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류시화 지음 / 더숲 / 2017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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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을 응원하는, 깨달음을 주는 류시화의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
이렇게 손에 잡아보기 전에,
지인의 추천으로 궁금해 하던 책이었다죠.







우리 안에는 늘 새로워지려는,
다시 생기를 얻으려는 본능이 있다.
자신의 삶을 변화시키는 힘을
자기 안에서 깨우려는 의지가...

삶을 주도적으로 꾸리는 저자.
충분히 방황해보고 고민해보는 저자 덕분에
자연스레 깊이가 느껴지기도 했더랍니다.
류시화의 산문집, 수월하게 읽히면서
편안하게 품어주듯, 하지만 힘이 느껴지는
응원을 준다 싶었다죠.







나의 퀘렌시아는 어디인가?
투우장 한쪽에는 소가 우울하다고 느끼는 
구석이 있으니... 스페인어로 '퀘렌시아'
회복의 장소인 이 곳에서
세상의 위험에서 피해 자신이 안전한 곳.
여기에서 자기 자신을 온건히 바라보며
피난처에서 회복의 시간을 갖게 되지요.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이러한 곳을 알고 있습니다.
동물들이 본능적으로 현명함을 보여주듯,
인간도 또한 그런 곳이 필요하지요.
온건히 나 자신을 알 수 있는 곳.
나의 퀘렌시아를 갖는 일은
곧 나를 지키고 삶을 사랑하는 길







나무에 앉은 새가 가지가 부러질까 두려워하지 않는 건
자신의 날개를 믿기 때문이라고 하듯,

저자는 가장 기본은 자기 자신을 믿어야 함을,
여러 부분에서 알려주고 있답니다.
세상은 겉모양을 보고, 알려진 결과를 보고 알지라도
결국 겪어온 히스토리는 내가 가장 잘 알기에.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나 자신에 대한 믿음을 가장 기본으로 세우도록 독려하지요.








편안한 마음으로 읽게 되는 류시화의 글들.
하지만 철학적인 내용을 담은 산문집,
그가 겪었던 여행길의 에피소드며
혹은 알려져있든 아니면 저자미상의 글들이든
그가 전하고픈 메세지를 담은 이야기들을 읽는 재미.
술술 읽히면서도 채워지는 인생의 지혜였지요.




"저는 어디에서 깨달음을 추구해야만 할까요?"
너무 부담갖지 않아도 되는 걸요.
그냥 지금, 눈으로 보면됩니다. 그저 평범한 방식으로,
"보기 위해서는 지금 여기에 존재해야 한다."


우선 제대로 보기부터 시작,
지금의 눈으로, 지금 여기에 존재하며 
세상을 읽어야겠습니다.







혼자 걷는 길은 없다

어떠한 파장으로든 엮여있다는 사실.
생각해보면 누군가가 애를 써서들 만들어둔 모든 존재들.
류시화 산문집, <새는 날아가면서 뒤돌아보지 않는다>는
눈을 자아에 대한 믿음에서 시작하지만,
나를 온건히 믿고 지지하기에, 나를 사랑하는 눈으로
세상을 바라보니, 엮여진 이들에게서의 인연들이
다시 세상을 품도록 도와주고 있다 싶었습니다.
그렇게 제대로된 여행을 응원하고 있더랍니다.

이타카 _네가 걸어온 길이 너의 삶이 될지니
저자의 실제 인생이 그러하듯,
여행이라는 비유, 다양히 표현되어 있기도 했다 싶습니다.
방황을 하더라도 그 또한 여행이고
걸어온 길들이 지름길이 아니더라도 그 경험들은
또한 나 자신의 삶이 되리니.
우리가 여행을 만드는 것이 아닌 여행이 우리를 만들고 있기에,
걸어온 그 길은 곧 삶이됩니다.

마음 조급해하며 보지 못하던 내가 밟던 길,
지금의 눈으로 삶을 봐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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