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나와 세계 - 인류의 내일에 관한 중대한 질문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강주헌 옮김 / 김영사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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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년간 문명의 발생, 이동, 성장과 몰락을 탐구해 온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 재레드 다이아몬드.

남편의 추천으로 '총,균,쇠'를 읽겠다고 책장에는 꽂아두고는

아직 제대로 정독해보지 못했지만,

그에 관해서는 이미 남편에게서 대략의 줄거리를 들었던 터,

그리하여 이번 신간에 조금 긴장하며 잡아보았는데,

이 책은 그간의 무게를 가득하지 않았기에

일단은 이 책으로 먼저 읽어보고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책을 권하고 싶습니다.

번역을 또한 매끄러이 한 덕분인지, 술술 읽히면서도

또한 인류역사를 돌아보며, 향후 우리의 의무를 생각하게 해주는 교양책이다 싶습니다.







왜 어떤 국가는 부유하고 어떤 국가는 가난한가?

이러한 궁금증을 많이들 가져보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고대 역사가 찬란하던 국가들이, 근대에서는 맥을 추리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무엇이었을지?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주장에 따르면,

부국한 국가가 되는 요건으로, 지리적 요인과 제도적 요인이 있습니다.

위도에 따른 영향으로 자연자원의 영향, 기후의 영향 등으로

오히려 만물이 일년내내 살아있는 열대지역보다는 오히려 온대지역이 더 유리한 요건이 된다고 합니다.

열대지역에서는 작물을 괴롭히는 해충의 품종이 더 여럿이 되다보니 생산량이 적게 되기도 하고

또한 거기에 국가적으로 공중위생 관념이 적다보니, 전염병에 더 노출되고

그로인하여 국민들의 수명이 줄어, 노동생산력이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러함이 무조건적인 국부 요건이 되지는 않습니다.

자연자원이 풍부하다보면 이에 관해 (내외적으로) 욕심이 생기고,

불투명한 제도로 인한 착취, 불균형 현상으로 인하여,

이 또한 국부를 줄이는 문제로 이어지기 때문이지요.

그리하여, 재레드에 따르면 제도적 영향으로 

공정한 제도를 가진 투명한 사회에서 부강한 나라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생겼다 합니다.



그런데, 지리적 요인 X 제도적 요인으로만 부국이 정해지지 않습니다.







부유함은 세계적으로도, 나라 내에서도 불균형 상태이지요.

책에서는 일본의 메이지 유신의 예를 들며, 

일본이 빈곤에서 벗어나게 된 여섯가지 요인을 설명해줍니다.


이 책에서가 아닌, 다른 책에서 들은 바에 의하면

미국의 원조가 한국 뿐 아니라, 필리핀 등 동남아시아쪽으로 함께 진행이 되었는데,

그런데 동남아시아는 어려움이 계속 되었으나, 한국은 탈출이 가능했던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우리식의 국가경영이 있어왔다고 합니다.

동남아시아는 미국이 코치하는 대로 움직였지만, 우리는 고집이 있었다고 하더랍니다.

재러드에 의하면, 일본 메이지유신도 또한 그러한 성향이 있군요.


1) 첫째, 서구식 방법을 통째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결의

2) 둘째, 일본의 핵심가치를 양보하지 않음

3) 셋째, 일본인의 자아강도 - 독특성과 우월성에 대한 자신감

4) 넷째, 일정 분야에서는 서구식 모델로부터 배우겠다는 적극적 의지

5) 다섯째, 여러 선진국으로 해외 파견 및 훈련

6) 여섯째, 이웃나라의 간섭이 적은 지리적 요건




더불어,

국가의 부에 관한 역사를 보면서, 앞으로의 역사에서

중국에 관한 집중조명도 이루어지고 있는데,

중국이 고대문명의 발상지였는데 중세를 넘고나서 근대에 어려움을 가졌던 것은

큰 중국을 통일하면서 결정자가 하나로 모아지니, 

기회를 한 번 버리고 나면 다시 돌아가지 못했기 때문이기도 했다는 점입니다.

재러드에 따르면 민주주의 결정을 최선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향후 중국이 세계1위로 갈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두고보자는 관점이 있군요.

그러하니, 지리적 요인 x 제도적 요인 x 그 밖의 요인 으로 국가의 부가 결정될 때,

그 밖의 요인은 결국 사람이 아닐까 싶어집니다.







책의 대부분은 과거와 현재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만,

대부분에서는 이해를 하며 저자를 따르지만,

'세계가 직면한 중대한 문제들'은 의무감을 가지고 생각해봐야할 문제이다 싶습니다.


저자의 말대로, 글로벌 시대에 모두가 연결되어 있어서

비록 각 국가의 경계는 있지만, 타국의 빈곤, 건강의 문제가 단지 불구경할 대상은 아닙니다.

타국에서의 환경오염도 또한 남의 문제이지만은 않습니다.


지구의 기후변화,

부의 불평등,

인간에게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는 환경자원(어류)의 관리,


각각 위치한 나라들만의 문제가 아닌,

서로영향을 끼치고 있는 문제들이니만큼,

감성적인 착한 마음으로써만이 아니라,

모두에게 영향이 있다하는 어찌보면 이기적인 마음을 가져보며

중요하게 바라볼 문제들입니다.

우리 후손들에게까지 길게 영향을 끼치니,

이 문제들은 현재 우리의 의무사항으로 바라볼 문제들이겠지요.



재레드 다이아몬드의 로마 루이스대학교에서의 일곱번 강연을 기초로 꾸며진 책.

국적을 떠나 우리 각각의 삶과 국가, 인류의 미래를 생각하며

책을 흡수해보아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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