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라는 숲 - 내 사랑은 그곳에서 피고 또 진다
이애경 지음, 이수진 사진 / 허밍버드 / 2017년 1월
평점 :
절판



풋풋한 봄을 생각하며 따뜻한 겨울 감성.

<눈물을 그치는 타이밍>의 작가 애애경의 신작,

감성에세이 <너라는___숲>

길게 들어오는 겨울 햇살 아래,

사랑에세이를 읽어봅니다.




 내 사랑은

 그곳에서

 피고


 또


 진다 











<너라는 숲>은 겨울감성을 따뜻하게 데워주는데

온라인서점 구매시, 출간기념으로 '엽서북'도 사은품으로 받을 수 있다해요.

책 속에서 자연의 사진들이 또한 마음을 편안히 해주는데

엽서북으로 모아본 사진들에 또한 아늑함을 느껴볼 수 있었네요.









그리고

그 끝에 드는 생각.

'아, 보고 싶다'


그때 알았어.

당신 하나로 내가 충만해졌다는 걸.






누군가를 알아차리고,

사랑을 알아차립니다.

사랑은.. 보고 싶어서 알아차렸습니다.

..... 이렇게 사랑은 시작됩니다.









사랑은 두 가지로 분류된다.

끝이 정해진 사랑과

끝을 알 수 없는 사랑.



머리로는 그렇게 사랑을 구분해보지요.

그리고 끝이 정해졌다는 걸 알더라도,

혹은 그럴지 몰랐다 하더라도.

사랑은 시작됩니다.

그 끌림이란, 방어한다고 될 성질이 아닌것이었지요.










사랑은 앞으로만 나아가는 기차인 것만 같고,

한번 지나가면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아서...


앞으로 어떤 길이 닦여질 지 모릅니다.

어떤 풍경이 올 지 모르죠.

감성에세이 <너라는 숲>, 사랑의 시작을 따르니..

콩닥콩닥 하는 마음,

그리고 앞으로의 길을 생각하니,

기차여행을 떠나는 마음 같다 싶습니다.


걸리는 시간이?

목적지가? 




중요한 것은

사랑의 목적지가 아니라

함께 가는 사 람 이 니 까.









숲을 걷는 시간.
서로, 알아가는 그 시간.
괜시리 그립고, 질투나고 긴장했지만
숲이 무르익듯,


그냥, 나 자신인 채로
쉬고 싶다는 생각.

그 안에서 쉬고 싶어지는 마음,

그라는 숲의 범위에 머물고픈 마음.

내리쬐는, 타오르는 열정보다

그 안의 안식을 바래봅니다.










쉽을 닮은 당신.

그래서

숲이라 부르고 싶은 당 신.



사랑은 빨간색만은 아닌 것,

생각하면 기대고픈 편안한 쉼,

당신은 숲같은 생명입니다.












사랑을 시작하고 서로를 알아가니...

그런데 어쩌죠. 길을 잃기도 합니다.

잘못 찾은 건가, 숲에서 노루를 찾듯 

정신을 집중해서 찾아야 하는걸까요.



"찾으면 안돼. 그냥 가던 길을 가면 와 있을 거야.

네 앞에. 친구처럼."



찾아야한다는 강박이 없어도,

좋은 사람은 그렇게 만나게 될 운명이겠지요.

인연은, 그렇게 만나는 것이겠지요.









비오는 날은 늘 외롭다.


영원할 것만 같고, 끈을 놓기 싫었지만....

비가 오면, 창에 어리는 습기처럼...

창 밖 사람들이 빗방울에 흐려지는 것처럼...

비가 오면 슬퍼서,

우산으로 얼굴을 가린 것만 같습니다.




비 오는 날,

세상은 늘

외로운 사람들로 가득 차 있다.




이별한 나처럼 말이죠.

세상은 모두 비에 갖힌 것 같습니다.










이별후애.

헤어짐이 남긴 것들은 더 나를 괴롭히곤 하죠.

시간은 증거를, 증인을 만들어두었으니...



끝난 사랑을 내보이는 것이 두려운 것은

헤어진 이유를 설명해야 하고

끝난 사랑을 어디에 반납해야 하는지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 밝던 햇살이 어둠으로 바뀌니,

길을 잃은 것 같고, 단절 뿐 아니라

왠지 변명해야만 할 것 같고...

맺어진 모든 것과 이유를 들어 안녕해야한다는 것.

이별은 그래서 가시달린 바퀴 같네요.








이상하죠? 어떻게 사랑에는

빛과 어둠이 공존할 수 없고

물과 가뭄이 섞여 있을 수 없는데.

어떻게 사랑에는

미움과 애정이...



'반대말'같은 개념을 모두 품은 사랑.

그래서 머리로만 할 수 없나봅니다.










사랑, 머리로만 할 수 없는 건,

그렇게 일련의 과정을 지나와서

다시는 못할 것만 같음에도.....





그렇게 사랑을 해   보   길.




여전히 우리는 누군가를 사랑합니다.

숲의 편안함을 나의 상대에게서 또 발견합니다.

당신이라 사랑한다 하는 충실한 그 순간.

과거는 다시 그렇게 기억 너머로 지나가니깐요.




이애경의 감성에세이 <너라는 숲>

일련의 사랑에세이를 보며, 맘 졸이던 순간 

알아가고 편안하던 순간도 생각해보며

그리고 인연이 아니라 비가 오던 시간도, 생각하던 그떄를 기억해봅니다.

계절처럼, 다시 돌아오는 시작을 상상하던 순간을 그려보게 됩니다.

겨울에 서리끼듯 하얗게 가리워진 창을 손바닥으로 슥슥 닦아,

투명히 보이는 당신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내 안에서 꺼내들어 봅니다.

사랑은 그렇게 진행형이 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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