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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한국경제 대전망
이근.박규호 외 경제추격연구소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11월
평점 :
대한민국 경제석학 43인이 제시하는 명징한 혜안!
<2017 한국경제 대전망>은 2016년을 분석하고
2017년을 전망해보면서 대내적으로 대외적으로 나누어
경제에 영향을 끼치는 총체적인 상황들을 알려주고 있습니다.
대내외적인 요인과 환경들을 분석하여 설명함에 있어,
전문가가 아닌 일반인들이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어
경제석학들의 글이라 하더라도 일반 독자가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게 쓰여졌다 싶습니다.
한국경제를 중심으로 영향을 끼치는 세계 경제를 함께 읽어볼 수 있기에
2017년을 맞이하면서 깊이 있는 경제교양도서로 추천하고픈 책이랍니다.
2016~2017년
한국경제를 보는 다섯 개의 시선으로 시작합니다.
책 전체의 내용에서 다루게 되는 내용이라 볼 수 있습니다.
대외적으로 세계적인 장기 저성장 충격에 더불어
성장 잠재력도 훼손되는 상황의 장기 저성장 늪에 빠진 한국경제에서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두고 개혁과제를 풀어가야하며
그러한 숙제를 둘러싸고 대외적인 환경으로써
중미, 중국경제, 더불어 선진국에서 시작된 뉴노멀 분위기,
그리고 4차 산업혁명이라는 전세계적으로 새로운 경제추세.
심각한 불평등은 사회 갈등을 심화시키고
생산성을 높이는 교육 투자를 저해하며, 포용적 제도발전을 저해한다.
한국경제 뿐 아니라 세계경제로서도
저성장이 고착화되면서 불평등의 심화는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그간 파이를 키우면서 그 구성원들이 모두 잘 살 수 있다고 정책들을 추구해왔고
특히 한국경제는 국가주도로 대기업중심 경제로 성장해왔습니다.
하지만 저성장의 국면으로 들어서고 점차 부의 불평등이 심해지면서
그로인해 전체 소비활동에 원활히 참여하는 다수의 경제참여자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부의 편중이 무슨 문제이더냐? 하고 묻는다면
개인들의 정상적으로 예상되는 소비활동의 횟수들이 늘어야 소비를 위한 생산이 일어날터인데
즉, 그 소비하는 개인들이 많아야 생산을 불러일으키고 돌아가겠지요.
그런데 편중으로 인하여 강한 소비여력이 일부로 몰리면
고가일지언정 생산을 자극하는 소비의 영역은 적겠지요.
더불어 불평등 소득 구조로 인한 사회적 불만은
잡음을 만들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킬 수 있겠으니
큰 집단을 중심으로 전체에 이득이라는 기조는
더 이상은 이러한 현상을 두고,
합당하지 않으리 싶습니다.
그리하여, 한국 자본주의의 미래를 생각할 때,
그동안 영미식 주주 자본주의로 자본소득을 중시했더라면
이제는 배당 소득 증대보다는 지속가능한 성장, 안정된 고용과 분배를 위한
고용창출과 임금주도의 소득으로 자본주의를 움직이도록 정부의 움직임이 필요할 때입니다.
'돈이 돈을 번다'가 아닌 '일을 해서 돈을 번다'로 말이죠.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가지 현상이 일어났습니다.
✔ 투자자들의 이익이 기업의 실물 활동보다 우선시되는 현상인 '금융화'
✔ 선진국과 개도국 사이 무역 수지 불균형인 '세계적 불균형'
✔ 해외 직접 투자와 글로벌 생산 네트워크의 확대 '글로벌리즘'
선진국은 자국민들을 보호하고, 중진국의 도약을 견제하고자
보호주의 경향이 일어나면서 그 다자무역 체제의 틀이 무너지고 있는 것이 세계적 현상.
여러 국가들이 경제협력체를 이루려는 추세에서
영국의 브렉시트 탈퇴나 미국의 트럼프대통령의 움직임처럼
독자노선으로 신자유주의의 뉴노멀이 점점 노멀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트렌드 자체가 각자도생이라고 하더니,
개인의 트렌드만이 아니라 국가들도 또한 그 느낌이 강해지고 있지요.
우리는 인구가 적어 수요가 작은 내수경제 국가이기에
외부상황이 특히 영향이 큰 나라이기 때문에,
<2017 한국경제 대전망> 전체에서 느껴보건데,
이제는 어느 일정 국가들, 단체에 기대려 하지 말고
그 기회들을 끊임없이 세심한 눈으로 찾아내야한다 싶어집니다.
시진핑은 중국 위완화를 세계에 널리 자리잡으려 하는 대신,
내수진작에서 경제를 부흥시켜 이를 통해 선진기술의 기업들을 인수합병하는 등
오픈 이노베이션을 통해 기술력 도약을 꾀하고 있기도 합니다.
또한 인터넷, 모바일의 활용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미국에 이어 세계 2위의 벤쳐캐피털 생태계가 형성되며
내수경제에서 모여진 돈의 흐름이 생산활동의 기업을 더 키워가고 있지요.
단순히 돈이 모여 돈으로 기업을 일으킨다는 점이 아니라,
기업은 수요자가 원하는 서비스에 최선을 다하고자
'더이상 짝퉁은 없다'는 중국기업을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현상파악을 하였다면 이에 따라 움직임이 필요하지요.
이러한 상황에서 우리는 어떻게 움직여야 하느냐,
대결구도로만 생각할 것이 아니라,
어떤 영역에서 협력이 가능한지를 찾아내야 할 것입니다.
그러려면 우리의 역량이 어떠한 것인지를 또한 분석해내는 것이 우선이겠습니다.
책의 후반으로 가면서 우리 경제에서의 혁신도 또한 분석해주고 있습니다.
4차 산업혁명에 대해서도 정리해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 기하급수적 속도로 기술이 진보
✔ 기술간 융합이 수시로 발생, 넓고 복잡해지는 기술의 범위와 깊이
✔ 사회 시스템에 엄청난 변화
이러한 환경 하, 경제활동 참여자들의 역할조차도
'프로슈머 이코노미'로 또한 경계가 무너지게 되니,
기업들은 혁신이 생존을 위한 필요가 된다는 사실.
전통적인 스타일로의 경영이 아닌
기민한 움직임이 필요한데
IT기술에서의 하드웨어만이 아닌
소프트웨어의 육성에 힘을 실어야 합니다.
책에서도 우려하듯, 저도 학부모 입장이다보니,
교육에 있어서도 의무 코딩교육과정의 갑작스런 도입에 걱정입니다.
세계추세가 코딩교육이 필요하다고 하지만
아이들에게 그 교육과정이나 교육인력이 충분히 준비가 된 상황인지 갸우뚱합니다.
물론, 기술적으로 코딩교육이 주입식으로 가능은 하겠지만, '하드웨어'를 배우듯 진행될까 우려되네요.
'소프트웨어'가 채워지는 인재란, 단순히 기술이 아니라 매력적인 내용이 있어야 하기에
기술적으로만 먼저 들어가기보다 충분한 준비과정을 통해 준비되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해봅니다.
일만 일이 아니라,
놀이도 일이 될 수 있는 환경의 산업이 일어나고 있는 상황인터라,
눈에 보이는 기술만이 아니라
그 내용을 키우는 사회였으면 좋겠군요.
<2017 한국경제 대전망>은 중반까지 경제환경에 대한
석학들의 넓고 깊은 설명으로 독자들에게 경제에 눈을 뜨게 해준다면,
후반으로 가면서는 그 분석과 더불어 그리하여 어떻게 해야할 것인가에 대한
한국경제의 움직임의 방향을 제시해주고 있습니다.
성장동력을 살리기 위해서 신경써야 하는 '기본기' 분야들,
기초과학에서 시작하는 과학 기술, 신재생에너지등의 산업들은
그 동안 눈에 바로 보이지 않는다 하여 챙기지 못했지요.
또한 생계를 위해 바로 뛰어드는 자영업의 문턱이 지나치게 낮게 설정함에 비해
세계적 추세에 따라 새로운 신산업, 스타트업에 대해서의
높은 규제문턱에 대해 생각해보게 합니다.
활황으로 잘 나가던 시기에 했었으면 더할나위 없이 좋았겠지만,
저성장의 늪에 빠졌다 하여, 단기적인 과시적인 결과를 향해 움직이기보다는
장기적인 우리의 역량을 키우고자 긴 안목으로 전체를 바라보아야 할 것입니다.
43인의 경제석학들의 설명들이 어느 부분도 쉽게 지나갈 수 없었던 경제도서였습니다.
한국경제에 살고 있는 어느 일반인이 보더라도 기꺼이 읽어낼 수 있는 구조의 책이었다 싶습니다.
경제활동에 참여를 하든 아니하든, 2017년을 맞아 교양도서로써 추천하고픈 책이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