋다고 해서, 힘겨루기를 제압하는 건 아니니 말이죠.
한편, 엄마의 부탁으로 마사루와
등교길을 동행하는데..
쇼타의 동생은 마사루가 마음에 든다 해요.
평소 마사루는 참 쌀쌀맞아보이고
말도 잘 하지 않는 아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말이죠.
한편, 뜀틀뛰기 행사에서
6단을 넘지 못한 친구 중에는 마사루도 포함이었어요.
못넘던 아이들, 함께 연습을 하는데,
좋은 방법들로 차차 실력과 자신감을 갖추며
행사를 준비중이었지요.
마사루 또한 땀을 뻘뻘 흘리며 열심히였더랍니다.
이제 마사루와 쇼타만 남았어요.
다들 넘었어요.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성공할 수 있을까,
쇼타는 가슴이 쿵쿵 뛰었지요.
하지만! 성공했어요!
와.. 쇼타는 스스로가 자랑스러웠어요.
그리고 이제는..
마사루 딱 한 명만 남았지 뭐에요.
마사루, 땀인지 눈물인지 모를 것으로
얼굴을 온통 뒤덮은 채.. 뛰어가고 있어요.
성공할 수 있을까요?
마사루.. 참 열심히였던 아이인데 말이죠.
의외의 모습에 감동하게 되던 같은반 친구에요.
처음 봤을 때는 제멋대로인 '까까중'인 줄로만 알았는데,
떠날 때가 되자 마사루가 마치 '작은 거인'처럼 보였다.
'명물 사쿠라야마 뜀틀 넘기'에서
혼자 남겨지고 속상했을 터이지만..
결코 고개를 숙이지 않았던 마사루의 모습.

쇼타는 한 학기가 끝나고 전학간 마사루를 기억합니다.
과묵하지만, 표정이 무거웠지만, 당당하던 친구, 마사루!
그리고, 보이는 모습과 또 다른 따뜻한 모습,
책임감 있는 오빠의 모습을 지닌 작은 영웅.
초등저학년도서로 아이들이 읽으면서
이뤄내는 성공과의 스토리를 넘어,
자기 자신에 대한 떳떳함과 자존감을 생각해보게 합니다.
창작동화의 밝은 부분을 애써 강조하고자
그래서 성공했어요! 하고 이야기하기보다
마사루라는 인물의 그 자체로 당당함을 배우게 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