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그래서 이런 문화유산이 생겼대요 ㅣ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 사회 4
우리누리 지음, 최현정 그림 / 길벗스쿨 / 2012년 4월
평점 :
유래를 통해 배우는 초등사회 4.문화
<그래서 이런 문화유산이 생겼대요>
유래를 통해 배우는 책 시리즈 중,
가장 흥미롭게 읽혀지기도 했던 책이랍니다.
초등도서라 아이들 지식에도 좋지만,
여행가는 기분이 들었거든요.
기본, 우리나라 먼저!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이러저러 살피고
아시아, 유럽, 아메리카, 아프리카 오세아니아.
세계의 문화유산을 통해 역사를 알게 되지요.
각 장을 시작하면서
이렇게 어디의 문화유산인지 장소를 알려주니,
여행가게 되면 특히 챙길 책이다 싶었더랍니다.
네컷 만화를 통해 흥미유발! 그런데 이 네컷 만화,
문화유산이 생겼대요에서는 특히 요약된 정보 느낌.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 지은 '석굴암'은
신라 신문왕 시절 재상 김문량에게 아이가 오래간 없어
매일 부처님께 빌었고, 그러던 어느날,
모량리의 대성이라는 아들을 데려다 키우라는
꿈 속에서 부처님의 메세지를 받았지요.
그리하여 모량리에 찾아보니, 대성이라는 아이가
홀어머니와 함께 살았는데, 바로 그 날밤 소년이 급작스럽게 죽었다는 것.
그리고 얼마 후 김문량의 아내가 아기를 갖고 아들을 낳았으니
그 아이가 대성이라 했습니다.
김문량은 아들이 그 모량리의 죽은 소년의 환생이라 생각하며
홀어머니를 모셔다 잘 못셨는데,
대성은 어른이 되어 그 또한 재상이 되었고,
전생의 부모님을 위해 석굴암을 지었다 합니다.
옛 이야기 듣는 듯, 술술 읽히는 재미난 유래.
분명 석굴암을 다녀왔건만, 이러한 이야기는 처음이라죠.
그리고 책 구성은, 사실적인 설명이 더해진답니다.
● 석굴암은 이런 문화유산이에요!
천장은 정교하게 돌을 다듬어 높이 쌓은 다음,
쐐기돌을 곳곳에 박아 놓아 서로 무게를 지탱할 수 있게 했고
바닥은 원래는 인공샘이 흐르고 있었다 해요.
인공샘 덕분에 바닥 온도가 내려가면서
실내의 습기가 바닥의 이슬로 맺혀,
돌에 이끼가 끼는 것을 막았다 하는 신라인들의 기술.
- 그런데, 일제강점기에 이부분이 파괴되었죠!
이러한 뛰어난 기술과 문화 수준의 석굴암은,
1995년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되었지요.
조선의 법궁, 경복궁에 얽힌 역사적인 내용.
이성계가 경복궁을 조선 왕조의 법궁으로 정하고
이곳으로 거처를 옮겼지만,
완공 3년만에 '왕자의 난'으로 피바람이 불었고
이에 대한 충격으로 태조는 경복궁을 떠나버렸지요.
정조는 두 번의 왕자의 난을 보며 염증을 느끼고
왕위에서 물러나 경복궁을 떠납니다.
태종도 경복궁 동쪽 창덕궁을 지어 이곳에 살았다가,
세종이 제대로 왕위를 이어가게 되자
그제서야 경복궁이 법궁의 역할을 제대로 하였다는 유래.
왕자의 난과 더불어 임진왜란으로 불에 타기도 했고,
그러나 1868년 흥선 대원군에 의해 복원,
하지만 경복궁은 일제 강점기 후 훼손되었다가
현재 문화재청이 오랜시간을 들여 복원하고 있다 하네요.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 타지마할
이슬람 건물인 타지마할은 이름만 들어봤는데,
알고보니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이라는 사실!
16세기~19세기 무굴제국이
인도 땅을 다스리고 있을 무렵,
5대 황제 샤 자한이 아름다운 왕비 뭄타스 마할가
출산 후 세상을 떠나자 사랑하는 마음을 담아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무덤, 타지마할을 준비했다고.
책을 보다보면,
분명 용어로서는 많이 들은 것 같은데..
그 이야기는 정말 아무것도 모름에 가깝더라구요.
'쾰른 대성당'은 이름만 들어봤는데
동방 박사가 잠들어 있다는 의미가 있는 줄도 몰랐네요.
독일 왕국인 신성로마제국의 황제 프리드리히 1세는
이탈리아에서 '귀한 물건'을 손에 얻으니,
이것이 바로 동방박사의 유골이 담긴 함.
그리하여 성당에 오는 이들의 발걸음을 줄이지 않는
성스러운 물건이 함께 하게 되었네요.
그런데 고사를 싲가한지 600년이 넘은 1880년에야
겨우 완성이 되기도 했다는 사실.
세계 곳곳의 문화유산을 적당한 분량의 유래이야기.
책으로 세계여행하듯 문화유산을 찾게 되어
초등사회, 세계사 공부를 편안히 즐겨보게 되었더랍니다.
마지막으로, 뒷표지에서 책 읽은 내용을 살짝 정리하는 코너.
책의 핵심이 무엇인지 다시 돌아보게 되기도 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