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아이 사이, 사랑이 전부는 아니다 -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덴마크 부모 수업
예스퍼 율 지음, 김태정 옮김 / 예담Friend / 2016년 5월
평점 :
절판



부모와 아이가 함께 성장하는

덴마크 부모수업


자녀교육서로써, 이 책은 단순히 자녀-부모 관계만이 아닌

가족을 생각하며 부부간의 관계, 부모 개인과 아이 개인의

각 존재성을 염두해두며 커다란 테두리를 주는 책입니다.


부부, 가치관, 규율, 감정이입,

교감, 사랑, 식사시간, 관계, 권력, 책임, 의무 등.

구성원들이 생활하는 가정 내에서 기본적으로 생각할 문제들을

너무 까다롭지 않은 선에서 생각해보도록 제안하고 있습니다.







일단 부부의 관계부터 짚어봅니다.

자녀교육에 있어서 교육철학은 부부에게서 오지요.

그런데 부부는 각각 다른 가정에서 온 상대입니다.

열정을 넘어 사랑으로 한 팀이 되어갈 떄,

집안 분위기는 아이들이 우선 중심이라기보다

부부가 일단 중심이 되어 시작이 되지요.


가정의 팀워크는 부부의 팀워크에서 시작합니다.




책에서 일단 짚어주는 관점은

본인들이 자라온 가정의 철학을 고집할 것이 아니라,

전가정에서의 철학은 일단 내려두고,

서로를 이해하고 본인의 의견을 자유로이 내놓으면서

둘의 팀워크를 만들어가자는 겁니다.








그리고, 자녀교육이 아이를 위한 교육이겠지만,

우리는 모두 부모노릇이 처음이지요.

그리하여, 늘 성장할 준비가 되어 있는 부모로서

자신의 가치관을 우선 생각해보아야하겠습니다.



가정에서의 규율을 만든다는 것,

아이만을 위함이 아닌 가족 구성원 모두를 위할 ,

부모의 가치관을 잘 생각해보아야겠습니다.







최근 많이 생각해본 문제도 책에서 다뤄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아이만을 생각하면서의 감정 이입/공감 능력이 아니라,

아들이 성인이 되어서도 도움이 될 생각.


남자아이를 둔 부모들 중 대다수는

삶이 공평하거나 녹록치 않다는 사실을

아이가 일찍부터 깨닫는 게 좋지 않다고 이야기합니다.



당황스럽고 어려웠던 순간들,

불공평하다거나 어이가 없다는 현실,

미리 알면 물론 상심은 있겠지만

예쁘게 자라며 키워온 도전정신만으로는 과연?

도전정신은 참 좋습니다만,

성인이 되어 분명 시련도 마주할 텐데,

상황을 녹록치 않다는 인정을 하고나서, 

전략을 짜는 게 더 중요하겠지요.

강한 마음은 고운 환경에서의 이상적인 정신만으로 만들어진 것이 아닙니다.

실패경험, 실망한 순간을 딛고 회복탄성력을 갖추도록

혹은 내 상황이 아니더라도 누군가의 힘든 상황이나

다른 생각을 보며 그럴 수 있다는 인간적 이해를 마음으로 느껴볼 기회를 두어야겠습니다.



인간으로서, 

다른 이를 이해하는 도리로만이 아니라,

사회에서 존재감을 발휘하는 개인이 되려면

감정연습도 중요하리 싶습니다.









대화의 핵심은 '존중'하는 태도이겠습니다.

부모는 아이의 성장의 스파링파트너로서,

개인과 개인의 입장으로 관심을 가지고 존중해주기를 조언합니다.

부모가 아이를 그렇게 존중하며 의견을 들어주듯,

아이도 존중하는 어른으로 커가겠지요.






이 책은,

아이를 곱게곱게 생각하자하는 미국식이라던가

말대꾸 안해서 예쁘다 하는 프랑스식의 자녀교육관이 아닌.

온건한 템포로 실천가능한 합리성을 가진 교육관으로 보입니다.

게다가, 완벽한 부모는 없으니 차차 알아가며 서로 성장하자하는

현실적인 시각이 돋보이고, 더불어 

엄마와 아이 사이, 아빠와 아이 사이의 예시도 곁들여있습니다.

내용 구성이나 문체도 깔끔히 정리되어 있어서,

아빠들도 부담갖지 말고 읽어주길 추천하고픕니다.








책 전체를 통틀어,

가장 명심해야 할 한 줄-


아이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음식과 같은 물리적 양식이 아니라,

부모로부터 받는 정신적 양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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