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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이름은. ㅣ 신카이 마코토 소설 시리즈
신카이 마코토 지음, 박미정 옮김 / 대원씨아이(단행본) / 2016년 12월
평점 :
초등아이들도 많이 봤다 하며, 보러가야지 하다가
사실은 놓쳐서 기다리고 있는 영화 <너의 이름은>
소설책으로 먼저 봤더랍니다.
인터넷서점 유니스타리브로를 통해 안전하게 받아본 책,
사이트에서 주제별로 관심있는 책들을 소개해주기도 해서,
단골 인터넷 책소개 서비스 외에도 유심히 보게 되기도 했어요.
깔끔한 소개에, 비슷한 분위기 책들도 추천받기 좋더라구요.
애니메이션으로 만나기를 기대했지만
소설책으로 먼저 만난 내용.
영화에서는 3인칭 관점으로 설명이라는데
소설책에서는 각각의 주인공의 이야기로 나옵니다.
저는 일단, 더 빠져드는 책을 선호하는 터라,
영화를 아직 안보셨다면... 책 먼저이기를 추천요!
영화를 본 분이시라면, 그 감흥을 또 다른 느낌으로
책으로 감흥복습(?) 가능하시리 싶고요.
......여자?
내가, 여자라고?
주인공은 앞 표지에서 보듯,
여자 주인공과 남자 주인공, 둘 이랍니다.
갑작스러운 다른 인생.
타키도는 갑자기 여학생 마츠하가 되어버립니다.
할머니, 여동생 요츠하와 함께 사는 마츠하.
신체 변화도 적응이 힘들고, 도쿄가 아닌
깡촌에서 지내자 하니 이 또한 어색한데...
너는 누구냐?
이 이상한 상황은 타키도에게도 미츠하에게도-
이렇게 둘은 영혼이 뒤바뀌며 다른 생활을 합니다.
서로가 만들어둔 생활들에 뭔가 뒤죽박죽이 되가는데-
그런데 어찌하여 마츠하와 타키도일까요?
독자로서, 처음에는 단순히 영혼이 바뀌는 이야기? 했지만
읽으면 읽을 수록 빠져들게 되는 <너의 이름은>
둘이 바뀌게 된 이유는 ....? 궁금해지게 된답니다.
친구들은 그저 잠깐 이상한 것인가봐 하지만-
둘의 영혼이 바뀌게 된 이유는 따로 있었고,
그 이유에 대한 해답은 미츠하도 타키도도 알고파하죠.
둘은 공간을 번갈아가며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니,
그러면서 점점 익숙함도 느끼게 되고요.
"한데 모아서 모양을 만든 후에 꼬아서 휘감고,
때로는 되돌리고, 끊기고, 또 이어지고.
그것이 실매듭.
그것이 시간.
그것이 '무스비' "
이러한 상황을 눈치채는 한 명이 있으니..
바로 미츠하의 할머니.
둘은 서로 꿈속에서 바뀌었다 생각하지만,
어느 순간 지워지는 기억.. 하지만 둘의 영혼이 바뀌었던 이유를 서로 찾으면서
두 영혼은 숙명처럼 지나간 사고를 되돌리고자 한답니다.
<너의 이름은>
할머니가 타키도.. 아니 미츠하에게
복선처럼 알려주는 설정에서,
그럼에도 되돌리고자 하는 의지를 모아봅니다.
"아직 만난 적 없는 너를, 찾고 있어."
유니스타리브로를 통해 만난 소설 <너의 이름은>에서는
책 속에서 그림 한 점 나오지 않습니다.
모두 글을 통해 독자에게 상상의 무대를 그려주죠.
영화와는 또 다른 즐거움을 보여주는 신카이 마코토 감독의
원작 소설.
운명의 톱니바퀴는 공간 뿐 아니라,
시간과 관련하여서도 꼬인 매듭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상상력을 자극하고, 안타까움을 자극하며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 극장에 간 마냥
글로 읽는 영화였네요.
꿈같은 설정,
극적인 만남,
군더더기 없이 쓰여진 전개에
손에 잡으면 바로 끝까지 읽어버릴 수 밖에 없는
애니메이션 원작 소설, <너의 이름은>이었어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