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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어디선가 시체가
박연선 지음 / 놀 / 2016년 7월
평점 :
'이야기꾼'이 딱이지 말입니다.
작가 박연선의 빠져드는 이야기.
제목만 보고서 왠지 섬뜩한데? 싶은데, 너무 무겁지 않은 미스터리소설.
「깊고 깊은 산골
아홉모랑이 마을에 숨겨진 비밀」
강무순은 할머니 홍갓난에게 맡겨집니다.
이번이 처음도 아닙니다. 모르는 사이 맡겨지기.
15년전, 무순이는 늦잠자는 사이 또한 맡겨졌죠.
무순이의 할아버지가 돌아가시는 바람에
친척들이 갓난 할머니네 모였는데..
할머니가 걱정된다며 가족친지들이 두고 내뻈어요.
그렇게 할머니와의 동거가 시작됩니다.
15년전 할머니네 있을 때,
무순이가 만든 보물지도를 우연히 발견합니다.
이 깡시골에서, 심심해 죽겠다 하던차에,
무순이는 보물을 찾으러 가지요.
그렇게, 아홉모랑이 마을로 시간이 거슬러 올라가게 됩니다.
무순이의 보물을 찾고 보니,
15년 공백에서의 사건이 다시 펼쳐지게 됩니다.
깡시골에, 대체 무슨일이 있간디? 했지만,
조용하던 마을에도 , 무언가 이상 기류가 분명 있었습니다.
무순이의 촉이 발동하며, 그간 덮여진 비밀이 파헤쳐지기 시작합니다.
그리고 무순이와 함께 갓난 할머니, 탐정단으로 결성이 되고,
보물찾느라 근처에 갔던 종갓집의 양자, 창식학생도 또한 합류하게 되지요.
15년전, 이 마을에는
네 아이들이 실종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귀한 무남독녀, 목사님집 고운 딸래미,
박복한 부모와 함께 하던 착실한 딸,
그리고 쌍둥이 중 활달한 아이.
한 번에 아이들이 사라지며, 마을은 슬픔에 잠겨있었고,
입에 올리지 말아야 하는 사안들도 생겼더랍니다.
점점 밝혀지는 진실.
무순과 갓난, 꽃돌이(창식)의 활약!
이상한 점은 네 아이가 그닥 서로 친한 사이가 아니었다는 것인데,
그리하여 무순과 갓난, 꽃돌이는 이 사건을 다시 파헤칩니다.
반전주의, 코지 미스터리 소설!
갓난 할머니의 찰진 욕도,
어설프거나 혹은 욱 하는 성격의 무순이덕에
읽는 재미가 쏠쏠한 푹 빠져드는 재미진 소설.
반전이 하나면 왠간했을텐데
이러저러 튀어나오는 진실들이
책을 잡으면 잠시 쉬는 동안에도 빠져나올 수 없었습니다.
이야기꾼의 클라스, 이 재미진 소설!
술술 넘어가지만 탄탄한 이야기 흐름.
은근 현실적인 이야기이기도 해서,
그 재미에 푹 빠졌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