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씩씩한 발레리나 ㅣ 좋은책어린이 창작동화 (저학년문고) 90
최은영 지음, 김진화 그림 / 좋은책어린이 / 2015년 12월

저학년문고 씩씩한 발레리나.

표지만 보고서는 남동생의 누나였을까 생각하게 하죠.

책을 다 읽고 나서는 내용을 딱 요약적으로 알려주는 그림이다 싶었어요.

아래에서 쪼그리고 앉아서 주인공을 보며 좋아하는 아이는

동생이겠거니 했는데, 그렇진 않아요.

어떤 내용일 지 궁금해지죠?

아이가 보기에는 좀 장난기가 있는 아이의 이야기 인 것 같다고 하고,

그림 속 옷을 보며 두 면이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을 해보았네요.

아이가 두 면을 가지고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은 저도 못해봤는데,

아이 생각을 읽어보고나니 그러고보니 그렇게 생각이 들 수 있겠다 싶었어요.

채민이는 반에서 가장 딱지를 잘 치는 아이랍니다.

친구 수빈이의 동생 수혁이는 채민이를 선생님으로 모시고 있어요.

딱지 선생님으로 말이죠.

친한 친구의 동생이니만큼 채민이는 내 동생인 것처럼

정말 아끼는 마음을 베풀고 있더랍니다,

그래서, 수혁이가 같은 반 희준이 앞에서 울고 있을 때,

쏜살같이 달려가 희준이 앞에 서지요.

알고보니 딱지를 잘 치지 못하는 희준이가 유치원생 수혁이에게서 딱지를 모두 따간 것이었어요.

그래서 채민이는요? 딱지대장인걸요! 

수혁이를 위해 딱지를 모두 따줬지요.

그런데, 여기서 문제가 생기니-

희준이가 할머니에게 울면서 채민이 떄문이라고 하고

채민이는 희준이가 잘못했다고 항변하다가,

어른에게 큰소리 치는 버릇 없는 아이로 찍혀

희준이 할머니에게도 이상한 소리를 듣고

또한 엄마에게도 혼나게 되지요.

희준이 할머니의 이야기 때문인지

채민이 엄마는 이김에 원피스 입히고 여성스러운 아이로 옷을 바꿔주려해요.

채민이는 싫은데 말이죠.

채민이는 엄마가 속상해 하니깐, 그냥 해주겠다 마음을 먹어요.

하지만, 이 옷을 입기는 싫은데..

출장 간 아빠에게 속마음을 털어놓고, 아빠와 엄마가 전화하는 사이

채민이는 엄마가 나를 예쁘게 생각안하는구나 싶어 눈물이 핑 돌기도 하구요.

초등 추천도서이지만, 아이들만이 아니라 부모들도 함께 읽으면 좋겠다 싶어요.

채민이의 상황을 보니 제가 다 안타깝더라구요.

채민이 엄마의 생각도 있지만, 읽어보며 아이의 입장을 생각해보게 되네요.

채민이가 눈물까지 보이니

엄마는 원피스를 환불하고 좋아하는 운동복을 사주었답니다.

씩씩한 채민이는 정말 신나있었어요. 하지만 엄마는 그렇지 않아보이니

채민이는 엄마를 생각하며 예쁜 발레복에 살짝 관심을 가져봅니다.

바로 그 자리에서 엄마는 발레를 배워보겠냐고 물었죠.

그리고 발레학원에서 상담을 받아보자 했어요.

테스트를 받아보고 배워도 될 지 결정하자고요.

채민이가 운동감각이 있나봐요. 수민이가 다니는 발레학원에 다니기로 했답니다.

그런데 이를 어째요. 아까 그 희준이가 또 수혁이와 딱지대결을 해서

원래 있던 규칙과 다르게 딱지를 따내고,

채민이는 수혁이를 위해 다시 희준과 맞섭니다.

이 과정에서, 희준이는 채민이의 발레복이 든 가방을 차도에 던져버리고

채민이는 또 곤란한 상황을 맞지요.

그리하여 엄마는 딱지 금지라고 채민이에게 엄포를 두고,

딱지함은 수혁이에게 줘버리네요.

채민이는 너무 속상했어요. 눈물도 나고요.

출장 간 그래서 아빠에게 전화를 해서 마음을 털어놓습니다.

그리고 수민이 엄마가 수민이와 수혁이를 데리고 함께 집에 찾아옵니다.

엄마는 그동안 채민이가 바지만 입고 딱지치기에 매달려서 채민이의 진면목을 그리 칭찬해주지 못했었어요.

하지만 수혁이를 챙기고, 학교생활도 야무지게 하고 있는 채민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보니

엄마도 부끄러워지는 것 같았죠.

발레학원의 발표회 날.

채민이는 역할을 훌륭히 해냈답니다.

정말 씩씩한 발레리나답게 말이죠.

채민이는 다들 꺼리던 역할을 했답니다.

모두 예쁘게만 보이고 싶어하는데, 씩씩한 발레리나인 채민이는

남들이 다 하기 싫어하는 역할을 맡았지요.

원장 선생님은 배려심 강한 채민이를 특별히 칭찬해 주었어요.

바지를 입든 치마를 입든,

딱지치기를 하든 발레를 하든,

나는 그냥 나인데요.

채민이 엄마는 채민이에게 여성적인 면을 기대했어요.

하지만 채민이는 여성적인 외모보다는 배려심있고 씩씩한 내면이 멋진 아이이지요.

누가 뭐라 하든 채민이는 그 자체로 빛나는 아이랍니다.

우리 아이들도 모두 그렇지요.

그 모든 면들이 우리 아이들 각각이에요.

엄마의 눈으로 보자면 아쉬운 면이 있을지도 모르겠지만

그 아쉬운 점보다는 아이의 모습, 나자신 다움을 응원해줘야겠어요.

아이도 책을 읽으며 억울하다 싶은 상황에 정말 안타까워했어요.

희준이와 희준이 할머니 장면에서는 특히 그러했네요.

마지막에 공연을 멋지게 마무리하고 나서,

엄마가 그제야 어떤 역할이든 아이를 응원한다는 메세지를 보면서

채민이에 대한 안타까움이 풀려서 너무 다행이다 안심을 했어요.

초등 추천도서 씩씩한 발레리나!

딱지도 치고 발레도 씩씩하게 배워가는 채민이의 모습을 보며

아이들이 나다움이 뭘깍 더 생각해보게 되고

나의 장점은 무엇일까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네요.