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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ㅣ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강지혜 지음, 조승연 그림 / 상상의집 / 2016년 12월
평점 :
나름초4학년 하로의 일기장 같은 책,
3권에서는 부자지간의 이야기가 전개됩니다.
아빠는 아들을 몰라, 아빠도 아들이면서
부제목부터 느낌이 오는 그 책.
엄마와 딸은 커가며 친구처럼 지내게 되곤하는데
아빠와 아들은 왠지 서먹한 사이가 되기도 하죠.
(물론, 모든 부자지간이 그렇지는 않겠지만..)
사춘기소년 하로, 아빠와 아들의 그 어색함을 이야기해봅니다.
"하로야, 어떻게 꿈이 없을 수 있니?
아빠는 좋은 직업을 원하는 게 아니야. 꿈은 무조건 있어야 해!"
아빠는 하로에게 꿈이 어떻게 없냐며-
꿈 찾아주기에 혈안이 되셨더래요.
주말에 축구교실도 먼저 약속을 잡아버리고
박지성이랑 만나본 코치라며, 꼭 가야한다 그럽니다.
하로는 요즘 꿈타령이 가득한 아빠를 만나면
투명인간이 되고 싶어진다죠.
한편, 하로네 반은 이번 학예회때 엑스보이의 <난 정말 망가졌어> 춤을 추기로 했답니다.
노유식은 이 프로젝트를 전체적으로 맡기로 했지요.
그런데 여기서 잘난척쟁이 김우빈이 또 말을 아니들어버리니...
그러다 하로의 비밀친구인 김우빈과 싸움이 나게 생겼더라죠.
김구는 유식이를 말리고, 하로는 우빈이를 대피시키려 하니,
"우우워워, 나는 망가져 버렸어. 바로 나 때문이야. 미안해"
하로에게 이 노래가사가 멤돕니다.
유식이는 하로가 우빈이 편을 들어준다 싶었던 거죠.
우빈이와 몰래 핫도그를 둘이 먹다가
유식이에게 또 들키니
오 마이 갓!
아이들이 공감이 더할 초등도서. 이런 상황 종종 있지요.
하로의 외할아버지는 시인이 되고 싶으셨더랍니다.
그래서 하로가 전에 공책을 선물해드렸다죠.
일을 하는 날이 아니면, 문예반에서 시도 쓰고 꿈을 계속 잇고 계시는 할아버지.
외할머니가 시 좀 들려달라 하시니...
반듯한 글씨체의 할아버지 시가 짠!
.... 늙는다는 건 지혜로워진다는 것,
나이가 들어도 꿈은 늙지 않는다.
하로에게 요즘 화두가 꿈인터라,
할아버지의 마지막 문단은 마음에 훈훈히 퍼집니다.
"진심은 반드시 전해지기 마련이야.
진심으로 사과하면 그게 바로 진정한 친구고,
그 사과를 받아 주는 게 또 진정한 친구란다."
유식이와 소원해져서 마음이 무거운 하로.
비록 아빠와 데면데면한 사이이지만,
아빠는 유식이에게 중요한 이야기를 해주지요.
아빠와 아들의 관계는 이런 걸까요?
곰살맞은 상대가 안되더라도, 지혜를 전해주고픈.
아빠보다 할아버지가 더 편안한 하로,
하지만 이 둘 사이에도 무언가 해프닝이 있었더랍니다.
그리하여 뭔가 불편하게 되기도 했는데...
하지만 제주도 여행에서 할아버지와 함께 이야기를 나누며
할아버지의 꿈에 대한 지혜를 받아보네요.
저도 초등도서에서 함께 담아가는 지혜에요.
"하로야, 꿈은 없어지는 게 아니다. 꿈은 찾는 거지"
제주도 여행에서 어찌어찌하다보니...
다른 가족들이 늦게 만나져서, 이렇게 3대가 함께 있게 되었죠.
까마귀가 날아갈 듯한 이 썰렁한 분위기,
셋이 앉아 이야기를 나누게 되니,
서로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오가며 관계 회복이 되어가네요.
초등도서 오 마이 갓! 어쩌다 사춘기 3.
읽는 내내 공감도 가고 풉 웃음도 터지고,
은근 훈훈한 감동도 있어서 빙그레 웃으며 책장을 덮...
으면 안되구요! 오 마이갓! 어쩌다 가족일기도 해봐야죵~
질문에 대해 아이와 부모가 번갈아 작성해보는데,
우선, 아이부터 먼저 해보라고 줬네요.
(원래 돌려가며 아이-부모 이렇게 해야 정석입니다!)
이 녀석은 어른이 되면 키가 크고 잘생겼다는 예상(?)이 가득
그런데 여행에 대해서 답한 페이지에서는
전에 몰랐던 아이가 원하는 바를 알게 되서 또 소중한 시간이었다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