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 아이세움 열린꿈터 20
김슬옹.김응 지음, 임미란 그림 / 미래엔아이세움 / 2016년 10월
평점 :
품절



10월은 한글의 날이 있어서 더욱 눈에 띄는 책.

항상 쓰고 있고, 둘러 싸여있는 '공기'와도 같은 존재인 한글.

너무나 당연히 함께 있지만, 그 역사를 알아보면

한글에 관한 생각이 또 다르겠지 싶습니다.








자음과 모음, 총 28자의 우리 문자.

그리하여 책은 한글에 관해

28대 사건으로 역사 이야기를 이어본답니다.








한글1대 사건은

<1443년 세종이 한글을 창제하다>

자음 17자, 모음 11자로 이뤄진 한글은

기본 글자 여덟 자를 만드는데,

자음 다섯글자는 발음 기관과 모양을 본떠서,

모음 세 글자는 하늘, 땅, 사람 모양을 본떠서 만들었습니다.

기본 글자에서 뻗혀나가며 글자들이 만들어지고

이렇게 만들었지만, 바로 창제사실을 알린 것이 아니라

집현전 학자들과 함께 한글 해설서를 만들어서 반포하게 됩니다.







물론, 집현전 학사들이라 하여

모두 세종대왕과 같은 생각을 한 것은 아니었지요.

1444년, 몇몇 집현전 학사들은 한글 반대 상소를 올립니다.

하지만, 이러한 사건은 소동에 불과 했다는 것.

소동이 일기는 했지만, 세종대왕의 뜻에 강력히 반대하는 상소는

그리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네요.








세종 임금님이 한글을 반포할때,

백성들과 하급 관리들에게 먼저 권하게 되었다 합니다.

한글반포 후 3년이 지난 1449년,

하급 관리들이 한글 벽서를 쓰는 사건이!


공사를 망령되게 하지 말라며,

양반관리를 비판하는 벽서가 발견되었더랍니다.
이렇게 점점 한글이 상용화되기 시작하지요.






한글 창제의 이유 중 하나가 백성들에게 옳음을 교육하고자 함이었습니다.

한자로 쓰여진 내용은 생업에 종사하는 백성들이 시간을 들여 공부하기 어려운 문자였고,

그리하여 쉬운 우리의 문자를 통해 교육을 쉽게 이뤄지도록 한 것이죠.


조선전기 한글 연구에 중요한 자료이기도 한 <삼감행실도>.

책에서 중종 임금님이 나라를 다스리던 1514년 학자들이

속편으로 편찬한 <속삼감행실도>의 모습도 볼 수 있어서 신기했네요.









시간이 지나며 한글은 점점 백성들에게 익숙해집니다.

그리하여 <음식디미방>이라는 조선시대 요리책도 한글로,

<규합총서> 중 '약쥬방문'도 한글로 쓰여진 자료네요.








조선시대 초기 발명된 한글,

그리고 조선시대 내내 한글은 중요한 문자가 됩니다.

백성들의 문맹률이 낮아지니,

1904년 백씨 여인은 한글로 억울한 사연을 호소하며

표현하고 주장하는 도구로 혁혁한 공을 세우네요.


책을 통해, 더불어, 그 시대의 역사문화를 신기하게 읽어봤습니다.

이때도 횡령사건이 있고, 고소하는 일도 있었네요.







한글 27대 사건 -

1926년, 한글날 기념식 '가갸날'


 

한글날의 원래 이름은 '가갸날'이었습니다.

기념일도 11월 4일이었네요.

일제 강점기시절 우리 민족의 정신을 지키기 위해

한글 학자들이 세운 단체 '조선어연구회'가 주최한 기념식.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은 한글자체 뿐 아니라,

더불어 시대상을 함께 읽어볼 수 있는 초등역사 도서이기도 하네요.







간송이 일제시대, 사비를 들여 우리 미술품을 보관하려 애쓴 것은 많이 알려져있지요.

덕분에 지금, 우리 후손들이 우리 문화재를 우리나라에서 감상할 수 있어요.

그런데 <훈민정음>해례본을 큰 돈을 주고 사들여, 

지금은 복간본으로 우리가 관람이 가능하게 되었네요.



조선시대의 역사가 긴 만큼,

초기에 만들어진 한글의 역할이 비중이 컸습니다.

역사를 빛낸 한글 28대 사건을 통해,

긴 나이를 가진 한글을 새삼스레 경이롭게 바라보게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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