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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모씨들 지음 / 소라주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우리는 누구도, 무사히 성장하지 않는다
이상하죠?
나만 그런게 아니라 생각이 들면,
위로의 메세지가 아닌데도 마음이 포근해집니다.
세대별 모씨들의 이야기를 모아 공감해볼까요.
'모호한 씨앗들의 이야기'
10대 여 모씨, 10대 남 모씨,
20대 여 모씨, 20대 남 모씨..
나, 너, 우리
우리의 사회의 각 씨앗들에서의
함께하는 사회 속 이들의 이야기라서
더더욱이 공감이 가는 에세이집이다 싶습니다.
30대 여 모씨의 이야기
지도에 없는 길
"너는 커서 무엇이 되고 싶니?"
'꿈'이라는 것은 어릴때만 꾸지 않습니다.
'컸다' 싶지만, 아직 꿈은 진행형이죠.
현실과 부딫히고는 길을 바꾸곤 하지만,
그럼에도 버리지 못하는 꿈을 꾸는 30대 모씨.
본인이 아닌이상 누가 뭐라할 수 있을까요.
당신이 오를 계단은 당신이 만드는 것이 맞아요.
당신의 인생이니까요.
-p.38
그녀는 본인 인생의 주인이 맞네요.
빨리 달려가지는 못하더라도, 꼭 이뤘으면 좋겠어요.
모씨들의 이야기,
누구나 있을법한 일들이 담긴 에세이.
영원한 내 편인 가족,
가깝기에 담기는 이야기가 많아지죠.
재밌게 읽었던 부분이라 기억해봅니다.
"셋째만 억울한 거 아니다"
4남매 중 셋째의 하소연에
다른 형제들 이야기를 알려주는데,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요.
맏이의 고충, 둘째의 고충, 막내의 고충.
저는 제가 3남매 중 둘째라서
둘째의 고충 보면서 풉.웃음이 났더랍니다.
둘째는 성격이 좋다는 선입견이 있다.
얼마전에 아이친구 엄마랑 얘기하다보니,
둘째는 성격이 좋더라구요 하고 이야기를 하시는데
물론 칭찬이었다는 걸 알면서도, (고마움은 당연 있었어요)
저 사실 다혈질에 성격 나쁜데요- 하고 이야기할 뻔 했어요.
'둘째는 욕심이 없으면 생존이 불가능하다'
'첫째는 온실에서, 막내는 엄마 품에서,
둘째는 황야에서 자란다'
어찌나 공감이 가던지 말이죠.
그런데 전 둘째라서 좋아요.
혹시 그래서일까요?
'이리 치이고 저리 치이다 보니,
그냥 좋은 게 좋은 거라고 혼자 위로하게 된다'

19살 남 모씨,
부모님에게 나는 어떤 자식인가
고3 저녁 도시락을 싸주시던 어머니,
보통보다 늦게 오셨을 때 아들은 짜증을 확 내고
낚아채듯 도시락을 들고 교실로 왔답니다.
그리고 후회를 했지요.
따끈한 도시락은 정말 맛있었고,
생각해보니 친구들에게는 친절해도 엄마에게는 안그랬던.
읽다보니 뭉클해졌어요.
나는 어떤 자식인지를 생각해보는 아들.
이런 모습이 진정한 성장이겠지요.
50대 여 모씨, 60대 남 모씨
남편과 아내의 십계명
특히 이 에세이집에서 좋았던 것은,
어느 세대가 아닌 모두의 이야기라는 점이에요.
각각의 입장, 상황에서의 글들인터라
세대가 안되었더라면 앞으로를 생각하며,
세대가 지났더라면 다시 일깨우게 되거든요.
결혼해서 반드시 지켜야 할 남편의, 아내의 십계명을 보며
이렇게만 지켜도 기본적인 예의는 지키게 되겠다는 것을,
세월에서의 지혜를 배워보게 되었습니다.
마지막 sequence.
'낯섦을 두려워할 때 생기는 벽, 편견'
40대 남 모씨의 이야기처럼,
어느정도의 경험이 쌓이거든 편견을 만들곤 해요.
'쟤는 원래 그래'
상대방을 알려 하지 않고 존중하지 않고,
틀 안에 맞춰서 멋대로 생각하곤 하죠.
버릇처럼 쌓이는 나쁜 습관.
편견으로 인해 평가받는 이들의 심정은 어떠할지요.
...우리는 다양한 환경을 겪으며,
달라지고 극복하고 성숙합니다.
... 나는 내 인생의 주인입니다.
누구도 우릴 한 줄로 정의내릴 권리는 없습니다.
-p.316~317
모씨들의 이야기들과 더불어,
모씨에게 멘토링이 각 sequence마다 함께 합니다.
모씨들 이야기에서만도 힐링이었지만,
멘토링으로 함께 생각해보는 부분에서도 지혜를 얻어요.
그 중 인간관계에 관해서는 특히 고마운 부분이었습니다.
1. 남 얘기하는 사람은 멀리하자'
2. 나를 잃지는 말자
3. 안 맞는 건 안 맞는 거다.
4. 사람의 좋은 면을 보자.
5. 고민은 그냥 들어주자.
6. 인사는 투자다.
7. 거절하는 것을 가볍게 생각하자.
8. 사람들은 생각만큼 나에게 관심이 없다.
9. 똘똘한 직장인이 되자.
10. 생각 없이 SNS를 사용하면 큰코다칠 수 있다.
현명한 방법들로 인해,
나를 더 자신있게 만들 방법을 깨닫게 되네요.
어렵지만 중요한 인간관계,
우선 나 자신을 생각하며 지혜롭게 꾸려야겠습니다.

불안의 시간을 건너는 당신에게
모씨들이 건네는 위로와 응원의 이야기
뭉클해지기도 하고,
웃음지어 보기도 하며
자기 동력을 키우게 하는 에세이책이었어요.
따끈한 커피 한잔과 함께하기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