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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 예술가들의 진짜 어린 시절 이야기 ㅣ 꼬마 아이들 시리즈
데이비드 스테이블러 지음, 김영옥 옮김 / 레디셋고 / 2016년 12월
평점 :
절판
예술가가 된 꼬마 아이들
둘째아이가 워낙 그림그리기를 좋아해서
특히나 관심을 가지고 보게 된 책이더랍니다.
아이 생각하면서 펴봤는데, 부모입장에서
아이를 생각해보게 되는 도움도 받게 된 책이네요.
재치있는 그림과 함께 재밌게 읽기도 했고요.
세 가지의 측면으로 분류해서 알려줍니다.
✔ 자연의 부름/힘든 삶/ 노력이 완벽을 만든다
열거된 예술가들의 이름을 보기만 해도,
특별한 매력의 예술가들이었어서
얼른 읽고픈 책이 되었다죠.
모든 아이들이 훌륭한 예술가로 성장할 수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위대한 예술가가 되기 위한 출발은 사소한 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열일곱 명의 어린 시절 이야기를 보며,
꼭 예술가로서의 떡잎을 보려기보다,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의 반짝이는 순간들이 사소하더라도 관심을 기울여야겠다 생각하게 되네요.
책 디자인이 그림과 함께 흥미로웠다죠.
초등아이가 먼저 읽고 제가 읽게 되었는데,
이 책을 읽고 있으니, 아이가 "이 책 재밌지?"
먼저 읽은 아이 말대로, 열 일곱명의 어린시절 이야기가 술술 읽혔더랍니다.
'자연의 부름'
자연으로부터 겁을 먹거나 혹은 매혹당하거나
여러 감정을 자연으로부터 영감받았던 이들을 소개해준답니다.
영감을 부분적으로 받은 이들도 흥미로웠지만,
그 중, 베아트릭스 포터의 이야기가 제일 와닿았습니다.
아이들이 피터래빗을 좋아해서, 베아트릭스의 어린시절은 더 관심을 가졌더라죠.
원래는 도시에 사는 그녀는 버트람과 함께 달가이스에 있을 때면 다양한 모험을 했고
그 경험들을 토대로 그림을 그렸다죠.
버트람이 기숙학교에 가고, 홀로 그림을 그러다가
어느 여름, 목사 캐논 하드윅 론즐리를 만났더랍니다.
캐논은 베아트릭스 작품에 흥미를 보이며 일기장에 감상을 적어보라 했지요.
목사의 권유로 시작한 일기쓰기는 16년에 걸쳐 계속되고
그리하여 우리가 귀여운 책인 피터래빗 이야기를 만날 수 있게 되었네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영어책 중 닥터수스 시리즈가 있어요.
살짝 개구진 캐릭터도, 황당하다 싶은 이야기로
독특한 유머코드가 있는 스토리가 많지요.
그가 재치있는 작품들을 만들어내지만,
더불어 가볍지 않은 느낌이 있었던 데에는
그의 어린시절이 영향이 컸나봅니다.
가족 모두가 재밌는 사람들었나보더라구요.
어린시절 동물원 옆에 살았었기에,
부모님 허락 하, 벽에 그림도 많이 그렸다죠.
또한 누나도 익살스러운 말을 좋아했고,
엄마도 운율에 따라 재밌는 말들을 많이 해줬고요.
덕분에 우리 아이들이 작품으로 영어 말놀이도 배워보게 되네요.
하지만 독일과 미국의 전쟁상황의 유년시절,
독일 출신으로 미국에 건너온 이민자 가족으로
차별이라는 쉽지 않은 삶을 경험했기에
그의 작품에는 불평등, 부당함의 의견도 버무러져 있다고 해요.
물론, 전쟁이 마무리되고나서는
재능이 발휘되어 눈에 띄는 활동을 하긴 했지만요.
콜로드 모네, 파블로 피카소, 프리다 칼로, 제이컵 로렌스,
엔디 워홀, 키스 해링.
3부에서는 재능이 살려지지 못할 뻔 했지만
성공을 독려해준 선생님, 친구, 가족 덕분에
훌륭한 예술가로 커갈 수 있었던 이들을 알게 됩니다.
제 어릴적 교과서에 나오던 예술가 뿐 아니라
현대의 예술가들의 어린시절도 알게 되어서,
현대 예술가들은 인물이야기를 딱히 만나본 적이 없었기에
더 신기하게 읽혀지기도 했더랍니다.
얼마전 프리다 칼로의 작품전이 미술관에서 열렸고
그녀에 관한 책도 출판되어 주목하기도 했었더라죠.
프리다 칼로의 작품이나 결혼등에 관해서만 알고 있었는데
어린시절, 아버지의 응원이 있었다는 건 처음 알았네요.
'그 아버지에 그 딸'
사진 작가인 아버지는 지병인 간질이 있었지만,
그러한 상황에서도 작품 활동은 계속 이어왔듯,
프리다가 소아마비를 앓고 장애를 안고 있더라도
아버지는 프리다의 운동을 독려하고,
뇌발달을 위해서 책도 안겨주고 물감세트도 사주며
그녀를 강인하게 만들어주었다죠.
프리다가 34살,아버지가 심장병으로 사망하고,
프리다는 일기장에 이런 글을 씁니다.
'내 유년기는 경이로웠다. 불편한 몸을 이끌고도 애정과 일
그리고 무엇보다 내가 내 문제를 이해하는 데 있어
가장 좋은 본보기가 되어 주신 아버지 덕분이었다.'
아버지가 본보기가 되어주고, 응원해준 덕분에
프리다라는 매력적인 예술가가 탄생했네요.
작품이나 수상경력 등 이야기만 알았었지만,
열 일곱명의 예술가들의 어린시절을 알아보는 기회.
앞으로 그들의 작품을 보면 더욱 애정이 느껴질 것 같네요.
또한 아이를 바라보는 부모의 입장에서도 유익하기도 했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