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지에서 우주까지 - 이외수의 깨어있는 삶에 관한 이야기
이외수.하창수 지음 / 김영사 / 2016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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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외수 작가의 글은 그닥 많이 만나보지 못한터라,

이번에 이외수X하창수의 대담책을 읽으며

은근 신기하기도 했습니다.

상상력과 창의력이 시공간을 떠나 자유로운 작가.

그리하여 이번 책도 또한 공상인듯 아닌듯,

암투병을 겪었음에도 특이함은 여전 간직한 채

'특수'한 느낌 책을 선사하셨네요.







'먼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며

관련된 많은 내용들이 대담으로 오갑니다.

시공간을 뒤섞어보는 썰들. 

어찌보면 그렇겠다 수긍이 가고, 어찌보면 허구같기도 하고.

(작가님이 보시면 진심인데, 이러면 안된다! 하실지 모르겠지만)

하지만, 저도 그렇다 공감해온 것은,

유물론적 과학에 근거하여 증명이 어렵다고 하더라도,

우리가 알아차리지 못하는 '그 무언가'가 있을 수 있는 가능성.

깨달음으로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지 않고 믿게 된다면,



'먼지'를 보면서도 다른 관점을 가져보게 될지 모릅니다.

먼지의 느낌이 비록 하찮다 생각이 들어오긴 했을지라도,

먼지의 속성을 따져보건데 자유로움이고,

박테리아가 붙어 바람에 옮겨지니, 이 먼지가 모여 우주가 된다는 생각.

우리에게 우리의 우주가 있듯,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운 먼지도 그 우주를 가졌으니,

먼지를 자세히 보면 그 안에도 더 작은 것들이 숨겨져있고,

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하여 그것이 없는 것이다 단언할 수 없는 현실.



그리고 이러한 먼지 먼지가 모여 우주가 되듯,

우리의 삶도 또한 커다란 세계에서 각각이 작은 점으로 모여 엮여 있으니,

그리하여 어찌 우리가 나뿐인 세상이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까 생각이 듭니다.




"우리의 삶은 이 끝없이 이어지는 물음표를

느낌표로 바꾸는 작업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우리는 관심을 두고 호기심어린 눈으로 바라보며

그 답을 찾아 가는 여정이 어느새 깨달음의 경지에 이르거든,

모든 것을 안아주고 '그럴수 있다'하는 궁극이 되겠다 싶습니다.

시작은, 관심이고 질문이고 호기심이 되겠습니다.











책은,

하나의 주제로만 논리정연하게 쓰여지지는 않았습니다만,

대담집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또 다른 세계를 상상하여

정신적으로 넉넉한 향유를 즐겨봄직 할 수 있습니다.



저에게는 '깨달음'이라는 단어가 꽂히게 되니.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에 대한 포용하는 넉넉함.

그리하여 모든 존재가 가치가 있고 소중하다는 푸근함이

지혜로운 단어, 깨달음으로 담아진다 싶었습니다.


영향을 끼치게 되는 삶은

아이를 키우는 입장에서 저 하나만이 아니기에,

생각 외의 상황과 사람들을 만나게 되면서

비난의 눈으로 혹은 원망의 마음으로 쳐내려고 할 때.

그 어떤 것도 의미없는 것이 없다는 생각을 하며,

깨달음의 경지로 이르고자 노력해야겠다 싶어집니다.







중간중간 시각화 되어 다가오는 

이외수의 신비어 사전.

비록 모든 용어풀이가 수긍가능하지만은 않지만

그럼에도 이럴 수 있겠구나 또 다른 가능성으로 읽어봅니다.

이외수 작가도, 저에게 깨달음을 주게 하는 물음표인가 봅니다.







먼지의 삶, 우주의 삶.

모든 존재와의 소통을 위해 시작한 긴 항해를 마친다.

혼자만의 꿈과 행복이 아닌 함께 꿈꾸고 행복한 세상을 위해

부유하는 모든 먼지들에게 이 책을 마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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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요하지 않은 존재는 없습니다.

존재라는 것이 물질만은 아니겠지요.

시간도 상황도 그 어떤것이 우리를 이루고 우주를 이룰때

모두 중요한 무엇이겠습니다.

그 어떤 무언가들,

먼지에게, 우주에게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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