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샬롯의 거미줄 (컬러특별판)
엘윈 브룩스 화이트 지음, 가스 윌리엄즈 그림, 김화곤 옮김 / 시공주니어 / 2016년 1월
평점 :
품절



'샬롯의 거미줄'이 벌써 한국어 100쇄를 맞았습니다.

집에는 이미 다른 쇄도 있고, 원서도 있지만

이번에는 100쇄 기념 컬러 특별판으로 

특별히 소장가치 있는 책.


첫째아이는 7세때 읽고, 9세때 읽고

그리고 이번 10세때 또 다시 읽었습니다.

시간을 두고 읽으면 또 다른 가치를 가져 올,

어른이 보아도 참 감동적인 책이고 출연 인물들이 특색이 있습니다.






시작은 무녀리(한 배에서 가장 처음 태어난 새끼)에서 시작합니다. 

펀네 집 새끼돼지 한 마리가 핀의 아버지에 의해 죽음을 당할 위기,

일찍 일어난 펀은 아빠를 제지합니다.


"없앤다고요? 그걸 죽인다는 거에요? 다른 것보다 작기 때문에요?"

"펀, 아빤 옳은 일을 하시는 거야. 어쨌든 그 돼지는 죽게 될 테니까."


무녀리는 대개 상품가치(?)가 없다고 합니다.

다른 새끼들보다 작고 일찍 죽는다고 해요.

이 대목에서 생명이 상품가치로 평가되는 현실에

아이들은 펀처럼 생각하게 되지 싶습니다. 아쉬움 말이죠.


펀이 일찍 일어난 덕분에, 무녀리는 삶을 펼 수 있습니다.

그런데, 또 다른 문제가 있습니다.

윌버라고 이름지어진 이 무녀리는 펀이 알뜰살뜰 살펴

왠간한 아기돼지처럼 될 수 있었지만,

봄 돼지는 잘 키워서 크리스마스에는 식재료가 되어버린다는 사실.






윌버는 새끼되지가 되고서, 펀의 삼촌네 6달라에 팔립니다.

윌버는 따분한 생활도 슬프고, 친구가 없다는 사실도 슬픕니다.

펀이 있었다면 같이 산책도 갔을텐데,

이제 삼촌네에서는 산책을 시킬 누군가도 없고, 같이 놀 누군가도 없습니다.

물론 펀은 매일 오후 윌버를 보러 삼촌네 놀러오기는 했지만요.






친구가 없다고 울던 날 저녁.

윌버는 목소리를 듣습니다. 친구가 되어 주겠다고 하는 목소리.

우선 잠을 자라고 조언해주는 목소리를 듣고, 아침을 기다리며 잠을 청했습니다.


그 목소리는 샬롯이었습니다.

윌버는 아침일찍 샬롯을 보고 감탄하지요.

샬롯을 이야기꾼이고 지혜가 가득한 거미였답니다.

샬롯은 곤충의 피를 빨아먹고 산다고 이야기하면서

윌버가 그건 무서운 일이 아닐까 하니, 거미의 역할에 의해 농장이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알려줍니다.


우리 아이들은, 이 대목에서 눈에 보이는 그 자체만을 평가하면 안된다는 생각을 가져볼 수 있겠지 싶습니다.

모두에게는 역할이 있고, 각각의 역할을 다함으로써 각각에게는 삶을 꾸리게 된다는 자연의 진리.







한편, 펀은 삼촌네 농장에서 윌버를 포함하여 샬롯, 암거위 등의 대화를 들어왔습니다.

그리고 이 이야기를 엄마에게 전하니, 엄마는 샬롯이 걱정되기 시작했지요.

동물들이 말을 한다니?



펀의 엄마, 에러블 부인은 도리언 박사에게 찾아갑니다.

가족을 모두 잘 알고 지내는 이 박사의 역할도 이 소설에 균형을 맞춰준답니다.

어떤 이야기들에서 어른이라 하면 에러블 부인과 같이 박한 역할을 하기도 하죠.

그래서, 이야기 자체에서는 훌륭하지만,

읽고 보면 왠지 선과 악의 관계마냥 대립관계로 있기도 하는데,

도리언 박사는, 우리가 안다고 생각하는 것이 모두가 아닐 수 있다는 지혜를 줍니다.

그리고 펀의 나이에서는 그 행동이 자연스러울 수 있고,

시간이 지나면 달라질 수 있다는 것을.

잘먹고 잘자고, 그리고 다른 인간 친구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진다면

지금의 행동이 걱정거리가 아니라는 지혜를 나눠줍니다.






'샬롯의 거미줄'은 무슨 일을 했을까요?

윌버의 친구인 샬롯은 윌버가 크리스마스 파티 재료가 되지 않도록 도와줍니다.

그리고 자신이 해야 할 일이 있다고, 윌버의 중요한 날에 같이 못갈 위기에서도

계획을 세우고 샬롯의 일과 윌버의 일을 병행해줍니다.


그리고 물론, 동행해주지요.







"너희가 분명히 여기 헛간 아래층에서 살기로 했다는 거니?

그리고 내게 친구 셋이 생겼다는 거야?"


윌버는 친구가 필요했습니다.

그런데, 샬롯이라는 지혜롭고 믿음직한 친구가 생겼다는 것은 정말 행운이었지요.

그리고 이제는 윌버의 친구가 셋이나 생겼네요.

윌버는 샬롯의 이야기를 샬롯의 딸들에게 전해줍니다.

진실한 친구이자 훌륭한 친구인 샬롯,

윌버는 참 행운아였던 새끼돼지였습니다.

무녀리라서, 펀이 있어서, 그리고 샬롯을 만나서 윌버는 행복한 돼지였답니다.






* 알라딘 공식 신간평가단의 투표를 통해 선정된 

우수 도서를 출판사로부터 제공 받아 읽고 쓴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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