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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미너리스 1
엘리너 캐턴 지음, 김지원 옮김 / 다산책방 / 2016년 2월
평점 :
47년 맨부커상 역사를 새로 쓴 최고의 걸작,
루미너리스
1,2권으로 쓰여진 장편소설.
금새 읽을 줄 알았습니다만, 이게 웬일!
여태 읽어본 중 최고로 복잡한 구조다 싶습니다.
그간 너무 간단한 소설들만 읽었던건지, 며칠을 책장만 넘기며 따라가다
그 구조가 엮여들어가지 않아서,
죄송하게도 대체 이게 어떻게 상 받은 책이냐며 짜증을 제대로 부렸습니다.
제 독서력의 한계였던 것! 며칠 동안 고민하며 보다가
결국 다시 처음부터 읽어보면서 대략의 감을 잡고보니...
"몸을 웅크리고 단숨에 읽어내리게 하는 소설" 이 맞습디다.
대략의 줄거리는 책표지 뒤에서 나옵니다.
1866년, 금을 찾아 뉴질랜드로 도착한 무디.
도착한 그 날, 무디는 금광마을 호키티키의 허름한 캐피털 호텔에 머물면서
흡연실에서 12명의 남자의 비밀 모임에 끼어들게 됩니다.
1) 실종된 젊은 갑부, 에머리 스테인스
2) 스스로 목숨을 끊으려던 창녀, 안나
- 그러나 알고보니 목숨을 끊으려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다만 아편에 취했을 뿐.
3) 그리고 고인으로 발견 된 크로스비 웰스
앞 페이지 등장인물 소개로 몇 번을 돌아왔는지 모르겠습니다.
12인의 비밀모임 일원들을 포함하여,
더불어 관련인물이 상당히 많고,
그러하니 그들간의 금전적 상관관계와
진실과 모호한 비밀이 얽혀있으니,
더 두꺼운 2권이 오히려 쉽게 읽히는 것이,
1권에서의 구조 파악 난이도가 꽤 대단하기 떄문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분명한 건,
한 번 감을 잡거든 빠져든다는 사실!
천문학에 대해 조금 지식이 있으면
이 암시에 대해 더 알아낼 수 있으련지요.
별자리와 행성을 소제목 삼아 이야기가 전해집니다.
호키티카에 도착한 무디는 논란의 배를 타고 들어왔던 것이죠.
그 배의 선장 프랜시스 카버에 대해서
그리고 마을에서 갑자기 사라진 스테인스에 대해서 밝혀야 할 문제들이 있기에
토머스 발퍼는 무디와의 이야기를 하면서 그간 마을의 문제와 관련된
12인물들의 움직임을 알려줍니다.
금광을 두고 사기를 치던 거부의 이야기에서부터
아라후라 오두막에서 죽은 채 발견된 크로스비 웰스, 그리고 그의 금.
금괴와 연루된 모든 인물들의 이야기.
1권에서는 어디 명확한 구석이 하나도 없으니,
대체 이 두꺼운 책에서 작은 글씨로 어찌 이렇게!
책을 다 읽고서도 독자로서는
문제의 실마리가 어떻게 풀리려나 전혀 감잡을 수 없게
정말 "빽빽한" 구성이다 싶었습니다.
자신에 대해 대충 눈치가 꽤 있다 싶었는데,
이 책을 읽으면서는 허세였다 싶어지며 겸손해야한다 다짐하게 합니다.
사환이 숨차게 들어오며 인물들이
예상치 못한 소식을 가져 오며 2권으로 이어집니다.
등장인물 모두가 궁금해하던 소식을
무디가 어설프게 알려주게 되니,
이로인하여 그 스킴에 대해 착각의 길을 걸으며
2권을 조바심내며 읽어보게 됩니다.
알려진대로, 정말 탄탄하게 엮여진 구성이다 싶습니다.
그 어떤 영화도 이렇게 엮이고 엮이게 쓸 수 있을지 싶어,
이 내용은 영상물로 만들고자 한다면,
TV시리즈물로 만들어지지 않으면 절대 그 구성의 재미를 구현할 수 없겠다 싶었습니다.
어찌나 긴박하고 전해져야 할 이야기들이 많던지요!
얼른 2권을 읽어봐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